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협력 국제 캠퍼스 구축 추진…해외 진출 기회 확대

중독연계전공 신설, 국내 최초 중독 전문가 키운다 
지역 문제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창의적 인재 양성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삼육대학교는 올해로 110주년을 맞는다.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의명학교'로 설립된 삼육대는 한 세기가 넘도록 인성교육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삼육대는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국제화교육과 특성화교육을 강화해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 인성교육 구체화…비교과 과정에 인성교육 등 사회봉사 강화 = 삼육대는 인성교육을 구체화해 ‘미션(Mission)·비전(Vision)·열정(Passion)을 지닌 글로컬(Glocal)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글로컬 인재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시민의식을 갖고 지역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말한다.

삼육대는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양교육과정에서 △종교와 인생 △인성과 사회 △생활과 윤리 △역사와 문화 등 핵심교양과 △그린교육 △사회봉사 등 기초교양을 이수하도록 했다. 비교과교육과정에서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MVP, MVP+ 교육과 사회봉사활동 등을 강화했다. 특별히 글로컬 리더십 인증과정을 신설해 일정한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 글로컬 리더십 수료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 영어집중 교육 프로그램 마련…국제무대서 활약할 인재 키워 = 국제화 교육은 인성교육과 함께 삼육대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자랑거리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자유로운 언어 구사가 가능하도록 실용영어를 집중 교육하고 있다. '1인 1외국어'를 목표로 하루 1시간씩 주 4일간 원어민 교수의 회화강의를 1년 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하며, 방학에는 영어집중교육 프로그램(TIE)을 마련해 어학연수를 가지 않아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 삼육대는 교양 강좌에서 외국어 강의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교수 채용을 늘려 외국인 교수가 전체 교수 210명의 4분의 1을 넘어 섰다.

실제적으로 타 문화를 경험하고 외국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웃바운드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 있는 자매대학들과 함께 교환학생제도, 어학연수제도, 입학성적 우수자 단기유학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 부지를 확대하고 국제캠퍼스 구축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우수한 유학생이 삼육대에 오고, 삼육대 학생이 국제캠퍼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건강과학 분야 강점 살린 특성화교육 ‘국내 최초 중독연계전공 운영’ = 전통적으로 건강과학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삼육대는 그동안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과학특성화사업단'을 구성해 지난 2014년 대학특성화(CK)사업에 선정됐다.

5년간 86억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된 삼육대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중독'을 화두로 들고 나왔다. 삼육대는 술·마약·도박·인터넷 등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에도 중독 전문가 양성기관이 전무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국내 최초로 중독연계전공을 신설했다.

삼육대는 교과과정 외에도 국내·외 중독 전문가를 수시로 초빙해 특강과 세미나 등을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버드대 필립스 박사 등 생활의학분야 석학들을 대학으로 초청해 중독 및 생활의학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지난6월에는 세계 각국의 중독 분야 석학과 WHO 중독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독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어 삼육대는 중독연계전공 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 독일, 미국, 일본의 국제 중독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생 145명이 협약을 맺은 국가의 기관에 가서 연수를 받고 자격증 및 수료증을 취득했다.

최근 CK사업 중간평가 결과, 삼육대 건강과학특성화사업단은 우수 사업단으로 인정받아 2018년까지 남은 사업기간 동안 계속지원을 받게 됐다. 삼육대는 특성화 분야를 강화해 대학의 경쟁력을 갖추고 2025년까지 특성화분야에서 핵심 글로컬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수시모집에서 940명 선발…전 학과 수능최저기준 폐지 = 삼육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9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정원 내 전형은 △일반전형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실기우수자전형 △선수등록자전형 △SDA추천전형 △적성전형 △글로벌인재전형 △예체능인재전형 △신학특별전형이 있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농어촌전형 △기회균형전형 △특성화고교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서해5도전형이 있다.

모든 전형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2017학년도부터 전 학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애 수험생들이 수능성적과 관계없이 모든 수시모집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의 일반학과는 학생부 80% 서류 20%를 반영한다. 생활체육학과는 학생부 50% 실기 50%, 아트앤디자인학과와 음악학과는 학생부 20% 실기 80%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1학년 20%, 3학년 1학기까지 80%의 가중치를 두고 반영하며 국어·수학·영어, 사회 또는 과학교과 중 3개 교과영역의 모든 교과목을 반영한다.

삼육대는 올해 처음으로 적성고사를 도입했다. 적성전형과 SDA추천전형 일반학과는 학생부 60%, 적성고사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적성고사는 국어와 수학 각 30문항이 출제되고 시간은 60분이 주어진다. 객관식 4지 선다형으로 출제되며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에 따라 국어와 수학의 문항 당 배점이 달라진다.

2017학년도 모집부터 학과가 통합돼 학과명이 바뀐 학과도 있다. 컴퓨터학부와 메카트로닉스학과가 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로 통합됐으며, 화학과와 생명과학과는 화학생명과학과로 통합됐다. 또 미술컨텐츠학과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는 아트앤디자인학과로 통합돼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9월 12일 오전 10시부터 9월 21일(수) 오후 5시까지 진학어플라이
(www.jinhakapply.com)에서 실시한다.


[인터뷰] 박완성 입학처장  “올해 처음으로 적성고사 전형 도입”

- 학생들이 주목할 만한 학사제도는.
“삼육대는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전과(轉科)자율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총 23개 학과 중 정부가 정원을 통제하는 4개 학과(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유아교육과·약학과)와 법인이 정원을 통제하는 1개 학과(신학과)를 제외한 18개 과에서 학과장 승인 없이 전과가 가능하다. 학생들은 보다 쉽게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다.”

- 2017학년도 수시 특징은.
“적성고사 전형 도입을 들 수 있다. 수험생은 교과성적(내신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적성고사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적성고사는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두 가지 영역으로 이뤄지며 기본적으로 교차지원이 가능하므로 문·이과 구분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문과 모집단위 지원 시 국어 점수에 가중치가 부여되고, 이과 모집단위 지원 시 수학 점수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그밖에 전년과 달리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을 제외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축소됐으므로 교과위주 전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다만 모든 교과 평균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3가지 영역 교과만 반영하므로 전략적으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원자에게 당부하는 말.
“대입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이 인생의 가장 힘겨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한다. 더불어 삼육대에 입학해 올바른 가치관과 넓은 세계관을 배우고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가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