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에 유리한 실험 보고서 조작 혐의

[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검찰이 옥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보고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교수를 긴급 체포하고 호서대 교수는 출국금지 조치했다. 두 대학은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4일 서울대 수의학과 조모 교수와 호서대 유모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연구 일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2012년 4월 서울대 조 교수가 옥시에게 유리한 실험 보고서를 조작한 뒤 대가로 수 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조 교수가 동물 흡입 독성 실험 결과를 조작하고 은폐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또 호서대의 연구 보고서 1차 실험에서 인체에 유해한 고농도의 PHMG가 검출됐지만 2차에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옥시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실험 환경을 조작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빠르면 오늘 조모 교수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유모 교수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