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취업·전직 경험 위한 교육과정 필요해”

▲ 경희사이버대가 2일 '제3회 미래고등교육 정기세미나'를 개최하고 ‘창업, 취업, 전직과 고등교육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패널들이 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경희사이버대)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경희사이버대가 2일 경희대 오비스홀에서 제3회 미래고등교육 정기세미나를 개최하고 ‘창업, 취업, 전직과 고등교육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 고등교육의 트렌드를 통해 대학에서 창업·취업·전직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발표에 나선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정답을 맞히는데 집중했던 과거 콘텐츠(Contents) 중심의 교육에서 불확실한 상황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콘텍스트(Context) 위주의 창조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교육자가 학생을 가르치는 비중이 컸다면 이제는 학생이 많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창업교육의 형태 역시 기술의 전달보다는 기업가 정신 함양을 통해 전문성과 창조성, 협업을 중시하는 창조적 인재상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는 창업자의 관점에서 고등교육의 창업교육을 분석했다. 명 대표는 “실전 교육보다는 커리큘럼을 주입하는 형태의 교육이 많아 창업의향이 있는 학생들이 도전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컸다”며 “성공과 실패라는 정답 도출보다 실행과 과정이라는 단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세원 이니스트 대표는 학생들의 경력사항을 관리하는 중앙대의 레인보우 시스템의 사례를 소개했다. 레인보우 시스템은 학생의 생애주기에 대한 이력관리와 목표 진로에 필요한 역량을 교수가 관리·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학생이 스스로 경력을 개발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주제 토론에서는 패널들은 대학 내에서 진행되는 취·창업교육의 현재 상황을 되짚었다. 명승은 대표는 “대학에서 취업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해온 동안 창업이나 전직에 대한 정보 제공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황세원 대표는 “창업을 취업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창업의 절차와 사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창업과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직을 위한 교육과 네트워킹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명승은 대표는 “자기 업종에서의 이직만으로는 정보의 공유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며 “이질적인 직종 간의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교육을 구축하도록 대학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지훈 소장은 “미래 고등교육의 역할은 창업이나 전직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채널을 만들어 다양성과 독창성을 갖출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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