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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이슈, 대학이 나서자②] 대학 내 여성학 수업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여성학 수업 더욱 늘어났으면…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도 필요”
김소연 기자  |  stary@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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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06  19: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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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만연한 성 차별적 현상 짚어보고 의미 도출

   
▲ 지난달 31일 연세대에서 성과 사회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이 조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그간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등으로 인해 여성혐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이번 사건으로 여성들이 여성혐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하면서, 혐오를 묵인하는 것도 혐오에 동조하는 것임을 인지하게 됐다."

최근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을 두고 학생들의 분석과 토론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 오전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수업인 '성과 사회' 수업에서다.

이날 수업은 학생들의 조별 발표로 이뤄졌다. 한국 사회 젠더 문제에 핵심을 관통하는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사회 속에 만연한 성 불평등, 여성 대상화 등 사례를 찾음으로써 한국 사회의 젠더 문제를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최근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이 최대 이슈인 만큼 관련 토론도 사뭇 진지하게 이어졌다. '질문하지 않는 대학생'이라는 말은 적어도 이 수업에선 예외였다.

"여성혐오 발언을 성별만 바꿔 거울처럼 풍자하며 여성혐오자의 잘못을 깨닫게 유도하는 미러링 전략이 과연 여성혐오 현상을 감소시키는가." '한국의 온라인 페미니즘 평가와 대안- 메갈리아를 중심으로'라는 발표를 맡은 학생은 발표 끝에 토론해볼 만한 지점을 제시했다.

이어 "여성혐오 문제에 있어 온라인 커뮤니티는 공론장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 속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하고, 현실 사회에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성혐오의 본질인 남성 중심의 인식과 체계, 질서를 해체하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토론에 참여한 학생은 미러링 전략이 과연 정당한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온라인 페미니즘 평가 발표 외에도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사례를 중심으로 미디어에서 ‘소녀’를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온라인 뉴스 매체가 어떻게 성 상품화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지 분석하는 발표도 이어졌다.

'온라인 저널리즘과 젠더' 발표를 맡은 학생은 "강남역 살인사건과 관련된 헤드라인이 처음에는 '강남역 노래방 살인녀'로 보도됐다. 가해자보다 피해자를 더 부각하는 헤드라인, 제목에 'OO녀'와 같이 성차별적 단어를 명시하고, 성폭행, 성노예 등 자극적인 제목을 다는 등 언론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토론에 이어 김영미 교수(사회학)는 "언론과 대중 모두 문제의식 가져야 한다"면서 "자극적인 기사만 보도하는 온라인 매체과 이를 클릭하는 대중의 자기파괴적인 공생관계를 어디서 끊어낼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열띤 토론이 벌어지는 연세대 강의실은 학생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사회 현상을 이론에 접목하는 장이 됐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젠더 이슈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이른바 ‘젠더 감수성’을 갖춰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여성학 수업이 대학에서부터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한다. 채영진(사회학 2) 씨는 "사회학과 내에서는 관심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지만 한 발자국만 밖으로 나가면 논의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여성학이 괴리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면서 "초·중·고등학교로 내려가면 좋겠지만 대학에서라도 여성학 수업을 기초 필수 교양으로 넣는 등 관련 수업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권하늬(사회복지 3) 씨도 "우리대학 내 성인지 관련 수업은 4~5개로 적다 보니 관심 있는 학생들도 몰린다. 대학엔 여성학이라는 학문이 있다. 젠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공간이 대학인만큼 관련 수업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학 수업 안에서만 논의가 머무는 것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었다.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은 "여성학 수업 듣는 학생들은 평소에 젠더문제에 이미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며 "졸업하는데 문제없으니 여성학이나 젠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수업을 찾아 듣지 않는 이상 교육을 받을 기회는 적다. 어떻게 보면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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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밑에 '개인'님이 쓰신 덧글 굉장하네요 ㅋㅋㅋ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사생활이 정부의 정치에 간섭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 무지의 소치..... 더이상 할 말이 없어지네요.
(2016-06-30 23:53:46)
개인
모르는게 약이 아닌 경우중 하나다. (아래서 정정)
(2016-06-07 14:30:49)
개인
개인적인것이 정치적인것이다. 남성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른다. 이것을 알아야만 지금 남성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이해가 간다. 어떤 패니스트의 박사학위 이념논문이다. 사생활이 정부의 정치에 간섭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인데.. 이걸 모르면 정말 크게 당하게 된다. 오웰리안 독트린의 하나이다. 모르는게 약이 경우중 하나다. 다수결 원칙에서 이미 통과된 사상이고 이미 우린 늦은것으로 본다.
(2016-06-07 14:26:54)
여성학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하고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나에게도 편견이 있을지 모른다...그런 생각에 여성학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 수업을 마치면서 다수의 페미니스트들과 대화가 가능할거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는 편견을 얻었습니다. 어차피 그들도 편견에 찌든 남자마냥 자기 이야기만 하고 싶을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생각은 없다는걸 말이죠. 편견을 주고받는 유익한 수업이었죠.
(2016-06-06 23: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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