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평양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학에서 '모의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31일 +동국대 북한학과 주최로 열린 '모의 남북정상회담'은 바람직한 통일문제 접근방식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마련된 자리로 북한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북한학과 학생들은 현실적인 모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 지난 한달동 안 사료와 각종 보도자료, 참고서적 등을 기초로 하루 5∼6시간씩 철저한 사전 준비작업을 거친 후 각 현안 의제별로 팀을 구성, 실제 정상회담 자리에서 거론될 만한 대화를 중점적 으로 준비했다.

모의 남북정상회담은 남북한 각각 5명이 정상을 비롯 통일부장관, 경제수석, 외교안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과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경제담당비서, 외무상, 아ㆍ태평화위원회부위원장으로 분해 경제교류 및 협력, 화해 및 단합, 평화 및 통일에 관해 논했다.

학생회장 박연미양(북한학과 3)은 "시나리오를 구상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었던 부분은 '이상 과 현실'의 적절한 조화였다"며 "북한학도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현실적인 접근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북한연구 학회장인 강성윤 교수(북한학)는 "그동안 남북한이 서로 감정적 접근에만 치우쳐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이성적 접근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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