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인성교육, 포스텍 기술이전 사례 관심 높아 질문 쇄도

▲ 강지우 포스텍 연구기획팀 직원이 10일 서울 영등포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대교협-SEMESP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포스텍의 연구혁신 성과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공현정 기자)

[한국대학신문 공현정 기자] “한동대 커리큘럼이 경제성장 이전에도 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포스텍은 등록금이 어떻게 됩니까?”

브라질대학협의체(SEMESP; sindicato das mantenedoras de ensino superior) 소속 38개 브라질 대학 총장과 처장이 우리 대학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10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국제세미나 4번째 세션 뒤 질의응답 시간에서다.

김규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교육정보실장 사회로 진행된 이 세션에선 김대식 한동대 기획처장과 강지우 포스텍 기획연구팀 직원이 한국 대학의 교육 연구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김 처장은 학부교육 중심대학으로서의 차별화된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김 처장은 특히 “우리학교는 지식 교육 못지않게 인성교육에 관심이 많다”면서 △담임교수제 △생활관 입주를 통한 공동체 정신 함양 △무감독 양심시험 △사회봉사활동 등 다양한 인성교육 사례를 알렸다.

브라질 대학 총장과 처장들은 김 처장이 소개한 한동대의 인성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한동대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면서 “교수가 일일이 학생들을 신경 쓰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텐데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김 처장은 “교수들의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제도만으론 한계가 있다”면서 “신임교수를 채용할 때도 학생들을 사랑하고 세상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비전이 있는지를 본다”고 답했다.

다른 참석자는 “노동시장에선 이런 한동대의 인성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김 처장은 이에 “기업도 인성교육을 잘 받은 우리학교 학생들을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며 “기업체 취업 담당자들에게 교육 만족도를 조사하면 성실하다, 정직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미 정직과 겸손을 갖추고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냐, 학생을 뽑아 정직과 겸손을 가르치는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김 처장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들은 흰 도화지와 같다. 거기에 어떤 그림을 그려주느냐가 대학의 역할”이라면서 “처음부터 인성이 좋은 학생을 뽑는 게 아니라 가능성 있는 학생을 뽑아 변화하게끔 돕는다”고 했다.

연구중심대학으로서 포스텍의 기술이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앞서 강지우 포스텍 직원은 “포스텍은 연구중심 대학을 표방한다. 세계 최고의 연구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훌륭한 연구자를 키워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과제 수주활동 지원 △융합연구문화 조성사업 △연구 효율화 지원제도 등 연구지원 시스템을 발표했다.

한 참석자는 “포스텍은 연구결과를 상품화 했을 때 수입을 학교나 학생에게 환원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강 직원은 “제넥신이라는 바이오벤처가 작년에 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학교에 기부했다”면서 “이를 바이오벤처를 지원하는 펀드로 조성코자 한다”고 했다.

“포스텍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을 모델로 삼았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벤치마킹을 했느냐”는 물음에 강 직원은 “개교 초기에 칼텍과 같은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이 되고자 한 것”이라면서 “이젠 포스텍만의 고유한 특성을 만들고자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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