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최근 취업난 속 청년 창업 열풍이 불면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대신 창업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 및 구직자 726명을 대상으로 ‘창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71.5%가 ‘창업을 계획 또는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창업을 고려하는 이유로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50.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정년 없이 평생 일할 수 있어서’(43.4%),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일하고 싶어서’(41.4%),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38.5%), ‘월급보다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20.8%), ‘성공하면 큰 보상이 뒤따라서’(19.5%), ‘성공에 대한 자신이 있어서’(14.1%) 등의 순이었다.

창업을 하고 싶은 분야로는 ‘카페 및 베이커리’(28.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음식점 등 외식업’(26.4%), ‘온라인 유통판매업’(17.7%), ‘오프라인 유통판매업’(12.9%), ‘모바일 앱 등 IT’(12.3%), ‘학원 및 교육서비스’(12.3%), ‘펜션 등 숙박업’(11%), ‘광고, 홍보 등 마케팅’(9.1%), ‘주점 및 유흥서비스’(8.5%) 등이 있었다.

예상하는 평균 창업자금은 ,265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000~2000만원 미만’(14.3%), ‘9000만원~1억원 미만’(13.5%), ‘4000~5000만원 미만’(8.9%), ‘1억원 이상’(8.1%), ‘2000~3000만원 미만’(7.9%), ‘900~1000만원 미만’(7.5%) 등으로 조사됐다.

창업자금 마련 계획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8%(복수응답)가 ‘저축 등 자기자본’을 선택했다. 이밖에 ‘은행권 대출’(34.5%), ‘정부 및 유관기관 지원금’(20.6%), ‘가족의 도움’(17.5%), ‘투자유치’(8.3%), ‘지인으로부터 빌림’(4.2%) 등으로 답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창업을 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는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자의 17.1%가 ‘이전에 창업을 해본 적이 있다’라고 밝혔으며, 사업체를 유지한 기간은 평균 36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년 미만’이 3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년 이상~2년 미만’(21.8%), ‘2년 이상~3년 미만(21%), ‘3년 이상’(21%)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현재도 사업체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10명 중 1명 꼴인 13.7%에 불과해 창업 성공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과 창업 중 무엇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5.2%가 ‘창업’이라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막연히 취업이 어렵다거나 마음 편하게 일 하고 싶다는 이유로 창업을 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다. 사업주로서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드는 노력과 책임을 충분히 고려하고, 신중하게 준비해 ‘도피’가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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