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사태 첫 의견 개진 “하나 된 ‘이화’ 보여주자”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이화여대 총동창회가 ‘총장 사퇴는 사태의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냈다. 이화여대 사태에 대해 총동창회가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이화여대 총동창회(회장 김영주)는 ‘이화를 사랑하는 이화동창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총동창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총동창회는 “지금 진정 필요한 것은 최경희 총장 사퇴가 아니라 이번일을 계기로 하나된 이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학교는 현재 소통구조 개선과 이화발전을 위해 교수간담회, 상설 교무회의, 자문회의 등 개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동창회는 이화를 위하는 우리의 진정한 마음이 왜곡돼 전달되거나 분열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 사태가 이화의 130년 역사에 오점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화가 이번일을 통해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동창 여러분들이 힘을 보태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음 학기 행정적 차질에 대한 걱정 또한 담았다. 이들은 “2학기 개강을 일주일 앞둔 현재, 학생들의 본관 점거로 인해 학사 일정의 차질이 불가피 하다. 더운 여름 본관에 있는 이화 후배들의 건강도 염려 된다. 학생과 교수, 학교측의 소통이 원활이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도 매우 안타깝다”며 “학내사태가 오래 진행되면서 이화의 학생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외부의 시선도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리이화가 분열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 볼수는 없다. 부디 이화가 지금의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화합해 새로운 발전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동창 여러분들이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경희 총장은 오는 26일 오후 7시 ECC 이삼봉 홀에서 재학생, 졸업생 등 이화의 새로운 희망과 화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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