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역량 진단평가시스템 구축…맞춤형 교양교육 실시

총장 직속 교수학습원 개편, 교수학습 지원 전문성 제고
과정중심 교육…‘실천하는 청년 아펜젤러’ 양성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배재대학교(김영호)가 23대 1의 경쟁을 뚫고 ‘2016년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에 선정됐다. ACE사업은 교육부가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을 목표로 선도적 학부교육 우수 모델 창출·확산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역점 사업이다. 배재대 사업기간은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총 3년이며 약 60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학부교육 선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배재대는 이번 ACE사업에서 ‘실천교육 기반 나섬 인재 양성 학부교육 선도모델’로 선정됐다. 이 사업의 핵심은 창의적인 학부교육 강화를 위해 △실천적 교양교육 △창의적 전공교육 △능동적 비교과교육 등 실천적 교양인 양성과 창의적 전공심화 교육을 실시해 창의적인 학부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배재대는 학생중심 교육지원 체계구축을 통해 학부교육 질 관리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학기부터 과정중심 교육에 가치를 두고 교과 및 비교과 내 수행과 활동을 자기주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부교육 선진화를 구축하고 콘텐츠·방법·시스템·인적구성을 입체적이고 유연하게 동기화함으로써 목적지향별·수준별로 최적화한 맞춤형 교육 모델을 구축해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영호 총장은 “지역중심 학부교육 특성화대학으로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청년 아펜젤러’ 양성에 대학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교육과정과 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인성교육을 기본으로 올바른 인재 육성에 정성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배재대는 전체 구성원이 핵심 주체가 돼 배재학당의 도전적이고 실천적인 창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고 융합해 지속성장하는 학문의 자율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이번 ACE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복안이다. 즉 설립자인 아펜젤러의 지식 나눔(융합)과 섬김(창의적 실천)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학부교육 선진화 사업에 접목시킴으로써 ‘실천하는 청년 아펜젤러’의 인재상과 교육 목표를 실현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재대 ACE사업 목표와 체계도>
배재대가 진행할 실천교육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배재대ACE사업 목표와 체계도

▶ 안항(雁行)교육 = 뛰어난 사람을 더 뛰어나게 해주는 수월성 교육과 함께 학업소수자를 배려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배재 동반 성장 교육이다. 학습부진자·언어문화 소수자(다문화배경 학습자, 유학생)·신체적 소수자·연령적 소수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맞춤화된 교육 및 상담 시스템을 말한다.

▶ 나섬 활동학기 = 교과 및 비교과의 역량기반 기초·심화·확장·체험 학습을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여름학기나 겨울학기에 선행학기나 후속학기를 운영한다. 전공교과목의 경우 자율목표 설정·독립수행·역량기반 지도 및 평가의 과정을 거쳐 학점을 취득한다.

▶ 나섬 디지털 배지 / 역량강화 학점제도 = 배재대의 건학이념인 나눔과 섬김의 문화 확산을 위한 학습동기부여 제도다. 결과보다는 과정중심 교육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일정한 준거를 마련해 그에 부합되는 개인별 활동은 모바일 학사관리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배지 형태로 수여한다. 디지털 배지가 모이면 역량강화 학점을 부여하고 이는 다시 장학금·상장수여·성적표 기재 등으로 환원된다.

▶ 채움 비교과통합관리시스템 = 전공 및 교양에서 채우지 못한 부분을 비교과 교육과정을 통해 채운다. 창조적이며 능동적인 나섬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과교육과정의 효율적 관리와 지원을 위해 나섬Historyfolio에 통합 운영된다.

▶ 사제동행 전인격적 학생지도 프로그램 = 담임교수와 학생이 학업뿐만 아니라 대학생활·취미·봉사활동·진로·취업 등 삶의 전반에 걸쳐 상담하고 학생은 멘토링을 받으면서 전인격적인 성숙을 이룰 수 있는 학생지도 프로그램이다.

▶ 교양지도교수제 = 교양지도 상담자격을 가진 교수자가 교양지도 표준지도안 작성 및 상담, 수강지도 등 역할을 수행하는 학생맞춤형 교양교육이다.

▶ 나섬 Historyfolio =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모든 실적 및 수행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온라인 통합경력관리 시스템으로 e포트폴리오·진로설계·진로상담·경력개발·봉사활동·취업연계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 학습연계형 강의공개 = 학습자에게 수업내용 및 학습과정을 전반적으로 공개하는 시스템이다. 맛보기강의·동영상 강의자료·학습자료·수업계획서·성적산출기준·우수과제 성과물·학습성과 도달비율·학습자 강의평가·동료교수 모니터링 평가 등을 총체적으로 공개한다.

▶ Smart Active Learning 시스템 = 분석-평가-환류의 체계를 통해 교수-학습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시키는 동시에 교육방법·교육내용 등에 대한 질을 관리한다, 교수-학습자 간 상호작용 중심 수업이 가능한 MOOC 기반 능동적 교수학습 시스템이다.

[인터뷰] 김수현 ACE 사업단장(교무처장)

"과정중심 교육 '실천하는 청년 아펜젤러'양성" 

▲ 김수현 ACE사업단장(교무처장)
- 배재대 ACE사업 목표 및 전략?
“배재대는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건학이념에 근거해 실천적 지성인, 전인적 감성인, 창의적 개척자 배양이라는 교육목표를 갖고 있다. 교육목표를 달성하였을 때 모습을 우리는 ‘실천하는 청년 아펜젤러’라는 인재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새로움에 도전하고 불가능에 물러서지 않고 나아가며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행동하는 실천 인재를 의미한다. 실천하는 청년 아펜젤러라는 대학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한 5대 필수역량(행동인성·자유감성·자립지성·공감소통·도전수행)을 갖춘 ‘실천교육 기반 나섬 인재’ 양성을 이 사업의 목표로 정했다. 나섬이란 나눔과 섬김을 의미한다. 나눔은 지식을 나누는 융합적 사고를 강조하는 것이고 섬김은 실천을 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학생이 가진, 교수가 가진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공유하며 섬김의 정신으로 실천하는 청년 아펜젤러를 ACE사업을 통해 길러내고자 한다.”

- 잘 가르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
“배재대는 단과대학별 특성화 교육을 통한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사구조를 지속적으로 개편해 왔다. 지방대학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와 사회수요를 반영하는 미래지향적 대학을 구현하고자 한다. 현 김영호 총장 취임과 동시에 9개 단과대학을 배재인명을 따서 하워드대학·서재필대학· 아펜젤러대학·김소월대학·주시경대학의 5개 단과대학으로 개편했다. 과감한 개혁의지와 배재학당 교육정신을 되살리려는 구성원의 뜻을 담은 것이다. 교양교육에 대한 총장의 관심과 내실화 의지로 2015년 주시경대학은 주시경교양대학으로 확대 개편돼 교양교육의 전문성과 융복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에는 교무처 산하 교수학습센터를 총장 직속 교수학습원으로 확대·개편해 교수학습 지원의 전문성을 제고했다. 교육의 질 관리를 통해 교수 및 학생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 강조하고 싶은 배재대 ACE 사업 내용?
“학생별로 5대 필수역량 수준이 다르다. 이에 필수역량 진단평가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별로 부족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맞춤형 교양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학생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적 조언을 해주고 그 결과와 과정을 전공 담임교수와 공유, 연계할 수 있도록 교양지도교수제 운영을 검토 중이다. 정규학기 중 또는 전후를 이용해 나섬활동학기를 정하고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선수교육 또는 심화/보충교육을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온라인 기반 Smart Active Learning 시스템을 구축해 교수-학생학습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여기저기 산재돼 있는 모든 비교과교육과정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채움 비교과교육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을 하면서 일정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경우 일종의 칭찬 마일리지 같은 디지털 배지를 부여하고 일정 수의 배지를 모으면 비교과 역량강화를 인정해 역량학점을 주는 동기부여 방안을 검토 중이다.”

- 향후 계획?
“실천교육 기반 나섬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수요 맞춤형 교육 실현 △실천적 나눔과 섬김 문화 확산 △창의체험 학습 확산을 사업전략으로 정하고, 이에 따라 교양교육·전공교육·비교과교육 등의 교육과 학사제도·학생지도·교수학습지원·교육 질 관리 등의 교육지원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다. 본 ACE 사업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사업 이후의 학부교육 선진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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