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문대학 총장 서밋을 마치며
[사설]전문대학 총장 서밋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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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프레지던트 서밋이 6회 콘퍼런스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33명의 전문대학 총장이 참여해 전문대학의 위상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에 논의를 거듭한 결과 마지막 날 8개항의 대정부 건의안을 도출해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날 채택한 대정부 건의안에는 프레지던트 서밋 4개월간 17세션 7차에 걸친 심도 깊은 토론을 거쳐 전문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한 총장단의 절박한 현실인식과 미래 진단이 담겼다. 내용을 보면 직업교육 통합을 위한 학제개편과 직업교육 정책 일원화를 위한‘(가칭)직업교육훈련청의 신설, 교육영토 확장을 위한 (가칭)사학진흥법 법제화 제정, 재정난 타개를 위한 등록금 현실화, 대학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대학구조개혁, 전문대학의 특성화 평가방식 개선, 전문대학의 산학협력지원 규모와사업 참여 기회 확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사업지원 확대 및 학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모델 개발방안 모색,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정부 부처 간 협력 및 지원, 현장실습 지원 제도 확대 등 이다.

이 건의안의 저변에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직업교육은 단순히 직업인력을 공급하는 차원이 아닌 국가 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즉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며 국민들에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주는 것이 보다 적극적이며 생산적인 복지정책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대학 총장단은 우리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범부처적으로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가야 할 때라는데 동의했다. 직업교육은 교육부, 산업부, 미래부, 고용노동부, 그리고 문화관광체육부가 모두 관련돼 있으므로 이를 총괄할 직업교육청이 사회부총리 직속기구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 총장단은 또 직업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지금과 같은 4년제 대학, 2년제 대학의 패러다임으로는 어렵다고 보고 국가고등교육의 체계를 연구중심대학과 직업교육중심대학의 틀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차별화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며 국가인력수급의 차원에서도 수요자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직업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생성과 소멸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직업교육에서 학과제나 정년보장교수를 100%로 채우는 것은 난센스라는 데 동감을 표시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에 교육부에서 ‘사회맞춤형 학과 활성화 지원사업’을 전문대학에 도입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정책이다. 다만 총장단은 사업의 명칭을 '학과'에서 '프로그램'으로 바꿔야 한다고 건의했다. 즉각 교육부가 이를 수용키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사실 사회맞춤형 학과사업이라고 하면 기존 대학 내 ‘학과’ 칸막이 때문에 시작도 못하고 칸막이에 갇힐 우려가 있다. 학과라는 틀 속에서 형식논리에 매몰될 가능성도 많다. 따라서 사회맞춤형 ‘학과’보다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명칭을 바꿔 언제든지 만들고 소멸할 수 있는 형태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야 융복합도 가능해지고 새로운 학과나 조직을 만들기 위한 피로도가 덜어질 것이다. 전문대학 사업 추진이나 정책에 있어서 유연성이 더해진다면 당연히 성과는 더 커질 것이다. 

이번 프레지던트 서밋은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세우고 미래 경쟁력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지 명확히 한 자리였다. 특히 정부 관료들이 전문대학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하게 된 기회였다는 것이 총장들의 소회다. 이번 서밋의 성과가 전문대학 발전에 진전을 이루는 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국가의 미래, 이제는 직업교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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