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방과후학습 등 교육프로그램 성과, 강한 지방대학 새시대 연다

8개전공 에너지융합대학 신설, 동신대-혁신도시-에너지밸리 시너지 기대

▲ 동신대는 ACE 사업에 이어 PRIME 사업까지 선정되며 교육부 주요 국책사업 2개를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동신대학교가 교육부의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매년 50억원씩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앞서 동신대는 2015년 교육부의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ACE)사업에 선정돼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공식 인정받은 데 이어 올해 PRIME사업까지 선정되면서, 교육부의 주요 국책사업 2개를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두 사업을 모두 따낸 대학은 전국에서 7개로, 호남권역에서는 동신대가 유일하다. 동신대의 교육적 성과와 대학구조개혁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특히 동신대는 PRIME사업을 계기로 에너지 분야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다졌다. 이 대학은 현재 혁신도시 인근에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개 전공으로 구성된 에너지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인근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트랙을 만들어 맞춤형 인재 양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융합대학에 개설된 학과는 △전기공학전공 △전기차제어전공 △에너지기계설비전공 △신소재에너지전공 △신재생에너지전공 △에너지IoT전공 △융합정보보안전공 △에너지시스템경영공학전공 등이다.

8개 전공 모두 혁신도시 이전 기관 및 에너지밸리 입주 기업에 초점을 맞춰 교과과정을 구성하고, 스플릿(Split) 학기제를 도입해 융합전공 이수를 활성화하는 한편 장기현장실습을 의무화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가르치게 된다. 스플릿 학기제는 기존의 16주 과정 한 학기를 나누어 12주는 주전공기간으로, 4주는 융합기간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 수능우수자 4년장학금·기숙사비·학습지원비 지원= 에너지융합대학은 입학정원 260명 중 수시모집에서 242명을 선발하며 문·이과 관계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우수 합격자에게는 개교30주년 기념 장학금과 PRIME 장학금 등 풍성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개교30주년 기념 특전으로 에너지융합대학 합격자 중 수능 4개 영역 평균 등급 2등급 이내 우수자의 경우 4년간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며 학기당 300만원의 학습보조비까지 지원한다.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500만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해당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교수 채용시 우대할 계획이다.

동신대가 이처럼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인성교육, 입학전 프로그램, 방과후학습 프로그램, 사제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동신대만의 특별한 교육적 성과를 배출해온데 있다.

동신대는 개교 20주년을 맞은 지난 2007년, 국내 최고수준의 교육중심대학이 되겠는 의지를 밝히며 교육에 집중해왔다. 대학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잘 돼야 대학이 발전한다는 인식 아래 교육에 임했던 것이 신뢰의 배경이 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수업 중인 동신대 한의과대학의 모습. 

■ 인성교육 의무화, 졸업인증과 연계= 동신대는 2008년부터 재학생들에게 두 학기에 걸쳐 2개 과목 5학점의 인성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올해는 신입생부터 졸업인증제와 연계해 인성교육을 강화했다. 동신대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인성교육법국민실천연합과 교육부의 2015 인성프로그램으로 인증 받았다.

올해 신입생부터 동신대는 졸업 요구 학점을 취득하고, 졸업시험이나 졸업논문에 통과한 후 졸업인증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졸업인증은 인성교육을 필수로 이수하고 사회봉사·독서·영어 중 1개 선택 영역 기준을 충족시켜야 가능하다. 인성교육은 기존의 교과목 2학기 이수와 함께 재학 중 DS인성교육프로그램을 필히 이수해야 한다. 여기에 △사회봉사(나눔과 봉사 교과목 이수·사회봉사 30시간) △독서(논리적말하기, 창의적 글쓰기 교과목 이수·지정도서 30권중 독서 8권 인증) △영어(영어회화 교과목이수·공인영어시험성적 일정기준 이상 달성) 중 하나를 선택해 완수해야 한다.

동신대의 대표적인 인성교육 캠페인인 ‘333캠페인’도 더욱 확대됐다. 2013년부터 일상 속에서 좋은 인성을 기르기 위해 실시된 333캠페인(하루 3가지 감사하기, 일주일에 3가지 좋은 일 하기, 한 달에 3권 독서하기)을 올해부터 ‘점프 투게더(Jump Together) 123캠페인으로 확대했다. 각각 ’한 학기에 1가지이상 실무목표달성하기‘ ’하루에 2가지 이상 좋은 일하기·한달에 2번이상 봉사활동 참여하기‘ ’하루에 3가지 감사하기·한달에 3가지 이상 문화활동 참여하기·한달에 3권 이상 책읽기‘다.

■ 입학전부터 졸업까지 체계적 학습 지원 성과= 동신대는 입학전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입학 전 예비신입생들에게 비전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신의 꿈과 인생설계를 도와주고, 전공 공부에 필요한 기초과목 학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돕는다. 입학 후에는 동신반딧불 ASP(After School Program, 방과후 프로그램)를 통해 교수와 학생이 그룹을 만들어 주제별 학습을 한다. 저학년 때는 전공 기초교육을, 고학년 때는 전공 심화나 전공 관련 자격증시험 및 국가고시를 준비하도록 돕는다. 또 사제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신입생과 교수, 재학생과 교수, 외국인학생과 교수 등이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문화생활을 함께하고 진로 상담도 하며 대학 적응을 돕고 있다.

동신대는 졸업생 1천명 이상 광주전남 일반대학 가운데 취업률이 2009년, 2010년, 2011년, 2013년, 2014년 등 5개연도 1위를 잇달아 차지하고, 보건계열 각종 국가시험 합격률과 공무원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배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대학 경찰행정학과는 2013년 48명의 경찰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한데 이어 2014년 24명, 2015명 31명이 합격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고, 올해로 출범 3년째를 맞은 군사학과도 군장학생 합격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PRIME 사업을 통해 동신대는 에너지분야 강소기업 거점대학이자 취·창업 선도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지역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안정적인 인력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여할 방침이다.

최근 동신대 인근 광주전남혁신도시에 한국전력 등 16개 공기관이 이전한데다 한전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500개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유치해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동신대는 이번 프라임사업 선정을 통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신대는 2017년까지 혁신도시 내에 산학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 동신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499명을 선발한다. 

■ 2017학년도 수시모집, 91.7% 선발= 동신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91.7%인 1499명(정원 내 1414명, 정원 외 85명)을 선발한다.

정원내는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 △실기위주 전형으로 구성되며, 정원외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한의예과와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에서 선발하고 에너지융합대학 일반전형은 면접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공과대학·문화관광대학·에너지융합대학 지역인재1전형·제약공학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신 면접을 실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받지 않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면접과 서류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뽑는다. 1단계 학생부(교과 60%·비교과 40%) 평가와 2단계 평가(1단계 성적 60%·면접 40%)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원서 접수는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실시하며 10월 12일 면접 등을 거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과는 10월20일에, 적용하는 학과는 12월13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김필식 동신대 총장은 “교수들이 정성껏 가르치고, 학생들이 믿고 따라준 덕분에 역량이 쌓여 ACE 사업과 PRIME 사업 등 국가지원사업을 수행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더 강화해 더 좋은 대학, 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지방대학도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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