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이내 천식‧알러지 유발 곰팡이 균 신속 검출

▲ 이병양 교신저자(왼쪽)와 김준협 제1저자(사진=고려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이병양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일상생활에서 곰팡이를 실시간으로 검출할 수 있는 곰팡이 검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논문의 제1저자는 김준협(기계공학과 석사학위 졸업) 씨이며 이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탄소 나노 튜브에 곰팡이가 특이적으로 붙는 리셉터(세포 외부로부터 화학신호를 받거나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분자)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핵심 센서부를 고안했다. 연구진은 리셉터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낮은 온도에서 검출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장비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고가의 유전자 분석 장비와 전문 인력이 공기 중 곰팡이 균을 최종 진단하는 데까지 3일에서 5일이 소요됐다. 개발된 장비는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공기 중 부유 곰팡이의 종류와 농도를 10pg/ml 단위까지 정밀하게 검출할 수 있다.

장비가 검출해 낼 수 있는 곰팡이 균은 천식 및 알러지를 유발하는 곰팡이 종류인 아스퍼지럴스 니거와 알터나리아 알터나타 2종이다.

이번 연구는 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시행 됐으며 환경과학기술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인바이런멘털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 4월 12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향후 검출할 수 있는 병원균 수를 늘리고 국제표준검출법에 맞게 공기 중 농도 검출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며 “개발된 장비는 공기청정기에 접목된 실내 공기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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