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인증 연계 인성교육·한 학기 앞서 준비하는 수업·투게더데이 등 주목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수요일 오후가 되면, 동신대학교(총장 김필식) 교정은 유난히 북적인다. 체험형 비교과 교양프로그램인 투게더데이(Together Day)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교과와 비교과가 어우러져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자기계발’ 수업은 7주는 투게더데이로, 나머지 8주는 일반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투게더데이만 되면 강의실에서의 일반적인 수업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배우는 체험형·참여형 수업이 이뤄져 캠퍼스에 생동감이 넘친다. 기초학력증진 프로그램도 인기다. 예비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에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초학력이 부실하면 대학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데서 착안했다. 교양과 전공수업 보충을 위해 영어·수학·통계·물리·화학·생물 등 학과별로 기초 교과목을 선정해 기초학력을 보충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동신대는 교육부의 2015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에 선정되면서 투게더데이, 기초학력증진프로그램을 비롯해 무려 142개에 달하는 ‘실력 점프(Jump)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 중 기초 교양교과목을 사전 학습하는 기초학력증진프로그램 △정규 교과활동 이외 시간에 교수와 학생들이 그룹을 만들어 보충 심화학습을 하는 동신반딧불 프로그램 △교수-학생 소그룹 문화 활동을 통해 대학 생활 적응과 인생 설계를 돕는 사제학습공동체 프로그램 △공동의 관심 분야를 가진 학생들끼리 협동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자기주도학습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동신대 재학생이라면 매년 1회 이상 이 비교과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수업에서 채우지 못하는 빈틈을 꼼꼼히 채워가고 있다.

동신대는 또 ‘한 학기 앞서 준비하는 수업’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했다. 교수들은 한 학기 전에 교과목 수업 계획을 세워 강의핵심노트를 공개하고, 학생들은 한 학기 전에 수강신청을 하게 된다. 방학 중 선행학습을 통해 수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산업체 전문가와 함께 현장 맞춤형 교육을 하는 ‘파트너십 교육’도 운영된다. 현장실습 전에는 현장전문가로부터 직접 현장실습에서 배울 내용을 미리 배우고, 현장실습 후에는 현장실습 내용을 보완하고 성과발표회를 통해 실무능력과 현장적응력·전문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교양 교육의 내실화 작업도 주목을 끌고 있다. 동신대는 ACE사업 1차년도에 기초교양대학을 신설하고 교양교육과정 개편과 기초학문 분야 및 융‧복합 교양 교과 개발을 통해 실력 점프 교양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 인성교육의 ACE= 동신대의 교양 프로그램의 핵심인 인성교육도 획기적인 전환을 맞았다. 동신대는 2008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재학생들에게 두 학기에 걸쳐 2개 과목 5학점의 인성 교육을 의무화해 왔으며,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졸업인증제와 연계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부터 졸업 요구 학점을 취득하고, 졸업시험이나 졸업논문에 통과한 후 졸업인증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하다. 졸업인증은 인성교육 필수+사회봉사/독서/영어 중 1개 선택 영역 기준을 충족시켜야 가능하다.

동신대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의 2015 인성프로그램으로 인증받은 바 있으며, 지난 10일에는 교육부가 올해 처음 도입해 시범 실시하는 인성교육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호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될 정도로 인성교육 분야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구축해왔다.

■ 학생지도의 ACE= 동신대는 학생지도시스템에서도 선진적인 모델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평생맞춤형 케어링시스템은 케어링신호등시스템과 학업성취알림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지도교수는 교과·비교과 활동을 비롯해 대학생활 전반을 분석 관리해주는 케어링신호등시스템을 활용해 학생의 특성에 맞는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함으로써 중도탈락을 예방하고 학교적응을 도와준다. 학생들은 학업성취도나 비교과활동, 자기계발활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학업성취알림시스템을 통해 대학의 전반적인 사항을 서비스 받는다.

동신대는 또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기획협력처 산하에 교육평가센터를 설립하고 교육활동평가, 교육성과 분석, 핵심역량관리, 만족도 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평가환류시스템을 구축했다. 센터에서는 동신대 Together형 인재의 3대 핵심역량인 도덕적 인성, 실용적 전문성, 융합적 창의성을 측정할 수 있는 D-CESA(Dongshin-Collegiate Essential Skills Assessment)를 개발해 핵심역량의 지속적인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 대학교육의 ACE= 연구 분야에 치중했던 대학들이 교육으로 눈을 돌리면서 일찌감치 교육의 비중을 높여온 동신대가 주목 받고 있다. 동신대는 2007년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중심대학’이라는 비전을 수립하며 교육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 동신대의 인재상은 도덕적 인성, 실용적 전문성, 융합적 창의성을 함양하고 소통, 실무, 실천력이 극대화된 인재, 좋은 인성의 바탕 위에 실력을 갖춘 인재,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아는 Together형 인재다.

동신대가 배출해온 인재의 유능함은 이미 각종 지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동신대는 앞서 2009~2014년까지 6년 중 5개년이나 졸업생 1천명 이상 광주전남 일반대학 취업률 1위를 차지해왔다. 이 같은 성과를 높이 인정받아 2015년 ACE사업에 선정돼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ACE사업을 통해 선진적인 프로그램들을 도입해 ‘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동신대는 지난해 ACE사업에 선정된 후 학생 중심, 활동 중심, 공동체 중심, Big Data 기반의 ACE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며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기초교양대학 설립, 학술성 강화를 위한 교양교육과정 개편, 제2전공 의무화, 학생 중심‧활동중심 스케일업(SCALE-UP) 교육 확대, 졸업인증제 시행을 통한 교육의 질 개선, 평생맞춤형 케어링시스템을 통한 선진적인 학생지도, 빅데이터 기반의 질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대학 교육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동신대는 앞으로도 선진적인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정착시켜 ACE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강한 지방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인터뷰] 정호영 ACE사업단장(기초교양대학장)
“인성과 학생이 교육혁신의 중심축이다”

- 동신대가 ACE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동신대는 2007년에 개교 20주년을 맞이해 ‘국내 최고수준의 교육중심 대학’을 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최고수준의 교육중심 대학이 되는 것은 교육혁신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던 차에 2010년 교육부의 ACE사업이 시작됐다. 동신대는 최고수준의 교육중심 대학이 되는 지름길이 ACE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줄기차게 도전한 끝에 2015년에 마침내 ACE대학 반열에 진입하게 됐다.”

- 타대학과 다른 교육혁신 내용이 있다면.
“인성교육과 학생중심교육이 교육혁신의 중심축이다. 우선 시대적 요구인 인성교육을 위해 교과과정은 물론이고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타대학과 차별화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2015년에 교육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으로부터 인성교육 우수대학으로 인증 받았으며, 올해는 교육부로부터 인성교육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 학생중심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학생중심, 활동중심 교육환경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한 학기 앞서 준비하는 수업, 기초학력증진 프로그램, 봉사-학습 연계 교과목 운영, 파트너십교육, 투게더데이 등을 꼽을 수 있다.

- 향후 목표와 계획은.
“사업 1년차를 마감하면서 구성원들의 자신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업 2년차를 준비하면서 개별 사업들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사업 범위와 한계를 명료화했다. ACE사업 2년차지만, 4년 후 사업의 끝을 바라보며 2년차 사업을 준비하고 진행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ACE사업의 결과와 성과가 우리 대학의 비전 실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분하게 그렇지만 철저하게 사업을 운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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