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지역 언어 교육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소 발돋움

국제화 역량 바탕 지역사회 발전 활동 앞장서

▲ 한국외대는 최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대학을 목표로 지역 발전과 더불어 대학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외대 캠퍼스 전경.

[한국대학신문 최상혁 기자] 한국외대는 2012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방문하는 등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마수메 에브테카르 이란 부통령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한국외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라슬로 꾀비르 헝가리 국회의장이 방문해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3월 한국외대를 찾아 ‘타운 홀 미팅’ 행사를 개최해 오바마 대통령 방문 4주년을 기념했다.

방문한 인사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러시아뿐만 아니라 폴란드·콩고·루마니아·도미니카 등 상대적으로 낯선 국가 인사들의 방문이 많다. 이는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걸친 한국외대의 교류 현황을 잘 나타내며 전 세계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외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국가 정상들이 바쁜 일정을 쪼개 한국외대를 방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외국어교육기관인 한국외대가 양국의 언어와 문화를 연결하고 전파하는 전초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외대는 글로벌 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얻은 지식과 경험을 최근 특수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에 쏟으며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명예 정치학 박사 수여식 모습.

■ 특수지역 외국어 포함 45개 언어 교육= 한국외대는 외국어대만의 고유가치인 ‘어문학과 지역학’을 기반으로 45개 언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92개국 625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국제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조선일보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한국외대는 국제화 영역 국내 1위(아시아 13위)를 기록하는 등 그 위상을 인정받았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및 아프리카 국가 방문 이후 특수 지역 언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 특히 이런 특수어학과들은 전국 대학 공학계열의 평균 취업률을 웃도는 수치로 나타내고 있다. 2014년 기준 한국외대 베트남어학과는 93.8%,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학과는 71.4%, 인도어학과는 71.4% 등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한국외대는 특수 외국어 및 지역학 인재 양성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한국외대는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7+1 파견학생 제도, 2+2 복수학위제도 국제교류프로그램과 KOTRA 해외 무역관 인턴십, 외교부 재외공관 인턴십 등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로 40회를 맞는 HIMUN(한국외대 모의UN총회)는 한국외대 재학생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하는 범 대학적 외국어 학술 단체로 국제기구에서 현 사회 이슈를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국외대 학생들은 많은 국가 행사에서 통역가로 활동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학생이 외교관으로 성장해 국가 간 이슈를 조정하는 중요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 기반 지역사회 공헌 활동= 한국외대는 글로벌 인력 양성 외에도 외국어 교육, 진로체험 등 글로벌 교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동대문구 주민 대상 영어캠프 및 초·중등 학생 대상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이다. 한국외대는 2010년부터 동대문구와 협력해 연 3회 동대문구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중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영미권 출신 현지 초·중등 교사와 영어교사자격증(TESOL)을 가진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동대문구 영어캠프는 한국외대의 차별화된 외국어교육을 제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한국외대는 외국어 학습 소외 지역에서 다양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단양감동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충청북도 단양군 초·중등 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 체험 교실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학부에서도 경상남도 거제시 외간초등학교에서 전교생 9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국제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외대는 교육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지난 5월 23일 ‘자유학기제 운영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외대의 강점인 국제화역량을 바탕으로 제주도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활동을 지원하고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외대 자유학기 프로그램은 ‘외교관의 꿈과 비전을 키우는 진로캠프’ 주제로 글로벌캠퍼스(경기도 용인)에서 1박 2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본 캠프는 본교 출신 국제·외교 분야 전문 인력을 초빙해 외교관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는 시간과 대사관 견학 및 모의유엔활동 등 체험학습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진로활동 및 학습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 한국외대는 지난해 5월 교육부, 대우증권과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해 올바른 다문화사회 형성에 앞장섰다.

■지역 소외계층 다문화가족 교육 지원= 한국외대 다문화교육원에서는 지난 2015년 5월 교육부 및 대우증권과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다문화가족 자녀가 점차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민관의 공동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시작됐다. 한국외대 다문화교육원과 대우증권에서 개발한 이중 언어·문화 교육 자료를 교육부 주관으로 학교에 안내·배포해 올바른 다문화사회 형성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체결됐다.

한국외대 다문화교육원은 언어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러시아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등 수준 높은 이중 언어·문화 교육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는 등 다문화가정의 이중 언어·문화 교육과 글로벌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국외대 부속 교육기관인 한국어문화교육원은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해 이민자 다문화사회 이해 증진과 사회통합을 위한 역할뿐만 아니라 다문화 사회 전문가 양성 및 이민자 관련 각종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어문화교육원에서는 2009년 법무부 한국어과정 예비강사를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 이해과정과 2010년 법무부 다문화가족지원 센터 활동가를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 이해과정을 개설했다. 이어 2010년 법무부 한국어과정 예비강사를 위한 사회 통합프로그램 이해과정을 진행하고 각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한국어교육기관 관계자들에게 사회통합프로그램을 홍보해 다문화와 사회통합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가족 교육 활동에는 한국외대 재학생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국외대 학생홍보대사 '새로미'는 지난 2015년 6월 교내에서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 그 수익금을 인근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에 기부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