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창의성과 국제화 능력.

28일 개막된 2001년도 하계대학 총장세미나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대학이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을 배출해 내지 못한다면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하다"며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대학에서 공급하는 인력자원이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미스매치(mismatch)가 발생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준 서울대 총장)가 3일간의 일정으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지식정보화 시대의 인적자원 개발'이라는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 김 회장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기업의 희망이 대학교육에 있다"고 전제하고 "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단적인 예로 "대학에서 IT관련 학과를 전공하더라도 실무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6개월 가량 교육을 따로 시켜야 하며 무역의 경우는 대부분 기업들이 실무를 새로 가르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우리 대학이 「기초 축적형」교육과 연구에 큰 비중을 두는 반면, [실무형], [문제해결형] 교육과 학습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문제해결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스스로 찾아내고 동료와 협력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과 문제해결형 교육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에 따르면 국내 모든 대학이 기초축적형 교육과 연구에 주안을 둘 필요는 없으며 기업이 졸업생을 채용하면서 재교육 부담까지 떠맡을 경우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므로 대학이 단순히 학생들에게 지식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창출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 김회장은 "기업에 따라 업종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인재를 바라는지에 대해 획일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창의력과 국제화 능력 등 두 가지가 관건"이라며 "정보를 지식으로 전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창의력, 또 이를 실행에 옮겨 도전해 볼 줄 아는 실천력이 기업 경쟁력과 부가가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백49개 국 사립대학 총장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대교협 이기준 회장(서울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대학이 시대적 사회적 사명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이번 회의가 대학교류 협력을 위한 큰 전기가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일형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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