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 체험형 교육과정 마련...학사지도시스템 강화

▲ 2016 숭실토론광장.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숭실대학교(총장 한헌수)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에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MAX 교육체계 구축 및 확산‘ 모델을 통해 △인성(Human) △실천(Action) △융합(Crossing)의 가치를 더하는 교육을 추진한다.

지난 2010년 교양교육을 총괄하는 베어드학부대학을 설립하고 지난해 교육개발센터 교육선진화팀을 신설하는 등 고도화된 학부교육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며 탄탄한 준비를 마쳤다.

학부 교육은 ‘가르치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학생 참여형 교육과정으로 설계해 배움의 영역을 넓혔다는 강점이 있다. ‘학생 참여형 통일교육’ 교양과목을 확산시키고 인성교육을 강화했다.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천의 조화를 이루는 교육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숭실대는 무엇보다 다가오는 통일시대의 창의적 리더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신입생 대상 필수과목인 ‘한반도평화와통일’ 교과목과 연계과정으로 3박 4일간의 합숙캠프인 ‘통일리더십스쿨’을 통해 학생들이 통일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이들이 각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학생 참여 중심의 통일교육모델로 올해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선발된 숭실대는 4년 간 20억 원의 지원금을 동력으로 삼아 통일 리더십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아가 본 통일교육모델은 앞으로 타 대학들과 연계해 ‘통일비전스쿨(4박5일)’을 통일교육 선도모델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한반도평화와통일’ 온라인 강의의 콘텐츠를 개선하고 K-MOOC를 연계해 온라인 교육의 질도 높일 방침이다.

또 인성교육 전담기구인 ‘인성리더십교육연구부’를 신설해 인성함양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실천형 인성 프로그램 및 숭실인성지수를 개발해 학생들의 역량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 해외봉사단.

■FIND 전공 트랙으로 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 =숭실대는 ‘FIND전공트랙제’를 구축해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전공 교육과정을 계획·추진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전공교육 모델을 확립해 나가도록 교육의 틀을 개편했다.

‘FIND전공트랙제‘란 △융합전공 트랙제: Fusion track △산학연계형 트랙제: INdustry-academy track △자기설계 전공트랙제: Self-Design track을 통틀어 지칭하는 이 대학만의 전공 교육과정이다. △자기설계 전공트랙제는 취업/창업/R&D트랙으로 세분화돼 학생의 미래 사회진출 방향에 따라 개인맞춤형 교과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

숭실대는 본 전공트랙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육혁신 및 융합교육팀을 신설한다. 각 전공 트랙에 적합한 분야별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각 전공 트랙에 대한 프로그램을 철저히 평가하고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산학연계를 통해 기업맞춤형 전공트랙을 운영해 온 대학은 현장실습형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실용적 인재로 성장해나가도록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ICT 제품을 개발하고 실제 창업실무를 배우는 ‘체험형 창업교과목’을 SK와 함께 개설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수업은 △ICT 패션 웨어러블 제품 개발 △ICT 스마트소재 및 제품트렌드 △창업 및 기술경영 등이며 정보통신기술에 기반을 둔 실습형으로 진행된다. 본 창업교과목을 수강 시, 우수 창업팀은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받으며 창업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창업전문가의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미래 신사업 분야 창업에 필요한 실무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토대를 제공한다.

LG전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SW)트랙과 삼성 소프트웨어 트랙 등을 운영해 교육의 다각화를 꾀하기도 했다. 본 트랙을 이수한 학생들은 각 기업체 정기공채 및 인턴선발 시에 우대하며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삼성소프트웨어트랙 2기로 삼성에 입사한 박근언 (컴퓨터학부 10학번) 동문은 "소프트웨어 트랙이 학우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대학생에게 굉장히 좋은 제도"라며 "열정을 가지고 조금만 노력하면 인턴도 경험할 수 있고 취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이 트랙에 도전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 '백원의 힘'.

■'SURE 3S' 비교과 과정으로 더 큰 배움을 =숭실대의 비교과 과정 운영도 활발하다.

SURE(Soongsil University Real Energy) 3S(Study, Share, Show)를 교육모델로 삼고 △공동체 △의사소통 △리더십 △글로벌 △창의 △융합의 6개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숭실토론광장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매 학기 8회 개최되며 학생들이 ‘교내 흡연부스, 설치할 것인가’, ‘통일세, 도입되어야 하는가’ 등 대학 관련 이슈나 통일문제와 관련된 논제를 갖고 자신의 생각을 활발히 펼치는 토론의 장이다.

더불어 학교 내 토론동아리 ‘만장일치’는 지난해에만 5번 수상의 쾌거를 거뒀고, 전국대회에서도 2번이나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이외에 도서관 독서인재프로그램은 학생들 에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 르도록 도와준다. ‘교수가 지도하는 독서토론 세미나’는 지도교수와 참여 학생이 팀을 이뤄 지정도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는 프로그램 이다. 보통 한 학기에 4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최정훈씨(글로벌통상학과 10학번)는 “독서 토론 세미나에 4회 참여하면서 다양한 학과 학 생들과 생각을 나눠보니 혼자서 책을 볼 때보다 열린 시각으로 독서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독서를 통한 나눔의 실천도 이어지고 있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올릴 때마다 100원씩 기부 금을 적립하는 ‘백원의 힘’에 대한 학생, 교수, 교직원의 참여도 활발하다. 적립금액으로 책을 구입해 독서소외지역에 기부하며 작은사랑을 전하고 있다.

[인터뷰] 장범식 학사부총장 (대학교육혁신원장) 

"더 잘 가르치고 배우는 역량강화 시스템 구축'

-숭실대만의 ACE사업 추진 전략은.

“‘통일 시대의 창의적 리더’라는 우리 대학의 인재상을 구현하는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공고히 하고, ACE사업을 추진하는 주체이자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교육혁신원’을 설립해 총체적으로 학부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대학교육혁신원’은 교양, 전공, 비교과 교육과정 및 교육지원 시스템 간 유기적인 연계 하에 대학 교육의 가치를 높이고,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극대화하도록 학부교육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ACE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수, 학생, 직원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교내 구성원들이 ACE사업을 이해하고, ACE사업 효과를 체감토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타 대학과 차별화된 교육 혁신 내용은.

“ACE사업을 통해 우리 대학이 구축 및 확산하고자 하는 MAX 교육체계에서는 인성, 실천, 융합의 가치를 더하는 교육을 강조한다. 교양, 전공, 비교과 교육과정에 걸쳐 인성, 실천, 융합의 가치를 더하는 전공트랙, 교과목, 교육 프로그램 및 각종 교육 활동이 새롭게 설계되고 운영된다. 더불어 인성, 실천, 융합의 가치를 더하는 교육을 교수자들이 더욱 잘 가르치고 학습자들이 더욱 잘 배울 수 있도록 교수 역량과 학습 역량을 강화하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한다. 숭실학부교육 데이터 아카이브 시스템을 개발해 인성, 실천, 융합의 가치를 더하는 교육을 비롯한 학부교육 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데이터 기반 학부 교육의 질 개선이 이뤄지도록 한다.”

-앞으로 목표 및 계획은.

“정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에 따라 우리 대학의 경우 ACE사업을 수행하는 기간이 3년 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대학보다 짧은 ACE사업 기간에도 불구, ACE사업이 전략적으로 추진돼 사업의 성과가 교내외로 공유되고 확산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그간 학부 교육을 발전시키고 대학 교육의 가치를 높이려는 우리 대학의 노력이 ACE사업 진행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향후 ACE사업의 성과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교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도 및 정책적 안정화도 도모할 것이다. 또한 ACE플러스 혹은 학부교육 강화를 위한 정부재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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