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독서·자율동아리 활동 등 학생부 반영 금지”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8일 학생부종합전형 개선안을 발표하고 특기자, 논술, 수능 위주 전형의 요소가 강한 가짜 학생부 종합전형을 운영하는 최상위권 대학의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대학신문 손현경·최상혁 기자] 시민단체가 대학입학 전형의 하나인 학생부종합전형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학부모와 수험생의 부담을 가중시켜 교육의 양극화를 불러일으키고, 대학들이 가짜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형 명칭은 학생부종합전형이지만 학생부의 평가요소로 보기 힘든 구술고사, 수능 성적, 교외 활동 기재가 가능한 활동보충자료 등을 전형요소로 두는 대학의 행태를 바로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2015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에서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나 학교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가 '비교과 활동' 경쟁을 부추겨 교육의 양극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이 단체의 지적이다.

이 단체는 전형 명칭은 학생부 종합전형이지만 학생부의 평가요소로 보기 어려운 구술고사, 수능성적, 교외 활동 기재가 가능한 활동보충자료 등을 전형 요소로 삼은 대학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위와 같은 사례를 ‘가짜 학생부종합전형’의 예로 들었다 .구술고사를 운영하는 서울대 일반전형,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과 융합형인재전형,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강화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교외 활동 기재가 가능한 활동보충자료를 요구하는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 등이 그 사례로 꼽혔다.

이 단체는 “주요 15개 대학이 왜곡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인원이 6000여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11.9%에 달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전형요소를 추가해 수험생 부담을 가중시키는 이 같은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 평가 항목 중 교내수상실적, 인증 자격시험, 독서활동, 자율동아리의 4개 영역이 학부모의 개입과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크다며 평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