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방서후 기자] 전남대는 우수 논문의 산실이다. 탁월한 연구역량을 발휘하며 ‘국내 TOP5’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SCI 등재 첫 번째 논문장려금을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고, 논문게재수가 최근 2년 평균보다 증가한 교수들에게 2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경쟁 대학에 비해 턱 없이 낮았던 승진·재계약 및 정년보장 연구실적 기준을 최대 66.7%까지 크게 높여 교수들의 연구 분위기를 독려한 결과 교수들의 논문과 저술실적이 현저히 늘었을 뿐 아니라 각종 대외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 지병문 전남대 총장

지병문 총장은 “대학의 핵심 기능인 연구력 제고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노력한 결과 각종 외부평가와 분석에서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 활동 증진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 상위 1% 논문 성과 두드러져 = 한국연구재단이 올해 초 발간한 ‘주요국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대는 최근 10년(2004~2014)간 발표한 SCI 논문 중 ‘피인용 실적 상위 1%’에 해당되는 논문 126건을 발표했다. 이는 서울대(232건), 경북대(144 건)에 이어 국립대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사립대를 포함한 전국 대학 가운데서도 11위다.

이와 함께, 전남대는 ‘전체 SCI 논문 대비 피인용 상위 1%’에 포함된 논문비중(0.92)도 거점국립대학 중에서 서울대 다음으로 높았고, 전체 SCI 논문 수(1만3641건) 역시 국립대학 중 3위, 사립대를 포함한 전국대학 중 10위를 기록했다.

전임교원들의 저술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전남대는 지난 2014년 1년 동안 1311명의 전임교원이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책 159권을 출간해 서울대, 이화여대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국내외학술지 논문게재 순위에서도 전국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 1년 동안 국내전문학술지와 국제(전문, 일반)학술지에 총 1396.6건(점유율 2.0%)의 논문을 게재해 전국에서 9번째로 많은 실적을 낸 것이다.

■ 산학협력 및 기술사업화 ‘날개’ = 전남대의 우수한 연구력은 캠퍼스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학협력 및 기술사업화로 이어져 지역 및 국가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남대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창의적자산 실용화지원사업(브릿지사업)’의 첫 연차평가에서 연세대·한양대·서강대와 함께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다. 브릿지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 특허 등이 사장되지 않고 실용화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비즈니스 모델 설계, 시작품 제작, 실용화 개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남대는 지난해 전북대, 제주대, 원광대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학협력단 혁신형 사업단’에 선정된 바 있다.

▲ 전남대는 대학이 보유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 특허 등이 사장되지 않고 실용화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지원하는 브릿지사업에 선정됐다.

전남대는 이 평가에서 대부분의 성과지표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하이드레이트 마그네슘 카보네이트 제조기술의 해외 기술이전(US 100만달러)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기술로 창업에 성공한 ㈜에너지플래닛(한국전력의 빛가람 에너지밸리 제1호 연구소기업 지정) 사례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는 또, 지난해 22억2100만원의 기술이전수입(입금액 기준)을 올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으로부터 ‘2015년 공공기술사업화 우수성과 창출기관’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 산학협력활동 보고서’에 의하면 전남대는 2014년 1년 동안 111건의 기술을 이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술을 이전한 대학으로 거듭났다. 전남대의 기술이전 실적은 지난 2012년 55건에서 2013년 68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무려 63%가 늘어나는 등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대는 이 같은 성과가 기술사업화센터(TLO)의 안정성과 전문성 확보에 주력하고 LINC(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단, 창업보육센터, 기술지주회사 등 유관조직과의 협업체계를 잘 갖춘 결과라 보고 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기업신용평가 최상위(e-1 / AA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 대학중점연구소 추가 선정 ‘쾌거’ = 전남대 기초과학연구소가 최근 교육부의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새로 선정된 것도 올해 상반기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전남대 기초과학연구소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향후 9년 동안 45억원(연간 5억원)의 정부예산을 지원받아 ‘기후변화 취약 생태지역 해양-대기 통합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식생변화, 영양단계변화, 물질순환변화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해양생태지역의 반응을 파악해 기후생태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해양환경의 선제적 관리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남대는 기존의 △촉매연구소(연구책임자 김종호) △바이오에너지연구소(연구책임자 배현종) △세계한상문화연구단(연구책임자 임채완) △지역개발연구소(연구책임자 나주몽) 등과 함께 총 5개의 대학중점연구소를 보유하게 됐다.

▲ 전남대 기초과학연구소는 향후 9년 동안 기후변화에 취약한 해양생태지역의 반응을 파악해 기후생태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해양환경의 선제적 관리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 자원관리시스템 총괄해 국립대 정보화 리더로 = 전남대는 최근 광주광역시와 협력해 ‘국립대학 자원관리시스템’의 운영을 총괄하는 통합운영센터를 유치하는 업적도 달성했다.

국립대학 자원관리시스템은 전국 39개 국립대학의 재정과 회계, 인사·급여, 산학·연구 등 행정 및 재정업무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으로, 55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최신 IT 기술이 망라된 클라우드 기반의 대학 행·재정 통합 정보 운영체제인 이 시스템이 오는 2017년 개통되면, 국립대학 행·재정 업무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신규 고용창출과 함께 지역 IT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는 이번 통합운영센터 유치를 위한 정부심사에서 대학의 정보화 선도역량, 정보화 사업 실적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광주광역시는 관·학협력 차원에서 기반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키로 하는 등 전남대 유치에 힘을 보탰다.

전남대는 앞으로 집적된 기술과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전국 국립대학의 정보화를 리드하고, 협력적 정보화 생태계 조성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포부다.

▲ 전남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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