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교육 집중 투자, 정부 재정지원 사업 선정으로 결실

2017학년도 수시 총 2859명 모집… 적성고사전형 1143명으로 가장 많아
단기 해외수업·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통해 글로벌 역량 강화

▲ 가천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가천대학교가 ‘특성화 명문’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가천대는 교육부가 지난 5월 발표한 대학특성화(CK)사업 성과평가에서 6개 사업단이 모두 우수 사업단으로 평가됐다. 특히 금융미드필더 사업단은 인문사회분야 최우수사례로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4년 대학특성화사업에서 △큐브(C³ube) 시스템에 의한 바이오융합 인재양성 △린-스타트업 기반 디자인 특성화 △수학기반 금융미드필더 양성 △바람개비 보건과학 △에듀-에코시스템(Edu-EcoSystem) 기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통합적 휴먼서비스 인재양성 사업단 등 6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더불어 지난해 교육부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사업과 소프트웨어중심대학·장기현장실습(IPP)일학습병행제·대학창조일자리센터 등에 선정됐다.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최우수인 A등급을 받았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2020년 10대 사학 진입을 목표로 연구와 교육에 집중 투자했으며 각종 정부사업 수주로 그 결과를 맺고 있다”며 “앞으로 인성과 전문성, 창의성을 겸비한 21세기형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취업·창업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바이오나노학과 학생들이 TEM(전자투과현미경)으로 나노구조분석을 하고 있다.
■ 신입생 SW교육 이수 의무화, SW융합인재 양성 = 지난해 소프트웨어중심대학으로 선정된 가천대는 올해 인문·사회·예체능·자연계열 등 전체 입학생 4275명을 대상으로 SW기초교양교과목을 한 과목이상 교양필수로 이수토록 했다. 이를 위해 SW기초 교양과목 총 7과목, 54개 강좌를 개설했다.

1학기에는 △소프트웨어 중심세상(이론) △아두이노 프로그래밍(실습) △웹 프로그래밍(실습) △응용프로그래밍(실습)을, 2학기에는 △프로그래밍의 시작(실습) △ 컴퓨터적 사고능력(이론) △소프트웨어의 생태계(이론)를 개설했다.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고 모바일컴퓨팅·빅데이터·사물인터넷·클라우드 컴퓨팅 등 각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념과 원리를 학습한다. 실습수업에서는 다양한 실습과 창의적 과제를 강조한 수업을 실시해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을 향상시킨다.

특히 소프트웨어 전공학생 기본교육과정에 4만줄 이상의 코딩 실습·20개의 팀 프로젝트·30개의 오픈소스 도구 활용 등을 추가해 산업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우수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 차별화된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어학·국제 감각 무장 = 가천대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 감각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 하와이에 기숙형 어학센터인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를 개원했다. 연간 300여 명의 학생이 최장 15주간 머물며 영어공부와 문화체험을 실시했다.

가천대는 총 26개국 111개 대학과 교류하고 있으며 매년 1200여 명의 학생이 단기어학연수와 교환·방문 등을 통해 해외자매대학에서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고 학점을 이수하고 있다. 2014년 1341명에 이어 지난해 총 1256명을 파견했다. 단기어학연수는 항공료를 제외한 프로그램 비용을 대학에서 전액 지원해 인기가 높으며 선발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312명이 단기해외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해외파견 인턴십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12명을 파견했으며 올 하반기 9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해외 학회지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인턴십의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실리콘밸리 방문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8월말 10명의 학생을 실리콘밸리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 가천대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대 건물을 2017년도에 완공할 계획이다.
■ 수시모집 2859명 선발, 의예과 6년간 전액 장학금 = 가천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모집인원 4076명의 70.1%인 2859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과 학생부 60%와 적성고사 40%로 선발하는 적성우수자전형을 비롯해 농어촌(적성)전형·특성화고교전형·가천바람개비전형 등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가천프런티어전형 △가천의예전형 △사회기여자전형 △농어촌(종합)전형 △교육기회균형전형 △학석사통합(5년제)전형 △취업자전형 등이 있다. 1단계 선발배수가 4배수로 확대돼 기회가 늘어났다. 가천의예전형은 의과대학 의예과 선발전형으로 15명을 선발한다. 합격자 전원에게 6년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적성고사를 반영하는 전형은 적성우수자전형·농어촌(적성)전형·특성화고교전형으로 총 1143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 60%와 적성고사 40%를 반영한다. 적성고사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적성이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반영해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했고 80% 수준의 난이도로 수능보다 쉽게 출제할 예정이다.

적성고사는 국어 20문항·수학 20문항·영어 10문항 등 총 50문항을 출제한다. 시험시간은 60분이며 지난해와 같이 인문·자연계열이 통합돼 출제된다. 계열별로 배점에 차이가 있는데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국어가 4점, 수학·영어가 3점이며, 자연계열모집단위는 수학이 4점, 국어·영어가 3점이다.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은 모두 451명을 선발한다. 국내 고등학교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전 계열에 걸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받는다. 가천바람개비전형은 서류 30%와 학생부 70%를 반영하며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는 수능 이후에 제출하면 된다.

학생부 반영과목은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 예체능계열은 국어·영어로 과목별로 이수단위 합 20단위까지 반영하고 학년별 가중치는 없다. 한의예과는 국어·수학·영어·과학의 교과별 전 과목을 반영한다. 등급별 배점은 1등급이 100점일 때 5등급까지는 등급별 0.5점 차이로 실질 반영비율은 높지 않다.

 [인터뷰] 백승우 입학처장 “적성고사, 고등학교 교과과정 반영해 출제”

▲ 백승우 가천대 입학처장
-2017학년도 수시 전형에 대해 소개해 달라.
“수시전형을 살펴보면 크게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에는 학생부우수자전형·적성우수자전형·가천바람개비전형 등이 있다. 특히 학생부우수자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작년에 비해 크게 완화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가천프런티어전형과 가천의예전형·사회기여자전형·농어촌(종합)전형·교육기회균형전형 등이 해당된다. 가천의예전형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받으며 나머지 전형들은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모두 1단계에서 서류 100%로 4배수를 골라낸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반영해 선발한다.”

-주요 전형별 특징과 지원 전략을 소개해준다면.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적성우수자전형은 학생부 60%와 적성고사 40%를 반영한다. 적성고사는 인문·자연계열이 통합돼 출제된다. 대신 배점에서 차이가 있다. 적성고사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반영한 교과적성으로 수능과 유사한 출제유형을 보이고 있으며 수능보다 쉬운 난이도로 출제될 예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모두 1단계에서 서류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 면접 50%를 반영한다. 면접은 별도의 문제가 출제 되지 않으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의예과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의예과의 강점은.
“의예과는 국가지정연구중심병원 TOP3인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가천뇌과학연구원과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등 세계수준의 연구소를 보유해 임상과 연구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췄다. 신입생들에게는 6년간 전액장학금과 전원기숙사가 지원되는 등 인재 육성 의지가 어느 대학보다 강하다. 이러한 강점 때문에 작년 입시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전국 의과대학 중 입학성적 4위권에 해당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했다.”

-가천대만의 차별화 프로그램이나 제도가 있다면.
“지난 2012년 학생들에게 어학연수와 국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를 열었다. 2012년 개관이후 1000여 명의 학생이 장학금 혜택과 연수를 받는 등 가천대만의 독창적인 글로벌인재육성의 거점이 되고 있다. 또 체계적인 취업진로교육 로드맵에 따라 학년 특성을 고려한 교과목을 구성해 재학생의 취업역량강화와 성공 취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300여 국내 우수기업과 협약해 인턴십 프로그램과 취업동아리 지원정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장학프로그램도 확대해 지난해 1인당 평균 장학금이 297만원을 기록했다. 교내장학금 총지급액은 정보공시 기준 전국 4년제 대학 중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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