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15계단 올라 국내 대학 중 최고 상승세 보여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상해교통대가 발표한 2016 세계대학평가 순위에서 188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사립대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18일 고려대에 따르면 고려대는 최근 5년간 세계 303위에서 115계단 올라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는 상해교통대가 최근 홈페이지(www.arwu.org)를 통해 발표했다.

상해교통대 세계대학평가는 설문조사 비중이 큰 여타 대학평가와는 달리 평가항목이 100% 정량지표로 이뤄져 가장 객관적으로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노벨상/필즈메달상 수상 실적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 △ Nature/Science 학술지 게재 실적 등 최상위 연구 성과 지표가 전체 지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동료연구자 평판, 기업체 평판 등 정성적인 요소를 다수 활용하는 여타 평가와는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고려대는 지난해(220위)와 비교해 32계단 오른 188위에 위치했다.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5.8), SCIE/SSCI 논문 수(+1.5) 등의 지표의 성과가 순위 상승의 원동력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서울대, KAIST 등이 국내 대학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학의 연구역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에서는 화학과 김종승 교수, 아닐 제인 뇌공학과(WCU) 교수 등 2명이 포함돼 국내 사립대학가운데 최고점을 기록했다.

한편 상해교통대가 자연계열 학문분야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학문분야별 평가 결과에서 고려대는 △기계공학(50위) △전자공학(56위) △토목공학(69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문분야별 평가도 종합평가와 마찬가지로 피인용 논문 수,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 수 등 객관적인 연구 성과 지표에 의해 순위가 정해진다.

최동훈 기획예산처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고려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했고 연구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시작된 미래창의연구사업(KU-FRG) 또한 고려대의 연구력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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