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줄었지만 상위권 대학서 영향력 커

고려대 1040명 등 모두 1만4689명 선발
대부분 60~70%…경북대·연세대 80% 이상
다수 대학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기출문제 검토·상황별 답안 연습을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올해 수시 모집에서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은 지난해 1만5197명보다 508명(0.4%p) 줄어든 1만4689명(5.9%)이다. 고려대와 서강대 등은 논술전형 비중을 꾸준히 줄이고 있으나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논술전형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공개한 2017학년도 수시모집 주요사항을 살펴보면 인문사회계열 30개교, 자연계열 28개교가 논술위주 전형을 실시하며, 이들 전형에서 논술 성적 반영 비율은 60~70%가량이다. 지난해 논술 비율을 50%로 축소한 경기대, 아주대 등이 다시 60% 반영하면서 비중을 확대했다. 가톨릭대와 한양대도 올해는 논술을 60% 반영하면서 논술 성적 우수자 합격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반면 서울시립대는 2단계 논술 비율을 50%에서 40%로 줄였다.

경북대와 연세대는 논술고사를 80% 이상 반영하는 만큼 논술의 중요성이 압도적이다. 경북대는 정원내외 논술(AAT)전형에서 논술80%와 학생부 20%로, 연세대 논술위주 일반전형은 논술 87.1%와 학생부 12.9%를 반영해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수시모집 전체 인원 절반을 논술 중심 전형으로 선발하며,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 등도 30%가 넘는 인원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등 올해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 지원시 논술 중심 전형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주요대학 논술 중심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편이어서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도 다수 발생하는 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올해 연세대 일반전형의 자연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등급 합 8이내로 지난해 4개 영역 등급 합 7이내보다 다소 완화됐다. 숙명여대도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에서 인문은 4.5등급, 자연은 5.5등급 이내로 변경되는 등 일부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지만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많아 이를 통과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여전히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여러 대학에서 한국사 등급 기준을 추가했지만 최저 등급 기준이 낮아 한국사 성적에 의한 탈락자 수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상향 지원도 가능한 만큼 논술 준비와 함께 수능에서 부족한 영역도 체크하여 수능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학습 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필요가 있다.

반면 건국대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 성적에 상관없이 논술과 학생부, 서류 등의 성적을 기준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므로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에 비해 논술의 변별력과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했던 아주대는 올해 의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함에 따라 논술 성적이 더 중요해졌다. 수능 성적이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도 논술 준비를 꾸준히 한 수험생들은 지원해볼 수 있다. 다만 경쟁률이 높은 편이므로 논술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만기 소장은 “고려대와 중앙대 경영경제, 한양대 상경계열처럼 인문계열이지만 수리 논술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으며, 영어 지문이 제시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과목과 유형 등이 다르므로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및 경향 등을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올해 논술 출제 경향과 그동안 입시에서 출제됐던 기출문제들을 검토하고 우수 답안이나 문제 풀이, 평가 기준 등을 참고해 답안 작성을 연습해보도록 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긴장도 되고 시험 문항에 당황할 수도 있는 등 여러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시험을 보는 것처럼 해당 대학의 시험 시간과 글자 수에 맞게 꾸준히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주어진 시간 내에 생각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작성해낼 수 있다.

대학명

전형명

모집인원

반영비율(%)

최저기준

논술

학생부

기타

가톨릭대

논술우수자

(자연과학부,생명환경학부 제외)

148

60

40

 

O

논술우수자

(자연과학부,생명환경학부)

27

60

40

 

X

건국대(서울)

KU논술우수자

462

60

40

 

X

경기대(수원)

논술고사우수자

140

60

40

 

X

경기대(서울)

논술고사우수자

42

60

40

 

X

경북대

논술(AAT)

892

80

20

 

O

논술(AAT)-계약학과(정원외)

10

80

20

 

O

경희대

논술우수자

920

70

30

 

O

고려대

일반(논술위주)

1,040

60

40

 

O

광운대

논술우수자

211

60

40

 

X

단국대

논술우수자

360

60

40

 

X

동국대

논술우수자

489

60

40

 

O

부산대

논술

798

70

30

 

O

서강대

논술

358

60

40

 

O

서울과학기술대

논술위주

341

70

30

 

X

서울시립대

학교장/교사추천자-논술[1단계]

188

 

100

 

X

학교장/교사추천자-논술[2단계]

40

60

 

서울여대

논술우수자

150

70

30

 

O

성균관대

과학인재

173

60

 

40

(서류)

X

과학인재(계약학과)

20

60

 

40

(서류)

X

논술우수

951

60

40

 

O

논술우수(계약학과)

10

60

40

 

O

세종대

논술우수자

434

60

40

 

O

숙명여대

논술우수자

331

60

40

 

O

숭실대

논술우수자

387

60

40

 

O

아주대

일반(논술)

368

60

40

 

X

일반(논술)(의학과)

16

60

40

 

O

연세대(서울)

일반(논술위주)

683

87.1

12.9

 

O

연세대(원주)

일반논술

360

70

30

 

O

△201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실시 대학 현황(자료=대교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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