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비 건립에 들어갈 비용은 이 대학 국문과 제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우 박영준 문학비 건립위원회(위원장 전인초)를 구성하고,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김지연), 김용학 연세대 총장, 서대문구청(구청장 문석진), 우상호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여 본 문학비 건립을 추진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영석 연세대 행정대외부총장·김지연 소설가협회 이사장이 축사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1911년 평안남도 강서군 함종면에서 태어난 만우는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들어가 1934년 졸업했다. 같은 해 단편 ‘모범 경작생’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장편 ‘1년(一年)’이 신동아에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1962년 연세대 문과대학 교수로 임용돼 1975년 문과대 학장을 지내다 지병으로 이듬해 7월 14일 숨졌다.

일제강점기 가난한 농민이나 산업화 시기 도시 소시민 생활 등을 묘사한 소설을 다수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