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항공정비·무인기 분야 연계·융합전공 신설

2017학년도 603명 선발… 학생부 위주 전형 모집비율 확대
공과계열 소프트웨어학과, 문·이과 교차지원 가능

▲ 한국항공대는 올해부터 ‘연계·융합 전공’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연계·융합 전공은 조종사·항공정비사·무인기 전문가 등 본인이 희망하는 진로에 맞춰 또 다른 전공을 이수함으로써 신입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혀주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한국항공대학교는 대한민국 유일의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대학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난해 글로벌항공경영 전공을 추가해 경영학부로의 학부 통합개편을 진행했다.

2016학년도부터는 ‘연계·융합 전공’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연계·융합 전공은 신입생들에게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입학 시 전공과 관계없이 조종사·항공정비사·무인기 전문가 등 본인이 희망하는 진로에 맞춰 또 다른 전공을 이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졸업 시에는 주 전공과 연계·융합 전공이 병기된 졸업증서를 받게 된다.

■ 연계·융합 전공, 신입생 진로개발 지원 = 연계·융합 전공은 △운항 연계전공 △항공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연계전공 △무인기 융합전공으로 세분화된다.

운항 연계전공은 항공운항학과의 교과목을 중심으로 조종사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 다른 전공의 교과목을 연계해 배우고, 항공 MRO 연계전공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의 교과목을 중심으로 항공정비사가 되는데 필요한 타 학과 교과목을 연계한다. 무인기 융합전공은 무인기의 설계와 제작, 임무수행에 필요한 전체 과정을 배우기 위해 항공분야와 관련된 여러 학과의 지식을 복합적으로 습득한다. 한국항공대 활주로에서 무인기를 직접 운용해보는 등의 실습교육도 포함된다.

연계·융합 전공을 이수하려면 주 전공으로 입학한 뒤, 2학년 1학기 또는 3학년 1학기에 연계·융합 전공을 신청해야 한다. 단 졸업 전에 주 전공과 연계·융합 전공의 학점과 졸업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연계·융합 전공에서 이수할 학점은 총 36학점이다. 주 전공과 연계·융합 전공의 교과목이 겹칠 경우 최대 12학점까지 중복해서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항공대는 연계·융합 전공이 신입생들의 진로계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종사와 항공 정비사는 어려운 취업 시장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직업군이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무인기 분야 역시 향후 전망이 밝은 분야로 꼽히기 때문이다.

■ 학생부 전형 확대… 계열별 수능반영영역 달라 = 2017학년도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의 모집비율을 확대한 점이다. 교과 성적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선발하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과 서류종합평가와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미래인재전형의 모집비율을 각각 3%씩 확대했다.

더불어 수험생들의 이해를 높이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논술고사 실시 전형의 명칭을 논술우수자전형으로 바꿨다. 공학계열의 소프트웨어학과는 문과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문·이과 교차지원 가능 학과로 변경했다. 특히 한국사를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의 지원 자격으로 축소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 한국항공대 전경
한국항공대는 2017학년도 수시전형에서 △논술우수자전형 139명 △교과성적우수자전형 236명 △미래인재전형 82명 △학교생활우수자전형 85명 △고른기회전형 27명 △농어촌학생특별전형(정원 외) 34명 등 총 603명을 모집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 40%와 논술 60%로 평가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논술고사 실질반영비율도 60%로 논술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공학계열은 수학 가형(이과수학)과 공통과학(1학년 과학), 이학계열은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수학 나형), 사회계열은 언어논술 범위에서 계열별로 3문항씩 출제되며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원칙으로 한다. 논술고사는 수능 이후인 11월 19일에 실시한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 100%를 반영하며, 최저학력기준은 수능영역 2개의 합이 6등급(이학·사회계열은 5등급 이내)이며 탐구영역은 1과목을 반영한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돼있고, 올해부터 한국사 응시 여부가 지원 자격에 추가되었으므로 지원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미래인재전형은 한국항공대의 대표적인 학생부종합 전형이다.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일반면접 40%로 최종 선발한다. 일반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기반의 면접으로 수험생 1인당 15분간 진행한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서류종합평가 50%로 최종 선발한다. 미래인재 전형과 달리 자기소개서와 일반면접이 없어 작문이나 면접에 자신 없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전형이다.

고른기회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동일하게 자기소개서와 일반면접 없이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국가보훈대상자와 수급권자 또는 차상위 계층 등의 저소득층 학생들로 제한을 두고 있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동일하게 자기소개서와 일반면접 없이 진행된다. 또 고른기회전형과 마찬가지로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어 타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수능반영영역은 국어와 영어가 단일유형으로 반영되고 수학과 탐구영역은 계열별로 다르다. 공학계열은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를 적용하며 이학계열과 사회계열, 소프트웨어학과는 수학 가·나형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이 적용되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이를 참고해야 한다.

[인터뷰] 이윤철 입학처장 “맞춤형 장학혜택·취업지원 통해 특성화 앞장”

▲ 이윤철 한국항공대 입학처장
-한국항공대의 발전계획이 궁금하다.
“한국항공대는 2016년부터 산업수요를 반영한 조종·항공정비·무인기 분야의 연계·융합 전공을 신설해 학과 구분 없이 누구나 조종·항공정비·무인기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계·융합 전공은 기본적으로 제2전공이다. 학생들은 일단 자신의 제1전공으로 입학하지만, 입학 후 2학기를 이수하고 나서 제2전공인 연계·융합 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 한국항공대는 이러한 새로운 과정들을 통해 학생들을 항공우주분야의 우수인재로 양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한국항공대의 장학금 혜택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국항공대에는 한진그룹 장학·수능최우수 장학·정석 장학 등 성적우수 장학을 비롯해 저소득층에게 소득수준별로 차등 지원되는 은익 A·B장학, 예상치 못한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한 학생들을 지원하는 은익 C장학이 있다. 또 국가장학과 입학 시부터 졸업 시까지 지급되는 국가 이공계·인문사회계 장학과 근로 장학·봉사 장학·외부 장학·군 장학 등 교내외 100여 종의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도 기준으로 재학생 중 장학금을 받는 학생의 수가 62.6%에 이를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

-취업지원 등 재학생 지원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학생들이 취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정규 강좌로 여러 취업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취업특강과 입사서류 클리닉·대기업 직무적성시험 프로그램·면접 클리닉 등 채용 시즌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학교 차원의 집중 투자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75.2%의 2014년 대학정보공시기준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취업의 질을 보여주는 유지취업률도 96.2%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항공대에 지원할 수험생들을 위한 조언을 들려준다면.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분야의 미래를 개척하고 다양한 지식을 사회에 응용할 수 있는 화합과 봉사정신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에 꿈과 열정과 목표를 갖고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나아갈 능력 있는 학생이라면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에 지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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