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 연도별 구인·채용인원 및 증감 추이 (표 출처 : 고용노동부)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구인·채용인원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돼 고용시장에 짙은 먹구름이 꼈다.

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표본사업체 3만여 곳을 대상으로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을 조사해보니 올 1분기 구인인원은 82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4%(1만9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2014년과 지난해 1분기 구인인원 증가율이 각각 19.9%(12만9000명), 2.8%(2만2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채용인원도 72만9000명으로 0.5%(4000명) 소폭 증가했지만 2014년과 지난해 1분기 증가율 23.8%(13만2000명) 5.3%(3만7000명)에 상당 부분 못 미친다.

사업체가 구인했는데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9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6000명(21.1%) 늘었다. 미충원율은 11.0%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1일을 기준으로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활동을 위해 더 필요한 인원을 의미하는 부족인원은 29만3000명으로 17.1%(4만3000명) 늘었고, 인력부족률은 2.6%로 0.3%포인트 올랐다.

2∼3분기 채용 계획인원은 31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2만5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부족인원(29만3000명)에 따른 수요라서 취업난 해소에는 기여하지 못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구인 15만9000명, 채용 12만8000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구인 11만1000명, 채용 10만3000명), 교육서비스업(구인 10만6000명, 채용 10만4000명)등이 뒤따랐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구인 66만7000명, 채용 58만2000명)이 300인 이상 기업(구인 15만3000명, 채용 14만7000명)보다 인력수요와 채용인원이 많았다.

고용부는 "높은 직무수행능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일수록 '요구되는 학력·자격 또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었다'는 답변이, 반대의 경우 '구직자가 기피한다,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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