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많은 올해 수능, 모평 통해 출제경향 파악에 힘써야

▲ 고교생·재수생·반수생이 함께 응시하는 마지막 모의평가가 오는 9월 1일에 치러진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올해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오는 9월 1일 치러진다. 6월 모의평가 이후 여름 동안의 학습 성과와 수능에서 내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는 이번 시험을 통해 수험생들은 수능과 수시 전략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번 9월 모의평가가 갖는 의미와 영역별 주요 포인트를 알아본다.

재학생이 치르는 시·도 교육청에서 주관 시험과 달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는 재수생과 검정고시 합격자가 같이 응시해 실제 수능과 응시인원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수능을 두 달 앞둔 9월 모의평가에는 대학 재학중이면서 수능시험을 치르는 '반수생'도 다수 참가한다. 시험범위 역시 실제 수능과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수능에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올해 수능은 전 영역에 걸쳐 변수가 많다. 국어의 경우 작년까지 문·이과 학생들이 각각 A·B형으로 보던 방식이 올해 문·이과 통합으로 바뀌었다. 수학은 2009 개정교육과정이 반영되는 첫 시험으로 시험범위가 달라진다. 영어는 내년 절대평가를 앞두고 있어 올해가 마지막 상대평가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변수가 많은 올해 수능을 대비해 9월 모의평가에서 영역별 주요 포인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국어영역에서는 △자료 분석 형태로 출제되는 중세 국어 △영역간 복합지문 △고려 속요 갈래론 등 문학·비문학·문법에서 출제된 신유형 문제들이 계속 출제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등장했던 신유형 문제 출제경향이 9월에도 이어진다면 수능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수학영역에서는 난이도 파악이 중요하다. 수리영역에서 현재 기조는 대부분의 문제를 평이하게 출제하고 3문제 정도에서 변별력이 있었다. 특히 6월 모의평가에서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가형의 경우 30번을 제외하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수능에서 출제될 수학영역 난이도를 예상해보고 학습시간을 조절하는 등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영어는 EBS연계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EBS 지문에 단어를 바꾸거나 원문 앞·뒤 문장을 출제하는 간접연계 출제경향이 2년 전부터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내년 영어 절대평가를 앞두고 EBS 지문 직접연계·간접연계 출제 방식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으니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마지막 평가를 앞두고 긴장하기 보다는 점검의 의미를 부여해 진학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투스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은 "모의평가라는게 난이도나 문제, 점수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출제 포인트나 출제 원칙을 확인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며 "9월 모의평가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시험보고 나서 분석하는 시간과 출제경향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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