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인재 양성의 요람, 북서울(동두천)캠퍼스

공공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북서울(동두천) 캠퍼스’ 특성화
인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올 곧은 인재양성

▲ 동양대학교 북서울(동두천)캠퍼스 대학본관 전경

[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 공무원사관학교로 유명한 동양대가 공공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4월 4일 경기도 동두천시에 동양대 북서울(동두천)캠퍼스를 열었다. 공무원사관학교 12년 운영 경험을 확대 개편해 공공인재 육성이라는 목표가 달성되도록 최고 수준의 캠퍼스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놨다.

동양대는 이 캠퍼스를 문제 해결형 융복합교육을 통한 공공인재와 예술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공직 인재양성을 위한 학부와 전공을 개설해 공공인재 양성으로 영역을 차별화했다. 공무원사관학교 등 보유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산 활용 극대화 계획도 세워 놓았다.  또한 다양한 교육과 연구 수요에 부합하는 필요 다양성 강화와 교육적 우위 확보를 위해 문제해결형 교육과 융복합 교육, 비교과 연계교육 실시 등으로 교육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신설된 테크노공공인재학부와 공공인재학부로 구성된 공공인재대학, 공공디자인학부와 공연영상학부로 구성된 예술대학을 개설했다. 학부 1600명, 대학원 148명 등 전체 1748명이 정원인 이 캠퍼스에는 올해 입학한 400명의 학생들이 현재 수업을 듣고 있다.

▲ 동양대 공무원사관학교 학생들

■ 공직진출을 위한 1만 시간 로드맵 = 동양대 공무원사관학교는 공직진출 희망자를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국내 어느 대학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일한 지원체계이다. 2004년부터 12년 동안 공무원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적한 많은 경험과 실력은 동양대의 큰 강점이다.

북서울(동두천)캠퍼스의 목표를 공공인재 양성으로 정한 동양대는 공진 진출을 위한 1만 시간 로드맵을 발표했다. 심리학자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누구라도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노력하면 한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공직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매우 신중고 의도된 계획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 공직 채용시험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합격할 수 없다. 일정 수준 이상의 노력과 시간 투입이 필요한데, 이를 1만 시간의 활동과 내용으로 구체화해 표현한 것이 바로 1만 시간 로드맵이다.
기본적으로 1만 시간 로드맵은 4학년 졸업시점에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공직에 진출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고, 1∼4학년까지 각 학년별 활동과 지원을 표준적 모델로 제시한 것이다.
공직 진출을 위한 1만 시간 프로젝트는 대학 차원의 체계적인 학습 지원체계를 갖추고, 안정된 심리적, 신체적 상황에서 공직채용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공직진출 희망자에게 학업계획, 학습법, 심리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1학년인 준비기는 공직에 대한 탐색과 이해 등이 이루어지는 단계로 1500시간이란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이 투입되며, 2학년인 진로확립기는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로 약 2500시간이 투입된다. 3학년인 진로역량강화기는 공직임용시험에 대비한 준비와 노력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심화단계로 가장 많은 3500시간이 투입되며, 4학년인 진로 실현기는 3학년과 마찬가지로 시험대비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때이지만 시험응시 등을 고려해 투입시간을 2500시간 정도로 설정했다.

■ 국내대학 최초 ‘테크노공공인재학부’ 신설 = 동양대 테크노공공인재학부는 공학 계열의 학부로는 다소 특이한 명칭을 가지고 있다. ‘테크노’는 기술공학을 나타내는 것이고 ‘공공인재’는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공익형 인재를 의미한다. 따라서 테크노공공인재학부는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공학계열의 학부의 하나지만, 공익에 기여하는 기술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처럼 테크노공공인재학부에서는 전공교육을 통해 전문 역량을 키우고 전공지식과 기술을 개인적 성취뿐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도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운다. 기술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테크노공공인재학부의 또 다른 특색은 학과가 아닌 두 개의 전공이 모인 학부라는 것이다. 테크노공공인재학부에는 공공안전공학과 IT융합의 두 전공이 있는데, 학과가 아닌 전공으로 이루어진 학부로 만든 이유는 융합교육의 필요성 때문이다. 공공안전공학전공이나 IT융합전공은 그 자체로 이미 융합적이지만, 동양대의 교육지향에 따라 전공 외에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여 다양한 관련 분야의 지식을 배우고 두 개 이상의 학위 취득이 가능토록 했다.   

인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21세기 선비형’ 인재양성
공무원․영어․철도․선비 사관학교
그림 같은 캠퍼스에 첨단 인프라

▲ 대학본부와 인성교육관 현암정사

동양대는 국내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의 학맥을 계승해 인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1994년 개교했다. 반듯하고 올곧은 인성이 없이는 학문도 단순한 지식 습득에 지나지 않는다는 우직한 고집과 ‘지식정보화사회를 선도하는 참된 인간상 구현’이라는 교육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의 새 길을 개척해 오고 있다.

“인성교육이 전부는 아니지만 인성이 빠지면 전공 실력도 빛을 내기 어렵습니다” 최성해 총장의 말처럼 동양대는 인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설립 때만해도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낮았다. 소수서원에 조성된 공부하는 사람들이 보고 배우라는 뜻의 ‘학자수’ 소나무를 본떠 학생들이 선비의 기개를 배울 수 있도록 캠퍼스에도 소나무 수백 그루를 심었다.

동양대 캠퍼스에는 다른 대학과 크게 차별화 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모든 건물에 의미를 두어 건물 명칭을 붙였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는 ‘일신우일신’하라는 뜻인 ‘일신재’와 회헌 안향 선생과 삼봉 정도전, 신사임당을 본받으라는 뜻으로 회헌재, 삼봉관, 사임당관으로 부른다. 공학관은 장인정신을 이어받으라는 뜻으로 장인관과 장영실관, 신재 주세붕 선생의 호를 따서 신재관으로 부르고, 인문사회과학관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호를 따서 다산관으로 부른다.

동양대 선비교육은 입학식과 함께 시작된다. 학생이 스승을 처음 뵐 때 ‘제자로 받아주십시오’하며 경의를 표하고 나서 예폐를 올리는 집지 행사를 2006년 입학식부터 11년째 거행해 오고 있다. 집지 행사에서는 신입생 대표 학생이 예폐로 육포와 회초리를 총장에게 전달하고, 총장은 학문과 인격수양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지필묵을 선물한다.

또한 동양대는 성년의 날에 성년이 되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부여하고 주변에서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전통의식인 전통 관례(성년례)를 전통한옥인 인성교육관 현암정사에서 1995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동양의 정신’이라는 강좌를 학기별로 개설해서 매주 현대의 선비라 칭송되는 인사를 초청해 선비정신도 함양한다. 공무원사관학교는 인성이 반듯한 공직자를 양성하기 위한 동양대의 상징이며, 선비의 마음가짐을 갖게 하기 위한 선비사관학교도 운영 중이다.

학부 내 모든 교수가 전 학년이 수직적으로 구성된 팀을 대상으로 입학부터 졸업까지 생활, 학업, 취업 등 전반적인 대학생활에서 자기 주도적인 역량개발과 인증이 가능하도록 한 C&M(코칭과 멘토링) 학생지도체계 운영하고 있다.

■ 사관학교 특화 프로그램으로 대학 브랜드 강화 = 동양대는 공무원·철도·영어․선비 뒤에 사관학교라는 명칭을 붙여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을 단지 전공분야의 전문인을 양성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지식인으로 만들고자하는 학교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지난 2004년 전국 4년제 대학 최초로 공무원 사관학교를 설립한 동양대는 입교 대상 학생들에게 단계별 맞춤식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입교한 학생은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행정고시, 사법고시 합격자를 비롯한 7급 행정직, 기술직 공무원, 군무원 등에 합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받게 된다.

철도대학 역시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동양대는 국토교통부 지정 제2종 철도차량운전면허 교육훈련기관으로 △FTS(전기능 모의운전연습)실 △PTS(기본기능 모의운전연습)실 △CAI(컴퓨터지원학습)실 등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어사관학교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꾸려졌다. 몰입형 기숙환경에서 체계적으로 영어 교육을 지원하며 국내 환경의 불리함을 극복하고자 원어민 교수를 멘토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원어민 카운슬러(상담사)도 있어 학생들은 24시간 영어권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영어권 문화체험 행사와 함께 수시로 특강과 그룹 스터디를 진행하고 ‘잉글리시 온리 존’도 설립하는 등 완벽한 영어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학 기간에는 ‘몰입형 캠프’를 통해 ‘글로벌 펠로우십 장학생’을 선발, 해외 어학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 재학생 100% 기숙사 경험…인성과 예절 겸비한 도덕적 인재 양성 = 대학에 입학하면 재학 기간 동안 한번쯤은 기숙사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절반이 넘는 학교 특성상 의무적인 기숙사 생활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학교생활을 유도한다. 학생들은 학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이 적응해야 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기반을 제공하는 셈이다.

동양대의 기숙사는 전체 학생의 5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대학은 학생들이 기숙사에 머무르는 동안 체계적이면서도 몰입하게 하는 예절·인성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선비정신을 실천하는 도덕적 인재로 나아갈 수 있는 목표 의식을 준다.

생활관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선비사관학교는 인성과 예절을 겸비하고 우리의 전통 선비정신을 실천할 도덕적 인재 양성을 위하여 설립됐다. 매일 오전 명상수련과 금연클리닉,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수신프로그램’과 주2회 예절교육, 한자수업, 선비의 일상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겸양프로그램’,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독서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캠퍼스 = 본지에서 시행한 전국 ‘아름다운 캠퍼스 8선’에 두 번이나 선정된 동양대 캠퍼스는 학교로 진입하는 대학로에서부터 쭉 뻗어있는 소나무가 매력적이다. ‘학자수 캠퍼스’라고 불릴 만큼 교내 곳곳엔 아름드리 소나무가 인상 깊다. 이 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와 푸른 잔디밭, 한옥으로 잘 지어진 인성교육관 현암정사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캠퍼스에는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교육장을 만들겠다며 정성을 쏟은 설립자인 고 최현우 박사의 혼이 깃들어 있다. 수십만 그루의 영산홍과 자산홍이 어우러지는 봄, 푸름과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여름, 울긋불긋한 단풍과 그윽한 국화향이 그윽한 가을, 눈 덮인 소백산의 경치도 직접 볼 수 있는 겨울. 지역 유치원생들이 소풍을 오고 결혼을 앞 둔 신랑신부가 웨딩촬영을 오는 동양대 캠퍼스는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 최성해 동양대 총장

[인터뷰] 최성해 총장 “학생들 예의 바르고 업무능력 뛰어나단 소리 들을 때 보람”

지난 4월 북서울(동두천)캠퍼스 개교로 동양대는 수도권 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이는 미군 공여지에 민간투지사업이 성공한 최초의 사례로 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동양대 변화의 중심에는 ‘올 곧은 인재양성’이라는 교육철학을 가진 최성해 총장이 있다.

최성해 총장은 항상 교육의 새 길을 개척해 왔다. 특성화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5년 ‘컴퓨터분야특성화’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했다. 2004년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공무원사관학교와 철도대학과 국방기술대학도 설립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00년부터 3년 연속 ‘교육개혁추진 최우수대학’ 선정을 비롯한 큰 성과를 이루었다.

동양대는 국내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의 학맥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최성해 총장은 개교와 함께 총장을 맡으면서 ‘공부하는 분위기를 새롭게 일으킨다’는 소수의 의미를 가슴 깊이 간직했다. 최성해 총장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인성교육이다. 동양대는 개교 때부터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학부 내 모든 교수가 전 학년이 수직적으로 구성된 팀을 대상으로 입학부터 졸업까지 생활과 학업, 취업 등 전반적인 대학생활에서 자기 주도적인 역량개발과 인증이 가능한 ‘코칭과 멘토링(C&M) 학생지도체계’를 도입했다. 사회적으로 칭송받는 인사들의 가치관과 삶의 의미를 학생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명사초청 강의인 ‘동양의 정신’ 강좌도 개설했다. 1995년부터 정통성년례인 ‘관례’ 행사와 입학식에서 제자가 스승을 처음으로 뵐 때에 폐백을 가지고 가서 경의를 표하고 문인이 되는 집지 행사도 20년째 계속해오고 있다.

최성해 총장은 “자녀가 동양대에 다니더니 반듯해졌다”는 학부모의 이야기와 “동양대 출신들은 항상 예의가 바르고 업무능력이 뛰어나다”는 업체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최성해 총장은 “공공성은 대학교육이 지켜야 하는 핵심가치 중의 하나이며 반듯한 사람됨을 토대로 전공 실력을 연마하는 ‘공공인재’ 양성이 대학의 기본 목표”라고 했다. 북서울(동두천)캠퍼스를 추진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동양대는 1994년 개교 이래 영주시와 함께 발전해 왔다. 지방대학육성사업 우수대학, 풍기인삼 및 인견 클러스터사업단 선정, 경북북부 생물산업 혁신역량강화사업 선정, 지역특화산업 맞춤형 인재개발사업 선정, 지역연고사업대학 선정, 창업보육센터 확장사업 선정 등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했다. 또한 문화 및 경제 발전에도 큰 이바지를 해왔다. 최성해 총장은 “국책 연구소와 기관을 유치하고 유불문화의 중심지인 영주 발전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소통하는 총장으로 유명한 최성해 총장은 미국 필라델피아 경제인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양대 총장,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으로 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제18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대학교육의 세계적 동향에 대한 연구와 홍보를 하고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가지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등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또한 교육보국의 일념으로 사립대학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노력했고 국가의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대학의 발전에도 앞장서 왔다.

▲ 동양대 공무원사관학교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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