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심규동 씨 등 알카즘 국제건축공모전서 선정

▲ 심규동(건축학과 3)·김지수(건축학과 3)·부경대 졸업생 홍석진(28)씨 출품작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건국대(총장 송희영)는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국제 건축설계 공모전인 ‘2016 알카즘(Archasm) 국제건축공모전’에서 건축대학에 재학생들이 결성한 팀이 우수상(Honorable mention)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주인공은 심규동(건축학과 3)·김지수(건축학과 3) 씨다.

이번 공모전은 ‘평화의 파빌리온’(Peace Pavilion)을 주제로 파리 테러로 인한 슬픔과 애도를 건축이라는 언어로 표현하고, 파빌리온을 통해 사회적·종교적 조화의 중요성을 일깨워 평화의 메시지를 예술과 건축으로 전달하는 국제건축공모전이다. 올해 2월 16일부터 6월 19일까지 진행돼 전 세계에서 324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건국대 학생 심규동(건축학과 3)·김지수(건축학과 3) 씨와 부경대 졸업생 홍석진(28)씨가 결성한 팀은 최우수상(First Prize)-대상(Second/Third Prize)에 이어 우수작(Honorable mention) 10개 팀 가운데 선정됐다.

건국대 학생들의 작품은 파리 테러의 충격과 슬픔을 상징하는 흑백공간에서 빛이 있는 밝은 공간으로 이동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사람들이 파빌리온을 이동하면서 테러의 슬픔과 비극을 자연스럽게 평화와 희망의 감정으로 변환할 수 있게 설계했다. 파빌리온을 혁신적이며 심미적으로 접근해 디자인하고 파빌리온 주변의 공공장소를 활성화해 커뮤니티를 풍부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건축 디자인 관련 국제공모전 기관인 ‘알카즘(Archasm)’의 주관으로 열렸다. 공모전 수상작들은 알카즘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 인도 유명 건축 잡지 등에 공개됐다. 알카즘은 건축·디자인 관련 주제를 선정해 공모전만을 주최하는 단체로 참가자들의 창의적인 재능과 열정, 비전을 개방된 온라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공유하기 위해 2015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공모전 심사위원에는 해외 유명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심규동 씨는 “사회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그에 대한 관념적인 용어를 실제 실체화된 시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점에서 매우 뜻깊었다”며 “공모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파리테러의 비극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슬픔과 애도, 추모와 평화라는 추상적인 단어들을 건축이라는 물리적인 결과물로 나타내는 작업을 통해 여러 가지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관념적인 용어를 실체화시키는 과정에서 시각적인 이미지를 모든 사람이 공감하게 만드는데 가장 큰 의미를 뒀다” 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