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인턴십 기회 등 불균형적 역차별 받아

▲ 정창주 구미대학교 총장은 이날 마지막 토론자로 나섰다. 그는 "전문대학이 규모에 맞는 지원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9일 열린 ‘UCN프레지던트 서밋 2016’ 네 번째 토론자로 나선 정창주 구미대학교 총장은 전문대학의 발전을 위해 해외 진출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 규모가 적은 현실도 지적했다.

정 총장은 국내 고용창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해외취업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에 동의했다. 정 총장은 "지난 2014년 세계로 프로젝트로 14개 전문대학을 선정해 학생들이 해외취업을 위한 기반과 교육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지원했다"며 "당시 사업에 참여한 학생 중 90%이상이 해외취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미대학교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를 소개하며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구미대학교는 대학 중장기 발전전략의 하나로 '글로벌'을 선정해 총장 직속으로 글로벌전략위원회를 구성했다. 2010년에는 우수한 유학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 탕타이대에 한국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협약을 통해 현지 학생들이 구미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국으로 귀국함과 동시에 한국계 기업에 취업하는 트라이앵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의 성과를 인정받아 구미대학교는 2015년과 2016년 교육부로부터 유학생 유치·관리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사례 발표 후 정 총장은 전문대학의 학교 수, 학생 수 규모에 맞는 국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총장은 ”전문대 학교 수는 137개고 4년제는 약 190개 정도 된다. 전체 대학 대비 학교 수의 비율이 42%, 입학정원으로 보면 38% 정도다“며 ”하지만 지원 사업에서는 불균형적인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주장했다.

2016년 기준 교육부 소환 주요사업비를 보면 일반대에 2조 7556억원, 전문대학에 3199억원이 지급되고 있으며 비율로는 일반대학의 11.6%이다.

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 사업의 경우 일반대 학사학위 과정에는 매년 150여명을 선발하나 전문대학에게는 15명만 배정하고 있다.

전문대 학생들에게 해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현장학습도 2015년 예산이 40억원이었으나 올해 20억 5600만원으로 줄었다. 선정 학생 인원도 작년 550명에서 270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정 총장은 “일반대가 지원받는 사업비가 2조 7천억원인데 일반대 대비 30% 정도의 지원비만 받아도 8천억원이 된다”며 “이 사안에 대해 총장님들이 다 함께 적극 건의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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