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지도 전담교수제·RC교육 도입… 방과 후 다양한 비교과활동

학부교육선진화 모델 구축, 교육 나눔 통한 사회적 기여에도 힘써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대원)는 지난 2011년부터 교육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에 선정돼 4년간 학부교육 모델을 구축했으며 2015년에 연속으로 선정되면서 오는 2018년까지 8년간 ACE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2011년 선정된 11개 대학 중 재진입에 성공한 대학은 4개 대학 뿐일 정도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ACE 사업 본연의 성과를 드러냈다. 2주기 사업에서는 2016년 취임한 이대원 총장의 기초교육 강화와 교육의 내실화 정책을 통해 진정한 ACE 대학의 체질을 다질 계획이다.

■ 저학력·부적응자 지원 기초교육 강화 =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신입생의 학력저하 현상 해소와 원활한 전공 이수를 지원하고자 ACE 사업을 통해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부터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초수학능력을 진단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학업능력 부진 학생은 기초 보충반으로 편성해 지도교수와 우수 선배가 참가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수준별로 학업을 따라올 수 있도록 돕는다. 학습문제 뿐만 아니라 전공적응·심리적인 문제 등도 상담해 정서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입생 40%가 수도권 출신일 정도로 타 지역 학생이 많은 현실을 감안, 신입생들이 낯선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학사지도 전담교수제'와 'RC교육'도 도입하고 있다. 7명의 학사지도교수가 강의하는 공통교양인 '동국인의 자기계발 1,2'에서는 심층면담을 통해 신입생이 대학에 조기 적응하도록 하고 진로 및 생애계획 등 통합적 지도 교육을 실시한다.

RC교육은 기숙사 공간에서 생활과 학습의 통합형 교육을 통해 인성·창의·리더십을 갖춘 참사람 인재를 만든다는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방과 후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운영하며 올해 1학기에는 체육·음악·미술·문화 등 27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42개 팀이 개설돼 총 72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RC교육은 타 대학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로 내실 있게 운영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비교과 교육과정 통합 운영체계 구축 =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교과 교육을 보완하고 학생의 역량을 계발할 수 있도록 비교과 교육과정인 '참사람 DEEP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1주기 ACE사업에서 참사람 DEEP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했으며, 2주기 사업에서는 운영을 선진화하고 평가 및 환류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학과·행정부서 등 다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비교과 과정들을 표준 분류화했다.

학생들의 만족도 및 실태 조사와 비교과 CMS(Course Management System) 위원회의 정성평가를 통해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도출한 뒤 차기 비교과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비교과 이수를 장려하기 위해 마일리지 장학제도도 확대·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마일리지를 기반으로 학과별 특성을 반영한 참사람 졸업인증제도 시행할 계획이다.

■ 끊임없는 피드백, 우수성과 확산도 =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ACE사업의 건설적인 발전을 위해 학부교육 만족도 및 실태 조사를 통합·체계화했다.

3단계로 진행되는 조사 과정은 1단계에서 △학생핵심역량 진단검사 △교수역량진단 △대학생활적응 등을 조사하고 2단계에서 만족도와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3단계에서는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결과를 도출한다. 이렇게 얻어진 조사 결과는 1·2차 환류 체계를 거쳐 교과 및 비교과 교육과정 개편과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학부교육선진화 모델을 구축하고 타 교육기관으로 성과를 공유·확산하는 역할도 요구받는 ACE대학으로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역 대학 및 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하며 성과 공유 및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는 '지역 대학 커뮤니티' 사업을 실시해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수 사례를 공유해 학부교육 선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초·중·고 등 교육기관을 찾아 우수 교수와 학습법 등을 지원하며 교육 나눔을 통한 사회적 기여에도 역할을 다하고 있다.

■ 교육내실화·인성교육·취업역량 강화 목표 =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교육내실화와 인성교육, 취업역량 강화를 3대 목표로 설정하고 앞으로 학부교육 선도화에 더욱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학생들의 학력이 실질적으로 신장되도록 강의모델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50분간 교수가 강의한 후 과제를 내고 나머지 50분은 학생이 연습과 실습을 통해 과제에 대한 학습을 스스로 수행하는 자기주도학습 강의모델이 그 중 하나다. 학생들이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목표를 찾아가는 학습 활동을 강조하는 것이다.

평가방법의 다양화도 추구한다. 일원화된 필답고사 평가에서 벗어나 구술시험·논문 발표 등을 통해 평가방법을 다양화하고 이를 시행하는 교수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자기화할 수 있어 전공 심화 학습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취업역량 강화에도 학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현재 취업전담교수(6명)와 취업컨설턴트(5명)가 △취업 컨설팅 △취업 몰입교육 △취업 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생들의 취업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영남지역과 수도권에 걸쳐 230여 개 기업체와  산학협력을 맺고 현장중심 맞춤형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선정된 '대학창조일자리센터사업'과도 연계해 다양한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지역 기업을 순방하고 있는 이대원 총장은 지역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 수요현황을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높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인성교육 역시 이 총장이 강조하는 분야 중 하나다. 불교에서 말하는 8가지 실천수행방법인 팔정도 캠페인을 취임과 동시에 시작해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에 대한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교내 여러 부서에서 운영하던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봉사활동 기능을 강화하고자 인성교육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학 건학이념인 불교정신에 바탕을 둔 참사람·자비실천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터뷰] 김영철 ACE사업단장(교무처장)

"강의 중심 탈피…다양한 액티브 러닝 방식 도입"

- ACE사업 추진 전략은?
"우리 대학 ACE 사업의 추진전략은 OMEGA 운영체계를 통해 각 사업 간의 연계 및 선순환적 질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각 사업 운영 시 교양·전공·비교과 등 사업군별로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운영(Operation)하고, 운영결과를 각종 진단 및 조사도구로 측정(Measurement) 및 평가·분석(Evaluation)해 개선·환류(Growth)하는 프로세스를 만든다. 이를 통해 각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그 결과를 선진화(Advancement)해 대내외에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체계를 의미한다."

- 동국대 경주캠퍼스만의 대표 사업은?
"지방대학 신입생들의 기초수학능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학문기초 교과목에 대한 수준별 교육과 보충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학력을 다질 수 있게 하고, 학과에 진입해서도 원활한 전공 이수를 위해 계열별 특성을 반영한 기초교육 프로그램(인문스펙업·전공워밍업·전공기초학습능력향상)을 운영한다. 기존의 강의 중심, 교수자 중심의 수업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발표력·협동심·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위한 PBL·플립러닝 등 다양한 Active Learning 교육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총장 직속 기구로 확대 개편한 교육역량개발원에서 ACE사업을 통해 도입·운영되는 각종 프로그램과 제도가 사업 종료 후에도 계속 정착될 수 있도록 학부교육 전반의 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ACE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해 지역 대학 및 교육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 및 성과 확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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