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청·동아리 활동 지원 등 홍보·지원활동 나서

대학생 인지도 향상으로 팬층 유입 효과 나타나

▲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지난해부터 연고지 주변 대학 축구동아리의 최강자를 뽑는 리그대회인 SUCL을 열고 있다. 2015년 우승팀인 성균관대 르풋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블루윙즈)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프로스포츠 구단이 연고 지역의 대학가 중심으로 교류,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대 관객을 대표하는 대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각 구단은 경기 초청 행사와 동아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교류하고 대학을 방문해 구단을 홍보하며 대학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스승의 날을 맞아 연고지 소속 대학을 경기에 초청했다. ‘티쳐스 데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경기대, 경희대, 아주대, 수원대 등 연고지 소속 대학의 학생과 교직원이 초청됐고 18일에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학생과 함께 시구에 나섰다.

KT 스포츠 김성종 마케팅팀 과장은 “의미 있는 날과 연계된 마케팅을 하고 싶었다”며 “스승에 대한 감사함은 모든 사람의 공통된 감성인 만큼 스승의 날 주간만이라도 감사하고 기념하자는 마음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자 프로배구 GS 칼텍스 서울 KIXX는 생활체육으로서 배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대학 배구동아리와 초등학생, 사회인 배구 동호회를 대상으로 매주 배구 클리닉을 열고 있다.

배구 클리닉은 장충체육관 리모델링이 완료된 지난해 10월부터 실시 중이다. 배구 동아리가 개설된 서울지역 10여 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해 GS 칼텍스 소속 선수와 코치들에게 배구 기술을 배우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배구 동아리 여학생을 대상으로 배구 클리닉을 열고 기본기 교육과 미니게임 등을 진행했다.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지난해부터 수원, 화성, 용인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동아리 리그 SUCL을 개최했다. 강남대·경기대·경희대·성균관대·수원대·아주대·한신대 등 7개 대학 3200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6월까지 학교별로 예선을 거쳐 16개 팀을 가려낸다. 본선은 7월 하순부터 열리며 결승전은 8월 1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SUCL은 수원 삼성 대학생 마케터인 블루어태커가 직접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 삼성 홈타운팀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직접 대회를 만들고 그 대회에 대학생들이 참가해 축구를 통한 즐거움과 팀워크를 다지면서 진짜 대학생들을 위한 대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 특강 또는 축제 참여를 통한 홍보 활동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kt 위즈는 비시즌 기간에 수원지역 대학을 방문해 야구단을 소개하고 KBO리그를 홍보하는 특강 행사를 열었다. 수원 삼성은 대학 축제에 홍보부스를 꾸미고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스포츠 구단은 대학 내외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20대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kt 위즈 측은 “신생구단으로서 패기 있는 젊은 팬들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연고지 소속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젊은 팬들의 유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 역시 “SUCL의 개최로 인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구단에 대한 인지도와 인식을 높이고 프로축구에 대한 심리적인 거리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프로스포츠 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학과의 교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스포츠 김성종 과장은 “좋은 아이템과 콘텐츠가 있다면 대학과의 연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에 연고지 주변 대학을 방문해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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