미래부 'SW 중심대학' 선정, 최장 6년간 110억 원 지원받아

미래산업융합대학 출범, SW 융합교육 통해 SW시대 선도할 인재 양성

▲ 서울여대는 기업보안융합전공 분야의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조시행 전 ㈜안랩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정보보호학과 전임교원으로 임용했다. 조시행 교수는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원년멤버로서 1996년부터 2013년까지 18년간 안랩에서 근무하며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워프(WARP) 엔진, V3Pro시리즈 등 안티 바이러스 제품의 연구개발을 지휘했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서울여자대학교가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2016년도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여성 SW공학인재 양성에 앞장선다.

SW 중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 SW 교육에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해 기업이 원하는 SW 전문 인력을 키워낼 수 있도록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여대는 올해 신규 참여대학으로 지원해 9.5대 1의 경쟁을 뚫고 SW 중심대학으로 뽑혔다.

이 사업을 통해 서울여대는 최장 6년 간 110억 원의 정부지원을 받게 됐다. 서울여대는 2014년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정보보호학과),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특성화대학으로 선정돼 이미 SW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SW 중심대학에도 이름을 올려 명실상부 여성 SW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SW 기반 미래산업융합대학 신설, 대학 SW 교육 혁신 주도 = 서울여대는 막대한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SW 여성인재 양성에 나선다.

올해 기존 IT계열 4개 학과를 3개 학과(정보보호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 디지털미디어학과)로 통합하고, 경영학과, 의류학과, 산업디자인학과 등을 포함해 SW 기반의 미래산업융합대학을 출범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학문계열의 벽을 허물고 SW 융합교육을 실시해 대학 SW 교육 혁신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여대는 SW 중심사회에서 필요한 전문성과 창의적 융·복합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개편한다.

먼저 SW 전공자의 전문성을 산업현장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SW 심화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정규 4년 8학기 외에 추가로 2학기를 이수해야 하는 4년 10학기제 ‘SW 사관학교’를 운영한다.

SW 사관학교에서는 총 300시간에 달하는 코딩 집중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또한 1인 1SW 재산권 취득 졸업인증제, 실무형 산학협력프로젝트, 글로컬 SW 전문가 트랙, 오픈소스교육 등을 SW 전공자의 필수졸업요건으로 지정해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게 할 예정이다.

서울여대는 SW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SW 관련 과목을 신입생 모두가 이수하도록 학사제도를 개편했다. SW 비전공자에게도 SW 교육을 실시해 모든 재학생들을 SW 소양을 갖춘 융합인재로 키워낼 계획이다.

이에 올해부터 미래산업융합대학 신입생 전원에게 ‘소프트웨어와 창의성 사고’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했다. 2017학년도부터는 이를 전체 신입생에게 확대 적용한다.

또한 비전공학생 전공별 특성에 맞는 SW 교육을 위해 ‘데이터 분석 및 처리 입문’을 포함한 5개 교과목을 올해부터 개설한다. SW 교양과목 2과목을 이수한 후, 연계전공의 SW 관련 과목을 추가로 이수하는 연계/복수전공 학생에게는 ‘글로컬 중국 IT 비즈니스 전문가 트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 2014년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정보보호학과),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된 서울여대가 올해 SW 중심대학에도 이름을 올려 명실상부 여성 SW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산업체 맞춤 인재 양성... 교과과정 개편에 기업 SW 전문가 참여 = 서울여대는 산업체 수요 중심의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문제해결형 SW 교과과정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 프로젝트 기업의 실무전문가가 참여하는 교과과정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기업수요를 반영한 교과목을 대폭 확대하여 대학 교육과 산업계 현장 사이의 미스매치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생각이다.

인턴십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참여기업과 함께 2개월에서 6개월간의 장단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턴십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학점을 부여한다.

현재 네이버, 안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부품연구원,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등 유수의 국내외 기업체, 연구소, 대학 등이 서울여대와 인턴십 등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SW 기술개발, 연구,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국내외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들이다. 서울여대는 이들 기관과의 산학협력을 더욱 확대해 산업체 수요 맞춤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SW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SW 실습 인프라도 확충한다. 종래의 획일적 PC 실습공간을 벗어나 SW 개발 생명주기에 따라 교육실습공간을 재배치한다. ‘기초설계→연구→개발→전시→상품화’로 이어지는 실제 SW 개발주기에 따라 단계별 실습이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서울여대는 이를 통해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현업에 투입될 수 있는 실력 있는 여성 SW 전문가들을 배출할 계획이다.

▲ 서울여대 바롬 인성 교육.

‘잘 가르치는 대학’에서 ‘SW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진화 = 서울여대는 미래산업의 중심이 될 SW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성 SW 공학 인력 양성에 매진해 왔다. 학교의 영문약자인 SWU(Seoul Women’s University)를 SW 중심대학 SWU(SoftWare University)로 바꿔 부를 정도로 SW 교육을 특성화했다.

2001년 여대 최초로 ICT 단과대학인 정보통신대학을 설립한 것이 좋은 사례다. 남녀공학 대학을 통틀어 수도권 최초로 정보보호학과를 만들기도 했다.

서울여대는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플러스(PLUS)형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학부교육을 강화하고 혁신해 왔다. 여대로서는 유일하게 학부교육 선도대학으로 2주기 연속 선정되어 2010년부터 6년 넘게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사업기간 중에 2차례나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받아 학부교육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서울여대는 이러한 성과와 경험을 발판 삼아 전체 학과가 SW 기반으로 특성화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성 인지 기반 교육’ 모델 등을 개발하여 여성 SW 전문가 양성 노하우를 다른 대학들에게도 확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SW 관련 학과의 입학정원을 꾸준히 늘려 여성 SW 공학인재 부족문제 해결에도 앞장선다.

전혜정 총장은 “2010년 학부교육 선도대학 사업을 시작하면서 ‘잘 가르치는 대학, SWU 2.0' 시대를 열었다면 이제 SW 중심대학 선정을 통해 'SW를 잘 가르치는 대학, SWU 3.0' 시대를 열려고 한다”라며 “여성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SW 분야에서 전문화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서울여대가 SW 중심사회를 선도할 여성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여대 유일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여성 정보보호 인재 배출 큰 축

기업보안융합전공 신설, 최첨단 ESEC 센터 구축
기업 경영 잘 아는 여성 보안 전문가 양성
안랩 CTO 출신 교수 임용… 산학협력 활성화

▲ 서울여대는 여성 기업보안 전문가 교육을 위한 기업보안융합인재교육센터(Enterprise Security Education Center, ESEC센터)를 구축했다. ESEC 센터는 정보보호 분야의 체험형 실무교육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교육센터로 사이버 워 룸, 보안관제실, 보안실습실 등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서울여대는 국내 정보보호 분야에서 여성 전문 인력이 6%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인식하고 여성 정보보호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특히 기업경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보보호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성 ‘기업보안 전문가(Enterprise Security Expert)’를 중점 육성한다는 목표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2015년도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여대는 정보보호특성화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연간 4억 5000만 원씩 4년 동안 18억 원의 지원을 받아 여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여대는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2과학관 607호에 여성 기업보안 전문가 교육을 위한 기업보안융합인재교육센터(Enterprise Security Education Center, 이하 ESEC센터)를 구축했다. ESEC 센터는 정보보호 분야의 체험형 실무교육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교육센터로 사이버 워 룸, 보안관제실, 보안실습실 등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서울여대는 “ESEC 센터가 여성 기업보안융합인재를 육성하는 데 핵심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여대는 올해 정보보호학과, 경영학과, 경제학과 등 3개 학과가 연계해 ‘기업보안융합전공’을 신설했다. 기업보안융합전공은 기업 보안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정보보호기술과 경영, 경제 분야 지식, 그리고 링크 기술(정보보호-기업경영 연결 기술)을 겸비한 여성인재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보안융합전공에서는 참여학과 교수진들이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안랩, 라온시큐어 등의 국내 참여기업 연계 멘토링, 미국 시라큐스대학(Syracuse University) 등 해외대학과의 교육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여 글로벌 여성 기업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기업보안융합전공 분야의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조시행 전 ㈜안랩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정보보호학과 전임교원으로 임용했다. 조시행 교수는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원년멤버로서 1996년부터 2013년까지 18년간 안랩에서 근무했다. 조시행 교수는 안랩에서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워프(WARP) 엔진, V3Pro시리즈 등 안티 바이러스 제품의 연구개발을 지휘했다. 척박한 국내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백신 프로그램인 V3의 상용화에 성공하여 V3를 국내 대표 백신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국공학한림원 선정 '2020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미래 100대 기술 주역'으로도 뽑힌 바 있다.

조시행 교수는 정보보안 분야의 폭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여대 기업보안융합전공 강의, 학생 진로 및 취업지도, 각종 산학연계사업 등을 담당한다. 조시행 교수 임용으로 서울여대가 중점 추진 중인 정보보호 융합인재 양성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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