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캠퍼스·거주형대학·각종 대학재정지원사업으로 튼튼한 뒷받침

다양한 비교과 영역 만들어 인성과 배려심·소통능력 등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 양성

▲ 뚜르 드 프랑스를 완주한 전북대 신지휴 씨.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전북대학교가 모험생 양성에 나섰다. ‘스펙’에만 치중됐던 부분에서 벗어나 보다 깊고 넓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다. 교과 영역에서는 실력을 쌓아나가고, 다양한 비교과 영역을 만들어 학생들을 참여시키면서 인성과 배려심, 소통 능력, 타문화 포용력 등을 두루 갖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 최소 한 학기는 타 지역이나 국가에서= 모험생 양성을 위해 이 대학은 모험인재 양성 프로그램 ‘오프캠퍼스’를 도입했다. 오프캠퍼스는 학생들을 졸업까지 최소 한 학기 이상 다른 나라나 특정 지역에서 파견해 현지 언어뿐 아니라 문화나 생활방식까지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감각뿐 아니라 타문화 포용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까지 배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전북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수백 명의 학생을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외국 대학에 파견해 현장형 어학수업과 기초 전공수업을 듣고,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다양한 문화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험생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나자 진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 대학생 최초로 ‘뚜르 드 프랑스’라는 세계 최고 난이도의 프로 사이클 경주 코스를 완주한 신지휴 씨을 비롯해 미국 대륙 6000Km를 자전거로 횡단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이우찬·정준호 씨, 호주 3000Km를 횡단 이중민·김정재·김수빈 씨 등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험생’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들의 영향을 받아 갇힌 틀을 깨는 열정을 발휘하겠다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해외봉사활동이나 산업체를 직접 체득할 수 있는 현장실습 등 실제로 부딪히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도 크게 늘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수요에 발맞춰 전북대는 ‘모험과 창의’라는 교양교과목을 통해 모험생 양성을 위한 대학의 방향과 주요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또한 교과 활동 외에 다양한 비교과 활동 과목들을 늘렸고, 이러한 비교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뉴 실크로드 프로그램’이라는 통합 경력관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대학특성화사업(CK사업) 성과 평가 ‘모두 우수= 지난 2014년 대학 특성화(CK)사업 지원금 전국 1위를 차지했던 전북대가 교육부 중간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6개 사업단 모두 계속 지원을 받게 되며 학생 교육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IT융복합시스템인력양성사업단은 학생들에게 IT융복합 산업분야에서 선도적 리더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신한류 창의인재 양성사업단은 학생 손으로 만든 ‘신한류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에 한류를 전파함과 동시에 학생에게는 이론과 실습이 접목된 현장 중심형 교육으로 참여학생들이 글로벌 문화 창의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행복한 지역사회구축을 위한 창조적 인재양성사업단은 전문 지역사회 인재양성 교육과정 개발과 졸업 인증제 운영, 특성화와 연계한 해외 현장실습 지원으로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국제개발협력 창의인재양성사업단은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미래 대응형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선진 공여국 학습프로그램과 수원국 현지조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개발협력 경험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에너지융합특성화사업단은 에너지 융합 분야로 특성화를 이루고자 에너지융합공학 연계전공 운영, 학생수준별 맞춤형 산합협력 프로그램 운영 및 지역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산업체가 원하는 창의적인 특성화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지역 기초과학교육 연구 허브구축사업단은 다양한 학부연구생 실험실습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역량 있는 핵심기초과학 인력을 양성하고, 과학 페스티벌 개최 등 지역의 자연과학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 전북대는 2017학년도 수시에서 2139명을 선발한다.

■ CORE사업 인문역량으로 모험생 양성 뒷받침= 전북대는 최근 발표된 대학 인문역량강화(CORE)사업에 선정됐다. 국립대 중 가장 많은 3년 간 90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대는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기초학문심화 및 인문기반융합, 글로벌 지역학 모델의 교육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지역학 모델에서는 어문계열 학과를 프랑스·아프리카학과, 스페인·중남미학과, 일본학과, 독일학과 등으로 개편한다. 특정 국가만이 아닌 언어 및 문화권을 포괄토록 하는 것이다. 모험생 양성을 위한 대학 전체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해당 지역 연구소 신설을 통해 해외 지역 연구·교육·정보의 거점 정보센터도 구축한다. 인문기반융합 모델에서는 인문융합학부를 신설해 인문기반 융합교육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초학문심화 모델에서는 인문연구원 및 산하 연구소를 활성화하고, 학·석사 연계과정과 대학원 과정 강화, 인문 석사 협동과정 등을 신설할 방침이다.

■ 2017학년도 수시 2139명 우수인재 선발= 이 대학은 2017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모두 전체 모집 정원(4043명)의 52.9%인 2139명을 선발한다.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제) 701명, 학생부교과전형 1438명 등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평가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심층면접 30%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대부분 적용한다. 원서접수는 9월 13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이며, 전북대 입학정보 홈페이지(http://enter.jbnu.ac.kr)에서 인터넷으로만 할 수 있다. 합격자는 12월 16일 오후 2시 전북대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인터뷰] 최영준 입학본부장 “가장 발전한 지역대학 … 새로운 70년 준비한다”

▲ 최영준 전북대 입학본부장

- 이번 수시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큰사람전형 외에 농어촌학생전형과 기회균형선발전형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기로 하는 등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2단계 면접을 폐지하는 대신 1단계 학생부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시에서 불합격 처리 되는 등 정시에서도 한국사 영역이 등급별로 5점에서 1점의 추가점수가 반영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1단계 서류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1단계 성적 70%, 면접 3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 합격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위주의 전형으로 학생부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대부분 적용한다. 아울러 2017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은 면접을 폐지하는데 단, 특기자 전형은 면접을 유지할 방침이다.”

- 지난 입시와의 차이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단계별 반영비율이 지난해와 달라졌다. 우선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선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각각 반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지역화합인재전형으로 선발해 왔던 전형의 명칭이 학교장추천전형으로 바뀌게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큰사람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 2단계 면접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면접은 고교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된 2개 문항에 대한 답변과 보충질문 형태로 약 15분 간 진행된다. 지원자의 인성과 잠재능력 등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다. 보충질문 시 1단계 서류평가 자료에 대한 확인 질문이 주어질 수 있으므로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기술내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이 때 본교 입학정보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는 심층면접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전북대만의 강점이 있다면.
“전북대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발전한 지역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QS와 Times,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국내외 대학 평가에서는 전국 종합대학 Top10(국립대 2위) 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교육부 주요 재정지원 사업 8개를 모두 유치해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이밖에 대학구조개혁 평가 최우수 A등급과 ‘잘 가르치는 대학’ 전국 1위, 특성화 사업 전국 1위 등 각종 지표에서 한국 대학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라이덴 랭킹’ 등 연구 경쟁력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우리 대학은 호남․충청지역 최초의 국립대로 2017년 개교 70주년을 맞는다. 이 시점에서 전북대는 지금까지의 성장을 넘어 성숙의 대학으로 새로운 70년을 시작하기 위해 제2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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