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오재철 대표는 미래 콘텐츠 관리 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사진=구무서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혼잡한 아침 출근길의 지하철 안. 사람들은 뉴스 기사나 동영상을 시청하며 졸음을 쫓고 하루를 시작한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사람들이 소비하는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모든 콘텐츠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오재철 대표이사는 어릴 적 추억담을 소개했다. 오 대표는 "아버지께서 서예를 하셨는데 나는 악필이었다. 아버지께서 꾸중을 하실 때 내가 손이 아니라 컴퓨터로 글을 쓰는 세상이 될 거라고 하니까 아버지께서 컴퓨터를 사주셨다"며 "그 때부터 컴퓨터와 친해졌고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도전은 쉽지 않았다. 93년도에 사업을 시작했으나 IMF때 부도가 났다. 다시 심기일전해서 세운 회사가 지금의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다. 오 대표는 “처음에 8명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시장조사 같은 것 없이 뛰어들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영역이어서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의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연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전 직원의 85% 이상을 개발·서비스 인력으로 채용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 개발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그 결과 ICS6(I-ON Content Server6)는 국가 인증제도인 GS(Good Software)인증을 획득했고 차세대 대표 제품인 MCM (Mobile Content Management)의 iCAFE (I-ON Content Application Framework & Engine)는 국가가 인정하는 신기술 인증제도인 NET(New Excellent Technology)를 획득했다.

또 하나의 경쟁력은 바로 사람이다. 오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우리의 고객, 직원, 주주들에게 배신을 한 적이 없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오 대표의 철학에 맞게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마련되어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3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방학제도를 운영한다. 매년 연·월차와 관계없이 15일간 유급휴가와 지원금이 주어진다. 야근하는 문화도 없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려면 야근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고 신청서 제출 없이 야근하다 적발되면 담당 본부장이 문책을 받는다. 사내에 다트와 수면 공간이 있고 라면과 생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업무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파격적인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에 대해 오 대표는 "우리 직원들은 책임감이 있다는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이러한 복지제도와 사내문화가 시너지효과를 발생시켜 좋은 회사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탁월한 기술력과 우수한 인재 확보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진출해 일본 시장점유율도 1위를 달성했으며 미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 대표는 "SNS든 웹툰이든 비디오든 현대인들은 항상 콘텐츠를 소비한다. 콘텐츠 비즈니스가 커질수록 관리의 수요도 커질 것"이라며 콘텐츠 관리 시스템 분야의 전망을 예측했다.

그는 "기술이 발달해 VR콘텐츠와 증강현실 콘텐츠들이 대중화되면 이 분야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이어 청년들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그는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돈이 되는 일에만 집착하다보면 좋아하는 일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목숨을 걸고 어느 영역에서는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면 행복하고 보람차게 살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한 질문에 오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콘텐츠 관리 분야 규모는 24위 정도다. 상위국가에 모두 진출해 글로벌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 대한민국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다른 기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를 형성해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어 목표 달성을 위해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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