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영 著 <독도야 말해줘!>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노래는 안다. 흥얼거리며 따라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왜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인지는 잘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 얘기다. 일본 정부는 2011년부터 초중고생에게 체계적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올해 4월부터 ‘독도 교육주간’을 운영하는 등 역사 왜곡에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책은 그런 고민에서 시작했다. 저자 안재영 ‘영토문화관 독도’ 관장은 청소년들이 독도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독도를 지키려면 아이들이 독도가 왜 대한민국 영토인지 외국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독도에 관한 책을 냈다. <독도야 말해줘!>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끔 쉬운 단어, 눈길을 끄는 시각자료를 활용해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를 풀어낸다.

책은 5부로 구성돼있다. 우선 독도의 지리적 위치와 이름, 자연 경관과 시설을 복잡한 전문용어 대신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자연생태자원과 해저자원, 해양생물자원 등 여러 측면에서 독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독도 분쟁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는다. 독도가 논쟁의 중심에 있는 이유, 일본의 주장이 틀렸음을 입증하는 근거도 함께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독도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청소년에게 친절히 알려준다.

안 관장은 대학 시절부터 ‘독도탐사대’란 동아리에서 활동할 정도로 자타공인 ‘독도 바라기’다. 2008년엔 순수 민간의 힘만으로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에 ‘영토문화관 독도’를 개관해 탐방객과 학생들에게 독도 강연을 했다. 강연 질의 내용을 엮은 게 <독도야 말해줘!>다. 많은 청소년들이 ‘독도는 우리 땅’을 노래로만이 아니라 말과 글로 얘기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이 책에 담겼다. (책과나무,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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