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9억원 안철수 의원·1550억원 김세연 의원·86억원 이은재 의원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20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회의원들 중 12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1000억원대 자산을 소유한 의원을 제외한 평균 재산액은 16억 7000만원 상당이다.

본지가 26일 공개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신규의원 재산액과 지난 3월 공개된 정기재산공개 재산액을 분석한 결과 교문위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것은 1629억 2792만원을 보유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다.

안철수 의원은 유가증권으로만 약 1521억원을 신고했다. 안랩의 주식 186만주 약 1510억원과 10억원 상댕의 엠스퀘어송도제일차 회사채를 보유했다. 이 가운데 안랩 주식은 이전 신고 당시 669억원이던 가치가 3월경 151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대 국회 교문위 재산 신고액 상위 3명. (위)안철수 의원, 1629억원 (가운데)김세연 의원, 1550억원 (아래)이은재 의원, 86억원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것은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다. 김세연 의원은 1550억 9522만원을 신고했다. 김세연 의원 역시 안철수 의원과 마찬가지로 유가증권 보유액이 많았다. 동일고무벨트 주식 등 1327억원을 신고했다. 동일고무벨트는 김세연 의원의 조부가 설립한 기업이다. 이밖에도 김세연 의원은 △토지 92억원 △건물 124억원 △예금 4억원 등을 신고했다.

1000천억원대 자산가인 두 의원을 제외하면 대학교수 출신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약 86억원을 신고해 세 번째로 재산 신고액이 많았다. 이은재 의원은 △토지 13억원 △건물 32억원 △예금 25억원 △유가증권 20억원 등을 신고했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이 1818억 8697만원(김 의원 제외시 약 267억원)으로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았고, 국민의당이 1652억 4591만원(안 의원 제외시 약 2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60억 9408만원을 신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의원 12명의 신고액을 모두 합쳐도 안철수 의원 1명보다 낮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초선인 김병욱 의원이 가장 많은 48억 7650만원을 신고했다. 손혜원 의원도 46억 2852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이밖에 17억 3620만원을 신고한 박경미 의원과 16억 1178만원을 신고한 도종환 의원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교문위원 8명은 모두 신고액이 10억원을 넘기지 않았다.

국회의원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재산변동 사항을 다음해 2월까지 국회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정기적으로 재산변동내역을 공보로 공개하고 있다.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154명은 초선이거나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해 연임에 실패한 다선 의원들로 당선 뒤 3개월 내에 재산을 신고해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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