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사업 통해 3차원 학부교육 선도모델 완성

대학-기업 공동 ‘산학교육컨소시엄’ 운영… 취업률 향상 효과
6대 역량별 비교과 동아리 지원 사업… ‘자기 주도적 활동’ 강조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충남대학교(총장 오덕성)는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한국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 충청권의 자부심으로 성장해왔다. ‘지역과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ACE) 육성사업단’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충남대만의 독창적 모델인 ‘STRONG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3차원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만들고 ‘창의적 지식융합능력을 갖춘 감성적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STRONG 창의인재는 △자기관리(S) △의사소통(T) △대인관계(R) △창의융합(O) △인성(N) △글로벌(G)’ 등 6대 핵심역량 기반의 교양을 함양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전공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의미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교육경험 △학생역량 △생애주기 등을 축으로 3차원 교육모델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교육경험’을 축으로는 교양교육과 전공교육, 비교과교육 등 세 가지 영역별로 구성된 독자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고, ‘학생역량’을 축으로 역량기반의 학생중심 학부교육을, ‘생애주기’를 축으로는 개방공유 학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문계열중심에서 역량기반·수요자중심으로 교육과정개편 = 충남대는 전반적인 교양교육시스템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역과 함께 세계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STRONG 忠·大·人’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양교과목을 개발하고 개편했다.

지난 2년간 6대 핵심역량 개발에 필요한 하위역량을 구체화해 핵심교양교과목을 재분류하고 교양교과목 개폐기준을 강화하는 등 교양교육과정의 운영체제를 확립했다.

그 결과 학문계열을 쫓아 획일적이고 단순나열형이었던 교양교육이 학생중심의 복합적 역량기반의 교양교육으로 재탄생됐다. 학부생들에게 다양성·전문성을 갖춘 질 높은 교양교과목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전공이수체계도 개편했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운영되고 있는 ‘CNU융복합창의전공’이 가장 특징적이다. 기존의 복수전공제도와 부전공제도는 주전공 이외에 타 학과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방식이었으나 △학과 간 연계 △산업체 연계 △학생이 스스로 설계하는 ‘자기설계전공’ 등으로 체계화·다양화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이러한 교육과정 개편을 통한 융·복합 창의전공의 확대는 수요자중심의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확립하고 창의적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전공 운영체제를 실현하는 성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초학력강화로 교육경쟁력 제고 = ACE사업을 통해 충남대 교양교육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학부생들의 기초학력강화를 위한 전문화된 클리닉 시스템의 확립이다.

기초교양교육원에서는 학부생들의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기초학력증진 프로그램 △글쓰기 △영어 일대일 맞춤형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초학력증진프로그램’은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수준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는 학습자 중심 프로그램이다.

지난 2년간 수학·물리·화학·한문·생물 분야의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했다. 올해에는 화학·생물·한문 등 기초학력증진을 위한 몰입식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교육만족도와 학업성취도를 높일 계획이다.

■산·학 네트워크를 통한 교육체제 구축 = ‘산학교육컨소시엄’이라는 독자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확대운영하고 있다. ‘대학은 취업률 향상, 산업체는 맞춤형 인재의 확보’라는 상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산학교육컨소시엄’은 지역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커리큘럼을 기업이 주도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학부전공을 개설하고 학생으로 하여금 복수전공으로 이수케 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산업체는 기업 맞춤형 우수인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산학상생의 기회를 얻게 됐다.

■동아리·피트니스 코스 등…비교과 교육과정 운영 = 충남대가 추구하고 있는 비교과 교육과정의 핵심은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통한 STRONG 역량강화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6대 역량별 비교과 동아리 지원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결성하고 기획부터 발표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기개발’과 ‘의사소통’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학생중심 프로그램이다. 높은 경쟁의 관문을 뚫고 선정된 팀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활동 결과 또한 매우 우수하다.

자랑할 만한 또 하나의 비교과 프로그램은 ‘CNU 피트니스 코스(Fitness Course)’ 건강 프로젝트다. 충남대는 대덕캠퍼스를 활용한 피트니스 코스를 개발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CNU 피트니스 코스’는 대덕캠퍼스와 인근지역을 연결하는 백마길·창의길·사색의길·사이언스길·늘봄길·나래길 등 총 6개의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각 코스마다 QR코드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QR코드를 인식하면 ‘CNU 건강지킴이’ 시스템으로 자동 연결되고 자신의 이동거리부터 칼로리 소모량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내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참여도 가능하게 개발된 프로그램인 만큼 ‘지역과 함께하는 거점 국립대’, ‘지역에서 세계로의 도약을 꿈꾸는 충남대’의 실현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김정겸 ACE사업단장(교무처장)
“ACE사업으로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문화 안착”

- ACE사업을 통한 학내 변화는.
“ACE사업을 통해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학생중심 교육과정이 구축되고, 교수역량강화를 통해 교육의 질이 제고됐다. 교육의 질관리 시스템도 정비됐다. 처음 ACE사업이 선정된 후 사업에 대한 구성원의 이해도와 관심도가 낮아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 교원은 교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학생은 자기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 ACE사업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야말로 ‘잘 가르치는 교수문화, 잘 배우는 학습문화’가 캠퍼스 안에 안착되고 있다. 예를 들면 교수법 개선 워크숍, 수업컨설팅, 상담기법 등 교수자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1차년도에는 413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2차년도에는 1257명이 참여했다. 이렇듯 교원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서 학부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고, 이는 ACE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대학의 학부교육 체질개선의 중심엔 ACE가 자리 잡고 있다.”

-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STRONG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또래 리더를 양성해 전문적인 학생지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학과별로 2학년 학생 1명을 학과장 추천으로 선발해 역량별 교육을 매월 실시하고 창의인재양성 캠프를 연 2회 진행하고 있다. 1기 예비창의인재 79명으로 시작해 최종 39명이 창의인재로 임명됐다. 2기 예비창의인재들과 함께 멘토 및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선순환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교양교육의 허브역할을 수행할 RC 프로그램의 멘토역할을 수행하는 등 리더십 활동영역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 학부교육 발전을 위한 향후 2년간 계획은.
“ACE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가 학내에 안착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질 좋은 사업들이 시스템화 돼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교육의 심장부역할을 담당하게 될 교양대학 설립 추진과 기초교양교육원의 산실이 될 RC(Residential College)제도구축에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학내에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우리 사업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싶다. 현재 ‘대전·세종·충남 ACE협의회’, ‘대전·세종·충남권역 대학교양교육협의회’, ‘충청권역 대학 CTL협의회’에서 회장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대학과 상생을 위한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2년간은 회원교 뿐만 아니라 충청권역의 비회원교까지 상생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전국대학과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선진화된 제도를 확산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No.1 대학에서 세계 속의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 대학을 지켜봐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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