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공문 도착하면 교육부에 안 제출 검토 하겠다”

[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 교육부의 총장임용후보 재선정 요구로 22개월 째 총장 공백사태를 맞고 있는 경북대에서 제 18대 총장 임용후보를 교육부에 재추천 하자는 평의원회 의결이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회장 윤재석)는 14일 임시평의회에서 1, 2순위 총장임용후보인 김사열 교수와 김상동 교수를 교육부에 재추천하자는 의결을 하고 본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이에 본부측은 교수회의 공식 공문이 도착하면 교육부에 안을 제출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2014년 대학 구성원들이 선출한 두 명의 총장임용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했으나, 교육부가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재선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총장 1순위 후보자인 김사열 교수는 교육부를 상대로 임용제청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1심에서 승소했다. 교육부의 항소로 현재 2심이 진행중이다.

배성우 교수회 사무처장은 “교육부에서 총장 후보를 재선정하라고 했지만, 평의원회 결과 18대 총장 임용 후보를 재추천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배 사무처장은 “최근 총장 공백사태를 맞던 다른 대학들에서도 총장이 임용 되고 있다”며 “교육부가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인정해 주길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는 총학생회가 총장 임용 제청을 거부한 교육부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총장 임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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