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디자인 교육 기반 공학 전문 인재 양성 몰두

창업지수 최우수 성과 거둬… 학생 창업 적극 지원
2017 수시 지원 때 전형별 응시 지원 자격 확인 필요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경.

[한국대학신문 최상혁 기자] 올해로 개교 106주년을 맞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 100년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를 주도해 왔다. 이러한 결실은 각종 언론사와 평가기관의 대학평가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2016년 QS 아시아 대학평가 특성화대학 부문 아시아 52위(국내 3위)와 2015 공학교육혁신 페스티벌 대상을 받으며 대학의 학문적 위상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36개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국공립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서울과기대가 교직원들의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청렴을 강조하는 이유는 세계적 명문대학이 되기 위한 최우선 조건을 투명하고 깨끗한 조직문화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2015년부터 2년 연속 교육부의 직원역량강화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2016년 재난안전 한국훈련 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기본에 충실한 브레인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

▲ 캡스톤디자인 수업 모습.

■캡스톤디자인과 ADBL 기반 대한민국 공학교육 신모델 구축= 서울과기대 공학교육은 지난해 11월 공학교육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대학 대상’을 수상하며 진가를 확인했다. 공학교육페스티벌은 공학교육 혁신 성과를 공유·확산시키고 산업계 수요에 맞는 공학 인재 양성 방향을 제시하는 공학 분야 최대 행사다. 서울과기대는 이번 수상을 통해 전국 65개 공과대학 가운데 ‘1등 공학교육’을 인정받았다.

서울과기대 공학교육 철학은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서울과기대 캡스톤디자인 교육은 공학·디자인계열 학생도 자신의 손끝에서 직접 창조 과정을 경험해야만 학문의 원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교육이념 아래 국내 최상위 수준 실험·실습 인프라 구축, 전문실습관제도 운영을 통해 내실을 키워왔다.

또한 교육부 대학특성화(CK)사업에 선정돼 2014년부터 5년간 매년 24억2000만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캡스톤디자인 교육의 심화형 과정으로 ‘전 학기 설계기반 학습(ADBL· All Semester Design Based Learning)’을 채택해 운영 중이다. 이로써 서울과기대 학생들은 캡스톤디자인과 ADBL 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뿐만 아니라 인성·팀워크·리더십 등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전 세계가 인정한 ‘설계·제작·시연·분석·전시출품 원스톱 교육’= ADBL 수업방식에 따라 서울과기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와 전기정보공학과 학생들은 1학년부터 자신만의 설계 주제를 정하게 되고 졸업할 때까지 설계 주제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단계적으로 만들어나간다. ADBL 수업을 진행하는 다빈치사업단은 학생들의 로봇 제작에 필요한 창작 구현 장소와 3D프린터 등 고가 기자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로봇 제작을 위한 재료 구매 비용도 지원한다. 또한 각종 국내외 박람회와 전시회 참가를 위한 참가비·항공·숙박비·일비를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작물을 다양한 시험무대에 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다빈치사업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과기대 재학생들은 매년 우수한 성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최대가전행사 ‘CES 2016’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서울과기대 학부생 출품작이 전시됐다. 이 작품은 박람회 부스를 찾은 전 세계 CEO들에게 시장 출시에서부터 입사 제안을 받는 등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킨텍스에서 열린 ‘2015 한국기계전’에서는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의료·재활 로봇과 드론을 선보였고 ‘2015 IRC 국제로봇콘테스트’에서 지능형 부문 대통령상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등을 수상해 위상을 드높였다.

▲ 서울과기대는 국내 학부생 최초로 세계최대가젼쇼 ‘CES 2016’에 참가하였다.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더 넓은 꿈을 펼치는 서울과기대= 서울과기대 창업교육센터는 창업동아리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창업가를 양성하고 있다. 2015년도 한 해 동안 학생 창업실적을 살펴보면 개인 7건과 법인 2건 등 총 9건의 창업을 이뤘으며 정부사업 선정 및 수주 성과는 약 3억원에 달하고 있다. 최근 매경이코노미가 전국 4년제 대학 251곳의 창업지수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기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 등과 함께 창업지수 최우수 그룹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학생 창업가의 대표적인 사례는 학생창업기업 ‘마이비’다. 이 기업은 다이어트 도시락 아이템으로 정부의 창업맞춤형사업과 소공인 성장지원사업을 수주했으며 현재 당뇨 치료용 도시락 개발 등 후속 사업 아이템에 착수 중이다. 그밖에 장애인용 석션 칫솔을 개발해 특허를 낸 ‘블로레오’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발굴된 팀으로 지난해 11월 미래창조과학부·중소기업청 선정 ‘서울지역 최우수 동아리’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재 특허 2건·상표 3건·PCT 2건을 출원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 1억개 이상을 수출할 예정이다.

■수시모집 1489명 모집… 한국사 응시 지원 자격 확인 필요= 서울과기대는 이번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1489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 1078명 △논술전형 341명 △실기전형 70명으로 나눠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전공우수자전형 △고른기회전형이 있다. 모집기간은 오는 9월 13부터 20일까지다.

이번 수시모집의 특징은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의 대폭 확대다. 지난해 모집인원 275명에서 올해 375명으로 증가했으며 평생학습자전형 신설과 저소득층전형 모집인원을 확대했다. 논술전형을 포함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으나 정원 내(평생학습자전형 제외) 전형에 한해 수능 한국사 응시를 지원 자격으로 걸어 해당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본교를 지망하는 수험생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부종합전형 중 하나와 논술전형을 같이 지원하는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481명을 선발하며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는 학생부교과 60%와 서류 4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험생이 교과 성적과 함께 면접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 있으나 면접고사는 서류 확인 면접을 지향하며 종합적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 선발을 목표로 한다.

전공우수자전형에서는 221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는 학생부·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등을 토대로 지원자의 인성·전공적합성·자기주도성·발전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고등학교 재학 기간 동안 모집단위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있으며 꿈과 끼를 길러온 학생이 유리하며 해당 지원자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보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합격 가능성이 있다.

논술전형으로는 341명을 선발하며 학생부 30%(교과·출결·봉사)와 논술 7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고사 시험시간은 100분이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논리적 사고력·추론 능력·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확인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으며 인문계열은 지난해와 같이 인문·사회과학 관련 통합교과에서 출제하고 자연계열은 수학만 출제한다.

조형대학실기전형을 통해서는 70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학생부교과 100%로 10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실기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와 달리 1단계 합격자를 10배수로 제한함으로써 1단계 합격자의 성적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고른기회전형으로는 △국가보훈대상자 27명 △저소득층 49명 △평생학습자 72명을 선발하며 정원 외 고른기회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59명 △특성화고 등 졸업 재직자 168명 △공무원 위탁전형(야간) 1명을 선발한다. 위 전형은 전공우수자와 마찬가지로 서류(학생부·자기소개서)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단 평생학습자전형의 경우 지원 자격 충족 시 1단계를 모두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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