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항공 조종인력 양성방안’ 발표, 항공사 취업 준비과정 신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항공조종인력을 매년 450명씩, 2020년까지 2000명 이상 양성한다.

국토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항공 조종인력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항공 조종인력 양성방안’은 전 세계적인 조종사 수요 부족 추세에 대비해 국내 조종사 양성 및 수급체계를 원활히 하고, 훈련업계 안전관리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담고 있다.

미국 보잉사는 2015년~2034년까지 20년 동안 세계적으로 55만8000명의 신규 조종사가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여행수요와 항공사 취항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서도 매년 400여 명의 항공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조종사 양성과 안전강화를 위해 먼저 인력양성과 취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 2017년부터 ‘항공사 취업준비 훈련과정’을 신설해 해외에 의존해오던 조종사를 국내에서 양성한다.

‘항공사 취업준비 훈련과정’은 항공사 채용기준에 맞춰 100시간 이상 비행경험과 제트기 조종을 체험할 수 있는 과정이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 대학, 민간업체 등을 교육기관으로 지정, 훈련시설을 확충하고 2017년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사의 조종사 채용방식도 미리 선발한 후 교육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경비행기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김포·인천·제주·김해 등 대형 국제공항에서 훈련용 경항공기 운항을 제한한다. 현재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훈련기 15대는 훈련업계와 협의해 올해 말까지 교통량이 적은 지방공항으로 분산할 계획이다. 훈련업계에 대한 안전감독도 이착륙 직전·직후 불시점검 등을 강화한다.

훈련기관마다 제각기 운영 중인 훈련프로그램과 안전관리 요건도 정부 기준에 따라 표준화하고 인가를 받아 운영하도록 제도 개선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항공사의 조종인력 수급이 안정되고, 훈련생 취업기회가 확대되며, 해외체류비 등 훈련경비가 대폭 절감될 것”이라며 "연간 22억 원에 달하는 사고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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