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포함 수능최저학력 폐지, 학생부위주 전형 확대해

글로벌우수인재전형 신설·과학우수인재전형 통합 개편
소프트웨어학과,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융합연계전공 운영

▲ 아주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아주대학교의 2017학년도 입시전형에서 가장 큰 핵심은 논술을 포함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전면 폐지다. 또 학생부 위주 전형을 확대한 것도 큰 변화다. 아주대는 이번 수시전형에서 1317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 1058명보다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났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 등 4가지 전형으로 진행된다.

■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면접평가로 나눠 평가 = 학생부종합전형의 아주ACE전형은 일반 311명, 고른기회 59명을 선발하며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아주ACE전형은 수능보다는 교내 활동에서 학업성취뿐 아니라 다양한 비교과 활동과 전공 관련 활동들을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해 온 학생들이 유리하다.

학생부종합전형 1단계 서류평가는 다수의 서류평가위원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교과 관련 성취 △전공적합성 △학교생활충실도 △활동경력 △자기주도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본인의 진로에 대한 열정과 고민을 일관성 있게 잘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활동의 성패와 상관없이 지원자의 꿈에 어떤 밑거름이 됐는지 잘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2단계 면접평가는 10~15분 내외로 진행되며 2인의 면접관이 수험생 1인을 평가한다. 면접에서는 의사소통능력과 인성·전공에 대한 관심과 전공 적합성, 서류 진실성을 확인한다. 학생의 학교생활과 적성에 대한 심층면접도 진행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된 논술전형은 학생부 40%와 논술 60%를 반영해 384명을 선발한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2문제, 의학과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치르게 되며, 인문계열은 언어·사회분야에서 통합논술 2문제가 출제된다. 단 금융공학과는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 학생부종합전형 내 우수인재전형 통합·신설 = 기존의 과학특기자·과학중점고 연계전형을 통합한 과학우수인재전형은 총 112명을 선발한다. 3학년 1학기까지 과학 교과 27단위 이상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 전형은 전공적합성에 방점을 두고 평가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꾸준하고 심도 있게 준비해 온 학생에게 적합하다. 1단계는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며 2단계는 1단계 50%와 면접 50%로 전형을 진행한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에 신설된 글로벌우수인재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 외국어 교과 23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1단계 서류평가 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점수 50%와 면접 5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국방IT우수인재전형은 국방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엘리트 장교를 육성하기 위해 공군과 계약을 맺은 전형으로 수시에서 20명을 선발한다. 합격자 전원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를 면제하고 기숙사 입사를 보장한다. 또 재학 중 별도의 군사훈련 없이 졸업과 동시에 공군 소위 임관의 특전이 주어진다.

■ 소프트웨어학과, 글로벌 교육과정 통해 미래사회 선도인재 양성 =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는 미래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선도할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기존 정보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통합해 2016년 신설했다. 특히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의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소프트웨어학과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교육과정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대표 국제기구인 IEEE와 ACM 커리큘럼에 부합하는 글로벌 표준 교육과정으로 편성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가 튼튼한 소프트웨어 전공교육을 제공하고 산학프로젝트·인턴십을 연계한 산학밀착형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소프트웨어 실전 역량을 기를 수 있게 했다.

또 IT영어 교육과 더불어 해외인턴십·해외현장교육 등 다양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특히 자동차소프트웨어연계전공 등 타 전공과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연계전공을 신설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융합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졸업 후에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분야는 물론 자동차·의료·국방·건설·조선·에너지 등과의 융합을 다루는 산업체, 공공기관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인터뷰] 최정주 입학처장 "글로벌우수인재전형, 국제적 감각 가진 학생 선발”

▲ 최정주 아주대 입학처장
-2017학년도 수시모집의 특이사항은.
“2017학년도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논술을 포함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학생부전형을 강화한 것이다. 특히 글로벌우수인재전형을 신설했는데 이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외국어를 잘 하는 학생을 뽑는 것이 아니라 나라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학생을 뽑는다. 외국어 교과 23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그밖에도 의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2명, 논술전형으로 16명을 선발한다. 또 정보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학과가 통합돼 소프트웨어학과로 명칭이 변경됐다.”

-각 전형에 대한 내용과 지원자들이 유의해야할 사항을 소개해 달라.
“학생부교과전형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으로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적합한 전형이다. 올해는 비교과 영역을 지난해보다 10% 축소해 내신 성적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비교과를 일부분 평가하지만 교과영역 80%와 비교과 영역 20%로 교과 영역에 대한 평가 비율이 높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도전해 볼 만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보다 교내활동 속에서 지원학과에 적합한 활동들을 자기 주도적으로 해 온 학생이 유리하다. 과학우수인재전형은 전공적합성에 중심을 두고 평가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준비해 온 학생에게 적합하다. 논술전형은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해 논술의 영향력이 크다. 기출문제와 채점기준, 논술자료집 등을 참고해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아주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합격자의 합격수기와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전형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은.
“자기소개서는 다른 학생들과 차별된 본인만의 이야기를 담는 게 중요하다. 같은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드러나지 않은 자신만의 이야기나 본인의 진로에 대한 관심과 꾸준히 해온 활동, 열정 등을 일관성 있게 녹여내는 것도 좋다. 내용은 단순하게 나열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지원자 개인의 생각과 경험을 듣고자 하는 것이 학교의 목적이기 때문에 이에 충실하게 작성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활동의 성패와 상관없이 지원자의 꿈에 어떤 밑거름이 됐는지 잘 설명할 수 있다면 좋은 점수를 기대해도 좋다. 특히 글쓰기의 형식이나 솜씨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용의 충실도를 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진솔하고 성실하게 작성하면 된다.”

-면접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면접평가는 2인의 면접관이 수험생 1인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시간은 10~15분 내외로 진행된다. 단 의학과는 면접실을 2개로 운영하는 MMI(Multiple-Mini Interview) 방식으로 30분간 면접을 본다. 면접에서는 의사소통능력과 인성·전공에 대한 관심과 전공 적합성, 서류 진실성 등을 확인한다. 또 학생의 학교생활·소질·적성에 대한 심층면접도 진행된다. 특히 전공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해 본인의 활동역량을 바탕으로 면접관들의 심층질문을 하는 만큼 자기소개서에 포함된 내용은 본인이 올바로 숙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과형 발표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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