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하계 총장세미나 23일부터 제주에서 개최…부총리와의 대화 시간 마련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4년제 대학 총장들이 4개 요구사항을 담은 ‘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건의문’을 채택하고, 4개 요구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허향진, 이하 대교협)는 23일부터 이틀동안 제주시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전국 203개 4년제 대학 중 120개 대학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를 대비하는 대학재정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하계 대학총장세미나를 개최한다.

대교협 허향진 회장(제주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우리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청년실업 문제, 대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 있으며, 해외 대학들과 글로벌 경쟁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국가장학금 지원 등으로 외형적인 고등교육 예산은 증가했지만, 대학 운영을 위한 실질적 대학재정 투자는 감소하고, 정부의 고등교육 투자는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대학구조개혁과 대학재정의 심각한 위기 상황은 대학 발전을 위한 성장통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들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재정 현안 발표에서 국공립대학을 대표해 발표한 최일 목포대 총장은 ‘국립대학 재정의 쟁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국립대학 재정 현황과 문제점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대학 재정 현안인 ‘국립대학회계재정법’의 보완 개선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국립대학 재정 운용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사립대학을 대표해 ‘사립대학교의 재정 상황 분석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발표한다. 사립대학의 재정 문제, 사립학교법과 재정 운영 난제, 정부의 대학재정 지원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보고, 사립대 재정운영 체제와 분담구조를 개선해야 하며, 향후 교육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의 대화 시간에는 국립대, 사립대 총장들이 대학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초청 만찬에 참석한다.

둘째날인 24일에는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린다. 이어서 이진우 포항공대 석좌교수(전 계명대 총장)가 ‘인문학 특강’ 시간에 대학총장들을 대상으로 ‘다원주의 시대의 철학적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