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방서후 기자] 건국대(총장 송희영)는 9일 학교 동문이자 원로 교육자인 죽암(竹岩) 김형식 서울국제학교(SIS) 및 서울국제장학재단 이사장이 기부한 발전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건국대 죽암장학회’의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재학생 16명에게 총17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건국대 죽암장학회는 죽암 김형식 박사(영어영문학과 62학번)의 글로벌 인재양성에 대한 뜻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그동안 출연한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20억7000만 원을 토대로 지난해 설립됐다. 매년 건국대 2~4학년 재학생 6명을 선발해 2개 학기에 걸쳐 실제 납부 등록금의 반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김 이사장은 개인 출연금으로 지원하는 죽암장학금 외에도, 지난 1993년 서울국제장학재단을 설립해 건국대 등 전국 대학생과 중·고등학교, 복지관 등 매년 90여 명의 학생에게 약 8000만 원 씩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0명의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학생에게 서울국제장학금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이날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행정관에서 열린 ‘2016 죽암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는 김형식 서울국제학교 및 서울국제장학재단 이사장(죽암장학회 회장), 한국외대 초대 총장을 역임한 김동선 서울국제학교 이사, 김경희 학교법인 건국대 이사장, 송희영 건국대 총장과 장학생 16명 등이 참석했다.

죽암 김형식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6.25 피난시절 마산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수업료를 내기도 어려울 때 마산 중앙감리교회 김창호 목사님의 도움으로 학교를 마칠 수 있었고, 이때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결심을 평생 마음에 꼭 담아뒀다"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나중에 훌륭한 인물로 성장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공부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식 서울국제학교 이사장은 건국대 영문학과 졸업 이후 1973년 미국인 교육자 에드워드 B. 아담스 씨, 고 유일윤 건국대 이사장과 함께 국내 최초의 외국인 자녀 대상 국제학교인 서울국제학교(SIS)를 설립해 지난 2001년부터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 건국대 죽암장학회는 9일 재학생 16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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