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려대에서 기념 컨퍼런스 개최

▲ 한·중·일, 노르딕-베네룩스 주요 대학들은 4일 국제협의체(ENUC)를 창설하고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중앙)염재호 총장.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4일 노르딕-베네룩스 주요 대학들과 한·중·일의 연구중심대학들의 국제협의체(East Asia-Nordic/Benelux University Consortium, 이하 ENUC)를 창설하고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ENUC는 대학 간 공동연구 활성화,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 대학의 사회적 책무 공동 수행 등 다방면에서 상호 협력 구축 체계를 마련하고 국제화 역량을 증진하는 취지에서 창설됐다. 

이 자리에는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노르딕, 베네룩스 등 10개국 12개 대학의 총장, 보직자,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참여대학은 △한국 고려대 △중국 푸단대 △중국 런민대 △일본 와세다대 △일본 츠쿠바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노르웨이 오슬로대 △스웨덴 룬트대 △핀란드 헬싱키대 △벨기에 루벤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대 등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인공지능과 함께 공존하는 시대에서 대학의 창의적 재능 도모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새로운 시대에는 대학이 그에 부응해야 할 부분이 많고 역동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해 질 것이다. 오늘의 컨퍼런스가 그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에게는 학문적 통합과 학문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며 “유럽과 동아시아 간의 협동과 협력의 기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 우리만의 잠재력으로 위대한 시너지를 창조해 나가자”라고 제안했다.

유카 콜라(Jukka Kola) 헬싱키대 총장은 “고려대 개교111주년을 축하하며 3개의 ‘I’를 말하고 싶다”며 Investment(투자), International(국제), Impact(영향력)을 들었다.

유카 콜라 총장은 “대학수준에서의 교육 투자는 곧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진다”며 “국제적인 방식의 온라인 대형 강의, 인터넷 교육과정 등을 만들다보면 그곳에는 보다 많은 협력의 기회들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혁 국제처장은 “최근 대학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이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기 시작했다”며 “다양화가 필요하다. 지금 한국 교육방식은 산업혁명 당시의 것을 답습하고 있는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대학 총장, 부총장들은 각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다양한 도전과 관련해 논의했다.

Rik Torfs 벨기에 KU 루벤대 총장은 “미래 세대 대학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교육, 사회, 리서치 각각을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 가지를 포괄하면서 보다 다양하게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대학이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서로 평가해주는 것 역시 대학 간 협력이 아닐까 한다”고 제안했다.

웨이 리우(Wei Liu) 런민대 총장은 “대학은 사회로부터 분리돼선 안 된다. 사회도 대학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강조해야 할 것은 대학의 자유는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대학은 사회에 기여를 하면서도 사회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율성을 지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에는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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