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우승도전했던 중앙대, 준우승에 머물러

▲ 동국대가 2년만에 대학선수권 정상을 탈환했다. 동국대는 결승전에서 만난 중앙대를 9대6으로 물리쳤다. 경기가 끝난 후 환호하는 동국대 선수들.(사진=한국대학야구연맹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동국대(감독 이건열)가 중앙대를 9대6으로 물리치고 2년 만에 대학선수권 패권을 되찾았다.

19일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동국대는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동국대는 구본혁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4번 박창빈과 5번 황인건의 희생플라이를 통해 2대0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진 2회 동국대는 무사 만루에서 구본혁의 좌익선상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 4번 박창빈의 안타와 6번 박상훈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점수는 6대0까지 벌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동국대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중앙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중앙대는 2회말 1사 3루에서 7번 김규동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다. 5회말에는 6안타를 몰아치며 타자일순으로 5점을 쓸어담으며 6대6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긴장 속에 점수를 내지 못하며 소강상태를 보였다. 균형은 마지막 9회에 깨졌다.

9회초 동국대는 선두타자 3번 홍성은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어진 2사 1, 2루에는 8번 이승민의 담장까지 가는 3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9대6으로 벌어졌다.

중앙대는 9회말 2사 2, 3루 찬스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2008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중앙대는 준우승에 머무르며 분루를 삼켰다.

최종 스코어 9대6으로 승리한 동국대는 대학야구 최강자로 군림했던 2013년과 2014년 이뤄낸 대회 2연패 이후 2년 만에 대학선수권 패권을 되찾았다. 통산 4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 동국대는 지난해 무관에 그쳤던 아쉬움을 떨쳐버렸다.

이건열 동국대 감독은 “지난해 우승을 못하고 준우승만 한번 했다. 계속 우승을 하다가 못하니까 억울한 생각마저 들 때도 있었다. 올해도 에이스가 팔꿈치 수술을 하게 되는 등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 계속 상위권에 머무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결승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동국대 지명타자 박창빈이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우수투수상에는 결승전에서 5회 구원 등판해 4와 2/3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은 동국대 박승수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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