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차기 회장 선거에서 부산교대 하윤수(53) 총장이 당선됐다.

교총은 이달 10일부터 19일까지 유치원과 초·중·고·대학의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기호 4번인 하윤수 후보가 득표율 36.6%로 제36대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선거인 14만6000여명 중 8만3000여명이 참여해 투표율 57%를 기록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하 신임 회장은 남해제일고, 경성대 법학과, 동아대 대학원 법학과를 나와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기획처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부산교대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2004∼2007년에는 교총 부회장을 역임했다.

교총은 2010년부터 임기 3년의 회장을 두 차례 지낸 안양옥 전 회장(서울교대 교수)이 지난 20대 총선 직전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이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

하 회장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진보 교육감들의 포퓰리즘적 정책이 교육현장을 무너뜨렸다며 교육감 선거에서 17개 시도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정당한 지도에도 욕설과 폭언을 하는 등 학교 현장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이토록 파탄으로 몰고 온 데 대해 교총은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렇게 교육현장이 무너진 배경에는 시·도교육감의 포퓰리즘적 정책, 편향된 이념을 바탕으로 한 정책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하 회장은 지난 5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 교육 현장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특히 교사들의 교권이 지금 어느 틈엔가 사라졌다. 2004년 한국교총 직선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더 이상 교권이 추락하면 안 되겠다 싶어 한 목숨 바쳐야 하겠다는 각오로 나서게 됐다"며 "정부 단체교섭권이 있는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에서 고등교육 정책, 교수 권익을 위해 원만하게 교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 아래 스마트폰, PC,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온라인 투표 참가인수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그동안 우편 투표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해왔으나 이번 선거부터 온라인 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 투표(k-voting)는 선관위가 2013년 11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아파트 입주자회의 대표자 선거, 각종 협회 단체 대표자 선거, 정당 후보자 경선 등 총 861건의 투표에서 81만여명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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