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전문대교협 공동기획<전문대학 교육, 결국은 인성교육이 시작이다>](2)수도권‧강원 전문대학들의 인성교육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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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양지원·천주연 기자]전문대학의 인성교육 현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지역별로 구분해 개별 대학별 프로그램 운영을 조사해 봤다. 서울‧경기‧강원권에 위치한 전문대학 7곳의 인성교육 진행 상황은 다음과 같다.

▲ 서일대학-한국고전번역원과의 MOU 체결 현장. 사진 =서일대학 제공

■서일대학 =‘고전’ 속에서 인성교육의 길을 발견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 9월 11일 교육부 산하 학술연구기관인 한국고전번역원과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전문영역에 대한 지식과 인적교류를 통해 인간사회에 요구되는 덕목인 인·의·예·지·신의 가치를 학생들과 공유하고, 인성과 실력을 갖춘 전문 기술인을 배출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은 이번 1학기부터 ‘고전을 통한 인성함양’이라는 인성교육 교과목을 정규교과로 채택, 개설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콘텐츠기획실장 등이 강사로 직접 나서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는 인성교육 부재가 원인이 돼 나타나는 우리 시대의 각종 사회 문제를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경전, 문집, 문헌 설화, 역사서 등 고전 속 이야기에서 찾아보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어 학생들은 이와 관련한 일화나 경험담 등을 글로 쓰고 발표해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평가방식 또한 지식을 묻는 방법보다는 글쓰기 과제와 발표 등을 평가해 학생들이 강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 교과목을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한 학생에게는 이 대학 총장과 한국고전번역원장 명의의 인성교육 수료증이 발급된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현재 주·야간 총 4개 반이 운영 중이며 약 150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MOU 체결 이후 이번 학기부터 이 교과목을 새롭게 개설했다. 수강신청 전 이 교과목 신설에 대해 공지하면서 한편으론 ‘일부 폐강되지 않을까’ 걱정한 게 사실”이라며 “다행히도 수강신청 결과 다른 교과목에 비해 일찍 마감됐다”고 말했다.

▲ 예수마을 촌장제 행사에서 전병식 목사가 학생들에게 강연하는 모습. 사진 =배화여자대학 제공

■배화여대 =어떤 딱딱한 커리큘럼에 의해 ‘짜여진’ 인성교육보다는 일상 속에서 자연히 ‘스며드는’ 인성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기독교사학인 이 대학은 교목실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주로 담당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뛰어들면서 ‘예수마을 촌장제’를 만들었다. 3명의 교목이 촌장이 돼 각각 4~5개의 학과를 묶어 형성된 하나의 예수마을을 담당하게 된다. 매년 학기 초 담당 교목과 학생들이 인사를 주고받는 상견례 자리가 마련된다.

교목은 1학년 필수교과목인 ‘기독교 이해’ 강의를 맡는 것은 물론 자신이 맡은 학생들의 상담자 역할도 자처한다.

전병식 교목실장은 “전공교수들의 전담지도교수제도 운영되고 있지만 그저 학생들의 취업이나 전공공부 등에 대한 지도로 국한돼 있다”면서 “예수마을 촌장제는 그와 유사하지만 학생들의 인성과 여러 가지 인생 문제 등을 상담, 지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학생들에게 감사노트를 나눠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감사노트에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거나 받았던 일 △감사했던 일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했던 일 등을 적으면서 자신의 지난 한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오늘의 불안·불행·불쾌한 일 △오늘의 기쁨·감사·행복한 일 △내일을 향한 마음가짐 등을 작성할 수 있는 인성노트를 제작해 배부했다.

채플시간도 인성교육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예전에는 교목마다 달랐던 설교 주제를 인성관련으로 통합시켜 설교 커리큘럼을 매달 작성하고 있다.

이 대학은 학생들과 실제적으로 직접 만나는 전공과 교수들에 주목했다. 매달 교수들에게 인성에 관한 책을 나눠주고 있다. 각 학과마다 책을 비치해두고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읽을 수 있게끔 했다. 이를 통해 교수들이 직접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지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봉사현장. 사진 =인천재능대학 제공

■인천재능대학 =전 학과 교육과정에 멘토링 프로그램을 정규 과목으로 편성, 각 학기 1학점을 인정해 주고 있다. 학기별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연구교재인 ‘더 나은 나’ ‘만남과 성장’ ‘일과 보람 있는 삶’을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 학기에는 대학 자체 개발 교재인 ‘취업 첫 걸음’을 학습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각 학생들에게 멘토 교수를 지정해 대학 생활 전반에 걸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연구 교재를 활용한 강의를 시행 중이다. 학생들은 상담을 통해 인생 로드맵을 작성하고 재학 중 목표의식을 함양해 특별하고 가치 있는 삶에 ‘지지자’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사회봉사도 1학점이 부여되는 교양 필수 과목으로 편성돼 있다. 학생들은 1학년 2학기에 과목을 신청해야 하며 30시간 이상 봉사할 경우 인정받게 된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는데, 기초질서 지키기, 클린캠퍼스캠페인 등이 그 예다.

한편 신입생 전 학과 교육과정에 2학점 교양 선택 과목으로 편성된 ‘인성과 창의성’은 학생 각자의 삶에 대한 비전 및 목표, 시간 관리, 리더십 등을 배양하게끔 운영된다.

■경기과학기술대학 =크게 4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성 갖춘’ 학생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상황극을 전개를 통해 관점의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간이 마련됐는데, 바로 ‘대학생 파워 업(power Up!) 리더십 과정’이다. 가족 애(愛)의 재발견을 목적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상황극에 참여하게 했다. 또한 창의와 협력을 위해 ‘에그머니 게임’을, 리더십 배양을 위해 ‘리더게임’을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응답하라 2016’이라는 인성 회복을 통한 조직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책임질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완료했다.

6월, 9월에는 ‘크리스토퍼 리더십’과 ‘대학생 파워 업(Power Up!) 리더십 과정2’가 예정돼 있다. ‘크리스토퍼 리더십’을 통해 학생들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성공 워밍업, 감정표출 능력 개발, 행동을 유도하는 액션 토크 등을 수행한다.

‘대학생 파워 업(Power Up!) 리더십 과정2’에서는 ‘통(通) 게임’이라는 소통 방식을 고찰하는 시간, ‘긍정상상’을 통한 꿈을 이루기 위한 긍정적인 사고 방법 학습, ‘비전 GYM'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능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 인성 교육 현장. 사진 =한림성심대학 제공

■한림성심대학 =2가지 정규 교양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예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4년부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수강신청이 가능하도록 ‘인성과 예절’ 교과목을 편성, 대학생활, 자기개발, 인간관계, 의사소통, 리더십, 시간관리 및 진로탐색을 학습하게끔 한다.

또 다른 한 과목은 ‘인성과 진로’인데 1학년 1학기 전 학과에 개설돼 궁극적으로 원활한 인간관계 형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학습 목표를 삼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9월 말까지는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를 개최해 ‘대학생활과 인성’을 주제로 인성에 관한 개념 정립 및 실천내용을 정리하고 발표 자료를 제작, 발표 능력을 증진시키는 행사를 진행했다.

1~2인으로 팀을 구성해 본선대회 진출자는 10~15팀으로 선정, 할당된 9분간의 발표와 질의응답 1분까지 총 10분 동안 인성을 주제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시간을 배치했다.

■상지영서대학 =대학의 건학이념 교육을 중시해 ‘상지정신’이라는 교양 필수 과목을 1~2학기에 운영하고 있다. ‘상지정신’을 바탕으로 ‘인‧의‧예‧지‧신’과 ‘충‧효’ 정신 함양 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편 연 2회에 걸쳐 전 교직원 인성교육도 도맡아 한다. ‘상지정신’ 과목 학습과 비슷한 방향으로 교육을 진행, 대학 구성원 전체가 올바른 인성을 정립해 최적의 상태를 갖추게끔 하고 있다.

▲ 제1회 전국 효 만화‧애니메이셔 공모전 시상식 현장. 사진 =경민대학 제공

■경민대학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1박2일 연수원 합숙교육을 운영함으로써 인성 중심의 대학생활을 중요시하고 있다. 합숙기간 동안 전문가 초청강의, 집단상담 방식 적용, 부모초청 이벤트 행사 등을 적용해 교육성과를 제고하고 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 과목은 △부모님께 효도하기 △나라에 감사하기 △경민대학 이해하기 △자기 자신 이해하기 △대학생활 설계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효의 실천을 위해 학부모를 현장에 초청해 세안‧세족식을 시행하고 부모님께 효행편지 쓰기를 진행하는 등 효의 실천적인 체험을 대학 자체에서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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