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재능대학 호텔조리과 실습 모습
위기의 대학들이 정면돌파를 택했다. 최근 대학 혁신을 위해 각종 사업과 정책에 몰두했던 대학들이 이제는 대학 본연의 기능인 교육과 연구에 더 힘을 쏟는 모습이다. 대학들은 인재상에 맞는 교육목표를 재정비하고 개성 있는 교육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미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교육방법은 필수가 됐고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창업교육도 한창이다. 뜨거운 5월의 햇살이 내리쬐는 지금, 대학 캠퍼스를 만나봤다.

■ 동양대= 공무원사관학교로 유명한 동양대가 공공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달 경기도 동양대 북서울(동두천) 캠퍼스를 열었다. 대학은 공무원사관학교 12년 운영 경험을 확대 개편해 공공인재 육성이란 목표가 달성되도록 최고 수준의 캠퍼스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국내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의 학맥을 계승한 동양대는 인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21세기 선비형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 상지대= 상지대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FTA 국제학부 내에 국제경영학과 국제금융, 국제물류전공을 신설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중국 대학과 공동 학위 협약을 맺어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 최초로 합기도학전공을 개설해 이론과 실기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무도분야에서 국제적 지도자를 배출하고자 한다. 한국어문학과에서는 국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해 한국어 전파 및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의 성장도 기대된다.

■ 서경대= 1947년 한국대학으로 출발한 서경대는 1992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현재의 이름 아래 발전을 거듭했다. 2000년, 세계 명문대학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던 서경대는 개교 61주년을 맞이한 2008년. ‘제2창학’을 선언하면서 ‘글로벌 강소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서경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실용교육중심대학의 정체성을 살려 불확실한 미래를 타개해 갈 창의적 인재인 ‘CREOS형 글로벌 리더’를 양성한다는 새로운 비전인 ‘서경비전 2025’를 제시했다.

■ 수원대= 수원대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취업 역시 나를 알고 직무를 알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학생 중심의 프로그램 설계, 커리어 로드맵 지원체계 구축, 무료 취업교육인 ‘드림잡(Job)끼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200여개가 넘는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직무 이해와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밀착 취업관리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취직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우송대= 우송대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이 2014년 5월 AACSB 경영교육기관 인증에 이어 지난 2월에는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CSIS)가 2011년 발표한 ‘세계 경영대학 웹 랭킹’에서 국내 경영대학 중 KAIST,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방대학특성화 사업(CK-1)과 특성화 우수학과에도 선정되며 국제경영대학의 새로운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전남대= 전남대는 기초과학연구와 우수 논문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립대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의 논문이 인용되고 있으며, 5개의 대학중점연구소를 통해 이공분야 지식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하이드레이트 마그네슘 카보네이트 제조기술 등 우수한 신기술을 해외에 이전하고 기업신용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은 산학협력단 또한 전남대의 자랑이다.

■ 중앙대= 1918년 개교 이래 도전과 창조의 정신으로 정상을 향해 달려온 중앙대의 특성화 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창의융합형 보안리더를 양성하는 산업보안학과를 비롯해 삼성, LG와 함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육성하는 ‘컴퓨터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은 대표적인 특성화 학과다. 이밖에 에너지시스템공학부와 융합공학부, 국제물류학과, 글로벌금융전공, 공공인재학부도 특성화 학과로 손꼽힌다.

■ 중원대= 중원대는 의료·보건,항공·우주·신성장동력 분야의 특성화의 기치를 내걸고 더 큰 걸음을 떼고 있다. 중원대가 이처럼 작은 거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큰 힘이 됐다. 학생에게 투자하는 교육비도 최상위권이다. 교육비 환원율(186.62%)이 전국 사립대 평균(170.04%)보다 16.58% 높다.

■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산업기술대는 재학생들에게 취업과 창업에 특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단순히 가르치고 연구하는 대학의 분위기를 '기업가적 대학'으로 변화시켜 창업 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했다. 기업가적 마인드로 대학을 운영하고 연구 성과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교수와 학생, 지역 주민 누구나 대학이 지원하는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풍토가 바탕에 깔려있다.

■ 인천재능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는 EWE(Early-Warning Education) 조기경고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과 적응, 진로설계, 취업지도, 취업 후 조기 이직예방, 직장적응지원 등을 상시적,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2년 90.1%였던 재학생 충원율이 2015년 93.1%로 상승했으며, 2012년 69.1%였던 취업률이 2014년 교육부가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는 5.2% 증가한 74.3%를 기록, 2년 연속 수도권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더불어 2014년 유지 취업률 역시 전년도보다 5%p 증가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 한국영상대학교= 전 학과에 NCS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특히 특성화 계열 학과에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개설하고 산업체와 연계한 융합 콘텐츠 제작 팀을 구성해 실무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콘텐츠 개발과 영상 분야 우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차세대영상콘텐츠랩’을 출범했다. 이를 위해 첨단 영상 제작 장비를 모두 구비했으며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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