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성공학도 집중 육성하나…프라임 사업 여대 ‘선전’

여성 공학 인재 관심 높아진 추세 반영

[한국대학신문 대학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프라임) 사업의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프라임 사업에 지원한 여자 대학 3곳이 모두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교육부가 공학 분야에서 여성인재를 집중 양성하는 ‘여성공학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여성 공학도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도권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에 지원한 숙명여대가 선정대학에 이름을 올려 약 150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게 됐다. 이어 수도권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에 지원한 이화여대와 성신여대도 선정돼 약 50억 원을 지원 받는다.

여대 7개교 중 프라임 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숙명여대, 이화여대, 성신여대 3곳 모두 프라임 사업에 선정돼 재정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프라임 사업에 지원한 여대 3곳 모두 뽑혔다. 여성 이공계 육성 차원인 것 같다"면서 "수도권 소형에서 여대는 1곳만 선정될까 걱정했는데 두 곳 모두 선정됐다"며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숙명여대는 공대를 본격적으로 키우며 7개 학과 250명 정원이동을 계획했다.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와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ICT융복합, 바이오헬스, 기계시스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중산 숙명여대 기획처장은 "우리는 여대에서 접근하기 힘든 부분인 기계나 전자 쪽을 짚은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사업이 끝나더라도 다른 재원을 확보해 프로그램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자 목표다. 대학에서 차기 총장, 보직교수 등이 바뀌어도 사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이화 VISION 2020>을 세우고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해 미래지향적인 학사 구조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에 뇌·인지과학전공과 화학 신소재공학부, 올해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하기도 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이번 프라임 사업에서 여성 이공계 인재가 주목을 받아 의미가 크다. 시대 변화에 따라 여성의 역할이 점점 바뀌고 있다”면서 “이화여대가 20년 전에 공대를 세우고 도전적인 모델을 마련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다른 여대도 정부의 미래 산업 연계에 맞춰 도전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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