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 합격은 정보 취득과 분석에서부터 시작하라 "

2000학년도 대입시험의 막이 올랐다. 17일 수능시험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3개월여에 걸 쳐 진행되는 이번 대입에서 모집 인원은 총 37만6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수시 모집 및 특차모집 대학이 늘어난 게 특징. 학생들은 이제 다음달 17일 발표되는 자신의 수능 점수와 학 생부 성적을 고려,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하되 최소 6차례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을 염두에두고 대학별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 대학 선택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 특차모집 : 1백86개 대학 중 1백50개 대학이 전체 모집정원의 3분의 1을 선발하므로, 특차를 최대한 공략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수능시험 5일 후인 오는 22일부터 특차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가므로 해당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자신의 점수를 예측해서 원서를 내야 한다. 수능 성적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좋은 수험생, 특히학생부 성적이 저조하거나 논술에 자신이 없는 학생은 정시보다 특차를 노려야 한다. 특차의 경우 정시보다 상위권 대학은 4∼5점, 중위권은 2∼4점 정도 합격선이 높게 나타난다는점을 고려해 본인 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 과감히 소신 지원해 볼만하다

◆ 정시모집 ; 정시모집에서는 수능과 학생부 성적, 논술과 면접을 종합평가한다. 따라서 자신의 논술 실력, 수능의 영역별 가중치가 부여됐을 때의 유-불리 여부,표준점수 반영 등 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남학생들은 수리탐구 Ⅰ-Ⅱ에서, 여학생들은 언어- 외 국어 영역에서 강세였기 때문에 이들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남녀공학대학에 지원할 경 우 성별로 선호하는 모집단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군과 「나」군 모집 대학이 늘어났 기 때문에 「가」군과 「나」군은 필수적으로 소신 지원하고, [다」군과 「라」군은 선택적 으로 하향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 교차지원 : 인문계열이나 예체능계열 응시자가 자연계열로 진학하는 등 교차지원을 허용 하는 대학이 전체 1백86개 대학중 1백4개 대학으로 크게 늘어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는는 것도 한 방법이다.

◆ 표준점수제 : 99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된 표준점수제가 올해도 적용된다. 선택과목의 난이 도 차이에 따른 차이를 없애기 위한 제도. 특차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포항공대, 한양대, 경희대, 아주대 등 70개 대학이 이를 적용한다. 정시에서는 서울대, 고려대,포항공대, 서강대 등 88개 대학이 반영한다. 서울대는 표준점수석차 백분율을, 연세대, 중앙대 등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따라서 자신의 표준점수를 파악한 뒤 지원할 대학이 이를 반영하는지, 어 떤 종류의 표준점수를 반영하는지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 논술 고사 :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 대, 성균관대 등 31개 대학에 불과하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논술 실력을 고려, 지망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이번 논술시험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동서고전에서 많은 예시문이 나올 전망이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등 12 개 사립대는 올해 초 논술시험 출제방향에 대한 회의를 갖고 이런 방침을논의한데 이어 조 만간 입학처장협의회를 열어 세부 출제방향 등을 정할 계획이다.

대학들이 동서고전에서 예시문을 뽑겠다고 밝힌 이유는 시사성 있는 문제를 출제했을 경우단기간에 학원 강의 등을 듣고 천편일률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 입시생들의 사고 력 측정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군산대, 수원대, 광주여대, 밀양대, 청운대, 진주산업대, 한일장신대, 인제대 등 12개 대학은 재수생들이 작년 점수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 수험생 유의사항 : 수험생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소 6차례(수시, 특차, 정시 4개군)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또 특차에 불합격하면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고 수 시·추가모집은 제한 없이 가능해 그만큼 지원 기회는 더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정시모집 의 경우 입시일이 다르더라도 같은 군에 속한 대학을 복수 지원하면 모든합격이 무효가 된다.

특차모집에 복수 지원해도 안되며 특차에 합격한 수험생이 다른 모집에 응시해도 역시 불합 격 처리된다. 반면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이미수시모집에 합격, 등록까지 마친 수험생이 다른 전형에도 합격해 등록하려면 이전 등록을 취소하면 된다. 정 시모집에서 특정대학에 합격, 등록한 뒤 나중에 다른 대학에서 추가 합격통보를 받아 대학 을 옮기려 할 때도 먼저 등록 포기각서나 합격증 사본 등을 제출하고 등록금을 되돌려 받으면 된다. 이를 어기고 이중 등록 했을 때도 모든 합격이 무효가 된다. 그러나 전문대나 육·해·공군사관학교, 한국과학기술대, 한국종합예술학교, 경찰학교, 세무대학 등을 함께 지원할때는 이 규정을 따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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