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 5개 학부 ‧ 8개 전공 ‧ 총 423명 학제개편

사회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및 학습 선택권 강화
학생진로 및 경력관리를 위한 전주기적 지원체계 강화

▲ 신동식 화공생명공학부 교수가 실습수업에서 제자들에게 실험시료를 혼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사진=숙명여대)

[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숙명여대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프라임) 사업을 통해 ‘산업연계 교육활성화를 통한 미래 가치 창조’란 비전을 내세웠다. 3대 추진전략으로 공학계열 확대 중심의 학제개편, 사회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및 학습 선택권 강화, 학생진로 및 경력관리를 위한 전주기적 지원체계 강화를 설정했다.

숙명여대는 각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12대 핵심과제와 24개 세부사업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인력미스매치해소, 대학의 체질개선 그리고 학생 사회진출역량강화라는 기대효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학의 전반적인 체질개선에 집중해 프라임 사업의 혜택이 신설되는 공대 뿐 아니라 대학 내 모든 전공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학생이 어느 전공을 선택하더라도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로 배출될 수 있도록 대학 체질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기반조성비로 사업비의 많은 부분을 사용할 예정이다.

대학은 사업비의 주요 항목으로 시설비, 교육환경개선비, 실험실습기자재 구입비, 장학금 등을 배정했다. 사회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비와 전주기적 학생 진로지원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사업비를 사용한다.

▲ 숙명여대 공대 학제개편

 

▲ 숙명여대 공과대학 주력산업분야

■ 공과대학 5개 학부 8개 전공 총 423명으로 확대 = 숙명여대의 학제개편 방향은 공학계열 확대를 중심으로 한 ‘혁명적인 학사구조 개편’ 이다. 대학 자체발전계획인 SM Global ‘I’ Promise 에 따라 이미 2015년 화공생명공학부와 IT공학과 2개 전공으로 공과대학을 성공적으로 신설했다. 공과대학의 전략적 입지구축을 위해 2017년 공과대학 확대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제개편은 프라임 사업과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했다.

공과대학은 기존 2개 전공을 포함해 2017년 5개 학부 8개 전공, 입학정원 총 423명으로 확대됐다. 2015년 전체 입학 정원 대비 5.1%이던 공학 계열 비율이 2017년 18.6%로 3배 이상 늘어난다. 미래 산업 전망과 여성인력 수요를 분석하고 8대 집중 산업군을 도출하고, 타 공대와의 차별성 및 기존 전공 간 융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공을 최종 선별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학부 SW융합전공, ICT융합공학부 전자공학전공, 기계시스템학부, 기초공학부가 신설된다. 또한 이과대학에 속했던 나노물리학과가 공대로 이동해 ICT융합공학부 응용물리전공으로 개편되고, 컴퓨터과학부는 소프트웨어학부 컴퓨터과학전공으로, IT공학과는 ICT융합공학부 IT공학전공으로 새롭게 편제된다. 이렇게 구성된 전공들은 한국고용정보원의 미래인력부족 전공분야와도 일치해 사회수요에 적합한 우수 여성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양적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기초공학부는 유동적 정원제 및 학생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공대 내 단일학부 규모보다 더 큰 80명의 정원을 배정했다. 기초공학부 학생들은 1학년 때 기초교육과정 및 기숙형 레지던셜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탐색을 한 후, 2학년 때 본인이 원하는 공학 분야로 이동한다.
 

▲ 숙대 교육과정 혁신 방향

■ 사회수요 맞춤형, 여성친화적 교육모델 = 숙명여대는 2015년 4개 학과를 대상로 교육품질관리 프로젝트(WISE Curriculum Project)를 시행해 사회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편 모형을 시범 운영했다. 이런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혁신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산학협력위원회와 협력해 산업계의 동향을 분석하고 사회 수요를 청취하며 이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각 단계별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교육과정 운영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개편에 반영하는 실질적인 환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체계적으로 분석한 산업 동향 및 직무역량을 기반으로 전공 교육과정이 구성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편을 4단계로 구조화했다. 전공과 연계된 주력 산업분야 및 핵심 필요 역량을 도출하고, 이를 함양할 수 있는 교과목 신설 및 개편 계획을 수립해 학년별, 산업분야별 교육과정 로드맵을 구성한다. 신설되는 학과를 포함한 공과대학 전 학과에서 이러한 개편 모형을 적용해 교육과정을 완성하고 직무기반 교육과정 개편 모형 적용 학과를 점차 확대한다.

이와 함께 공대 전공 간의 융·복합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공통 주력산업으로 헬스케어와 스마트카 분야를 선정했다. 이 산업은 나노 마이크로와 소프트웨어 기술과의 연계성이 높아 여성 공학도가 쉽게 접근 가능하며 향후 여성의 사회 진출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분야이다. 공대 내에서 두 주력산업에 대한 교과목 코드쉐어 등을 통해 융합전공 및 연계프로젝트도 활발히 운영할 계획이다.

숙명여대는 여성 친화적인 공학 교육과정을 위해 독자적인 '3C 교육 혁신 방향'을 설계했다. 3C는 여성의 섬세함과 창의력을 살릴 수 있도록 '이론과 실무의 융합-현장 실습 교과(Convergent)',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강화-캡스톤 디자인 교과(Creative)', '산학 협력-기업과의 연계 교육(Cooperative)'이 실현되는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프라임사업 추진 기간 동안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전 전공에 이러한 3C 교육혁신방향을 확산함으로써 재학생의 전공지식 함양과 더불어 문제 해결능력과 현장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대학 교육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아울러 기업과 연계한 연계 교과목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LG화학, 한화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5개 기업으로부터 협약체결 관련 의향서를 받아 놓은 상태로  상반기 중에 본격적으로 교육과정 구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 숙명여대의 인재상 = 숙명여대의 인재상은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 창의적·융합적으로 사고하는 인재,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이다. 특히 전공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성, 창의, 융합역량이 함양될 수 있도록 학사제도 및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재학생의 융합 역량 향상을 위해 다전공 이수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 현재 3~4학년의 경우 70%에 해당하는 재학생이 다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이러한 다전공학생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교양대학 내에 융합학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융합학부는 기존의 전공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회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형식의 교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 플랫폼이다. 교내 교원뿐 아니라 산업체 임직원, 외부교원 등이 소속과 형식의 구애 없이 사회수요가 높은 교과목을 개설할 수 있고 수강생수, 만족도 등의 평가를 통해 성과가 좋은 경우 연계교육과정으로 확장하게 된다. 기존 학사 구조를 개편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사회수요와 연계한 연계교육과정을 확대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셈이다.

또한 학생 스스로 관심분야에 대해 산학중점교원의 도움을 받아 연계전공 교육과정으로 구성하여 이수하는 학생자율설계 연계전공제도도 신설·운영할 계획이다.

공대 입학생과 더불어 숙명여대에 입학한 모든 학생이 안정적으로 공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대를 플랫폼으로 한 타 계열과의 연계전공 개발, 공학 복수·부전공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공학계열 복수·부전공자는 본인 제1전공과 동시에 기초공학부에 소속되어 전임교원의 체계적인 지도 및 수준별 전공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공대 내 공학기초교육센터를 신설하여 공학기초교과 및 실습형 비교과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의 공학 계열로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제1전공과 공학을 연계하여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매년 공학콘서트를 개최하고 공학-비공학 학생간 멘토-멘티프로그램 등 학생 자치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공대생에게는 인문학적 감수성을, 비공대생에게는 공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 숙명여대 취·창업지원

■ 학생 맞춤형 진로지도… 전주기적 취·창업 지원 확대 = 숙명여대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IPP(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 병행제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서울 소재 대학 중 유일하게 대학창조일자리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대학이다. 우수한 진로지도 및 경력개발 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장하기 위해 취업경력개발원을 숙명인재개발원으로 확대·승격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취·창업 지원 인프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입학 전부터 수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불꽃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설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직 동문과의 멘토 프로그램인 눈꽃 멘토링, 저학년 눈높이에 맞춘 전공별 진로 지도 비교과 확대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학생 중심의 경력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존의 숙명디지털포트폴리오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SM-DDP+를 운영한다.

또한 재학생 창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앙트러프러너십센터를 중심으로 창업교육을 확대하고 교내외 창업관련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창업멘토링을 활성화 한다. 창업전문 산중교원을 채용하여 창업상담 및 컨설팅을 상시로 제공하는 창업카페를 구축하는 등 창업기초 교육에서부터 실제 창업으로 이루어지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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